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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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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의 원리

화산(火山)은 지구 심부에서 고온의 용융상태로 있던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여 화구에 쌓여서 이루어진 지형이다.

개요[편집]

  • 화산은 지구 속 마그마가 지표면을 뚫고 나와 용암 등이 쌓여 만들어진 산체이다. 지구의 화산활동 대부분은 바다 밑에서 일어나며, 바다 밑 화산의 분출물이 해수면보다 높이 쌓이면 화산섬이 된다. 독도, 제주도, 하와이, 카나리아 제도, 아이슬란드, 산토리니 등이 대표적인 화산섬이다. 법률상 화산은 '땅속 깊은 곳에 있는 마그마가 지표 또는 지표 가까이에서 분화하여 화산재·화산가스 등이 발생하는 현상'이다(지진ㆍ지진해일ㆍ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 법률상 화산의 정의는 지형이 아니라 화산 분출 '현상'을 뜻한다. 화산은 지구의 화성 활동(igneous activity) 중 하나이다. 