현곡
현곡은 U자곡 중에서 본류 계곡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지류 계곡이다.
개요
- 현곡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에는 대표적으로 U자곡, 현곡, 권곡, 호른, 빙식평원 등이 있다. 이 중 U자곡은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계곡으로 빙식곡(氷蝕谷)이라고도 한다. 빙하가 계곡을 타고 흐를 때 계곡의 바닥과 측면을 침식하게 되는데 나중에 빙하가 후퇴한 이후에는 바닥이 넓고 옆면이 가파른 U자형의 골짜기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빙하가 후퇴한 후 해안에 발달한 U자곡에 바닷물이 들어오게 되면 드나듦이 복잡한 해안이 형성되는데 이를 피오르(fjord)라고 하며, 현곡은 U자곡 중에서 본류 계곡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지류 계곡을 가리킨다. 하천의 경우 지류와 본류가 만나는 지점은 높이가 같아서 지류를 흐르던 하천이 자연스럽게 본류에 합류하여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빙하지역에서는 지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빙하에 비해 본류 계곡을 타고 흐르는 빙하의 규모가 훨씬 큰 경우 지류 계곡의 빙하보다 본류 계곡의 빙하가 침식력이 강하여 더욱더 깊게 계곡을 침식할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U자곡은 지류 계곡과 본류 계곡이 만나는 입구보다 본류 계곡이 더욱 깊게 나타난다. 이때 지류 계곡의 입구가 본류 계곡보다 높은 위치에 걸려 있어 마치 계곡이 매달려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매달리다'의 의미를 가진 한자어 '현(懸)'을 따서 현곡이라고 한다. 현곡에서는 폭포나 급류를 흔히 볼 수 있으며 노르웨이, 스위스 등과 같이 빙하의 침식에 의하여 U자곡이나 피오르가 발달된 곳에서는 그 주변으로 쉽게 현곡을 관찰할 수 있다.[1]
- 현곡은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U자 모양의 골짜기이다. 지류 빙하는 본류 빙하보다 엷고 침식력이 약한데 빙하가 없어진 후, 지류 빙하의 빙식곡은 본류 빙하의 빙식곡 양쪽에서 가파른 곡벽 위에 높이 걸린 상태로 남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곡이다. 유수처럼 곡류하지 않으므로 빙하가 이동할 때 측각침식이 활발하게 일어나 곡벽은 절벽을 이룬다. 지류 빙하와 주류빙하가 만나는 지점에서 현곡(hanging valley)이 발달하며 폭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후빙기 해면 상승 시 해안의 U자곡이 침강하여 해수가 U자곡으로 들어온 상태를 피오르드(fjord)라 하며, 그 해안을 피오르드식 해안이라 한다.
- 현곡은 지류가 본류와 합류하는 지점이 폭포나 급류를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하각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에서 하저의 고도가 달라져 현곡이 된다. 노르웨이 · 스위스 등에서 볼 수 있는 빙하에 의해 형성된 U자곡에서는 각지에 현곡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이는 본류 빙하의 침식력이 지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경우를 빙하현곡이라고 한다. 빙식골짜기에서 더 큰 빙식골짜기의 경사가 급한 사면의 더 높은 곳에 걸쳐 있는 골짜기를 말한다. 현곡은 해안에서 골짜기의 출구가 해안보다 높은 골짜기를 말한다. 절벽으로 된 해안이 급하게 후퇴하는 경우 생긴다. 더 큰 빙식골짜기는 거대한 빙하로 침식되었으며 현곡은 그보다 작은 빙하로 침식되어 만들어진다. 골짜기의 높이와 크기가 다른 것은 빙하의 크기에 따른 침식력의 차이에 기인한다. 하천지형에서는 계곡의 바닥이 주계곡의 바닥보다 현저히 높은 계곡을 말한다. 현곡의 바닥이 주계곡보다 현저히 높으므로 주계곡으로는 보통 폭포가 흘러내린다. 주계곡이 넓어지고 깊어지면서 옆에 있는 높은 계곡들이 현곡이 된다.
- 현곡은 계곡에서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지점이 본류의 바닥보다 높은 곳에 형성되는 지형으로 비탈이 급하고 급류 모양으로 생긴 골짜기이다. 산악 빙하가 지나간 결과물이다. 작은 곡간(谷間)들이 합류하여 가로 흐르고 있던 곡간에 대형빙하가 흐르게 되면 곡간바닥이 더 깊이 패여 나가게 되고 지곡들의 끝에는 폭포들이 생기는 것이다. 빙하의 이동에 의한 침식과 퇴적 작용으로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과거 빙하에 의하여 덮여 있던 북아메리카 5대호 이북 지역과 유럽 중부 이북 지역에는 대륙 빙하가 알프스 · 히말라야 등의 높은 산지의 정상부에는 곡빙하가 발달하였다. 곡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빙식 지형으로는 산정 부근에 반원형으로 형성된 와지인 권곡(kar), 권곡 사이에 남은 날카로운 봉우리는 호른(horn), V자형 계곡인 빙식곡, U자곡의 곡벽에 걸려 있는 또 다른 U자곡인 현곡 등이 나타난다.
호른
- 호른(horn)은 빙하의 침식으로 형성된 뾰족한 산봉우리이다. 빙하는 그 자체의 무게로 압력을 받아 중력에 의해 지형이 낮은 곳으로 서서히 이동하거나 녹으면서 다양한 지형을 형성하게 된다. 빙하지형은 크게 빙하 침식 지형과 빙하 퇴적 지형으로 구분되며, 빙하 침식 지형에는 대표적으로 U자곡, 현곡, 권곡, 호른, 빙식평원 등이 있다.
- 권곡(圈谷, kar, cirque)은 빙하의 침식으로 산지 상부의 사면에 마치 숟가락으로 도려낸 듯한 모양으로 형성된 움푹한 지형이다. 빙하가 머물러 있다가 아래로 이동하면서 주변을 침식하여 웅덩이 모양의 지형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높은 산봉우리를 중심으로 측면에 권곡이 세 개 이상 방사형 패턴으로 발달하게 되면 산꼭대기는 매우 날카롭고 뾰족한 봉우리로 남게 되는데 이러한 뿔(horn) 모양의 산 정상부를 호른이라고 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호른은 스위스 체르마트(Zermatt)에 위치한 해발고도 4,478m의 마테호른(Matterhorn)이다. 참고로 호른은 권곡과 권곡 사이의 날카로운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이 능선을 아레트(arête)라고 하고, 아레트에서 고개에 해당하는 부분을 콜(col)이라고 한다.
권곡
- 권곡(圈谷)은 산지의 상층부나 골짜기 상류 등에서 빙하의 침식으로 생긴 반원상의 와지(窪地)이다. 산의 정상부근이나 골짜기의 상류 또는 산릉(山陵)의 아래에 만년설이 쌓여 빙하가 형성되면, 빙하는 자체의 큰 무게와 활동력에 의해 흘러내리면서 지반을 침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빙하는 성장하면서 골짜기를 따라 이동하게 되는데, 이를 곡빙하(谷氷河)라고 한다. 곡빙하가 시작되는 산의 상층부에 빙하에 의해 형성된 반원모양의 거대한 와지가 권곡이며, 독일어로는 카르(Kar), 프랑스어로는 서크(cirque)라고 부른다. 권곡은 빙하가 덮고 있는 동안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빙하가 사라지고 나면 드러나는 침식 지형으로, 보통 반원극장 모양으로 크고 움푹 파인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권곡 안쪽의 횡단면은 오목한 형태이나 말단부에서는 다소 볼록한 형상을 띠는데, 이로 인해 빙하가 녹은 물이 권곡 안에 갇혀 빙하호를 이루기도 하며, 이를 권곡호(圈谷湖)라 한다. 2개의 권곡이 인접하면 그 사이의 봉우리는 첨봉(尖峰)이 되고, 여러 개의 권곡이 능선을 따라 연속적으로 나타나면 본래 능선의 모습이 사라지고 울퉁불퉁하고 뾰족한 산릉이 형성되는데, 이를 즐형산릉(櫛形山稜)이라고 한다. 또한 3개 이상의 권곡이 다른 방향에서 인접하여 발달하면 첨탑과 같은 독특한 산정부가 형성되며, 이를 호른(horn)이라고 한다. 알프스의 마터 호른, 핀스터아르 호른 등이 유명하다. 세계의 높은 산들이 있는 큰 산맥에는 권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두산 상봉의 천지(天池) 사면과 관모봉(冠帽峰)에 권곡이 있는데, 이는 지금보다 기온이 낮았던 빙기(氷期) 때 형성된 것이다.
빙하지형
- 빙하지형(氷河地形)은 빙하의 생성과 이동에 따른 각종 침식 및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되는 지형이다. 빙하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상 변화에 따라 생성, 이동, 소멸하기도 하는데, 중력에 의해 낮은 곳으로 이동하면서 하천처럼 침식, 운반, 퇴적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하천에 비하여 그 무게나 규모가 매우 커서 침투력이나 하각력(下刻力) 및 측방침식력이 훨씬 강하고, 유체인 하천에 비해 고체인 빙하는 이동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침식 및 퇴적작용의 특성도 다르게 나타난다. 이로 인해 하천의 작용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한 지형들을 형성하는데, 크게 빙하의 침식에 의한 빙식지형(氷蝕地形)과 퇴적에 의한 빙퇴적지형(氷堆積地形)으로 구분된다.
- 빙하지형은 남극대륙·그린란드를 비롯해서 중부유럽 이북 및 미국 북부로부터 캐나다·알래스카에 걸친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안데스·로키·히말라야·알프스 등 고도가 높은 산맥에서 발달한다. 현재에는 빙하가 없는 곳들에도 빙하지형이 존재하는데, 이는 과거 지금보다 기온이 낮았던 빙기(氷期)에 형성된 것들이다. 한반도 관북지방 함경산맥 관모봉에 남아있는 제4기 빙기의 빙하에 의해 형성된 권곡들과 백두산 주변의 U자곡 등이 그러한 예이다.
피오르
- 피오르(노르웨이어 : fjord)는 빙하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골짜기에 빙하가 없어진 후 바닷물이 들어와서 생긴 좁고 긴 만이다. 육지로 깊이 파고든 모양으로, 양쪽 해안은 경사가 급하며 횡단면은 'U' 자 모양을 이룬다. 노르웨이의 해안 따위에서 볼 수 있다. 피오르는 U자곡의 양쪽으로 급한 절벽이 웅장하게 발달하여 장관을 이루며 물이 잔잔하면서 깊은 내륙까지 호수처럼 이어져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높은 곳은 절벽이 1,000m에 이르며, 절벽의 중간에 다른 빙식곡에 의한 현곡(懸谷)이 있는 곳은 장엄한 폭포를 이루기도 한다. 피오르 지형의 특징은 좁은 만이 내륙 깊이 이어져 있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곡빙하가 강한 침식력으로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직선 방향으로 길게 U자곡을 만들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는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Sogne Fjord)로, 그 길이가 204km 가량이며, 만의 폭에 비해 길이가 길다. 피오르의 수심은 대체로 깊은 편인데, 보통 바다와 만나는 입구보다 내륙 쪽이 더 깊은 것이 특징이다. 이는 빙하가 바다와 만나면서 폭이 넓어지고 녹기 시작하여 지반에 대한 침식력이 약해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동영상
각주
- ↑ 〈현곡(hanging valley,懸谷)〉, 《두산백과》
참고자료
- 〈빙하〉, 《나무위키》
- 〈현곡(hanging valley,懸谷)〉, 《두산백과》
- 〈빙하지형(glacial landforms,氷河地形)〉, 《두산백과》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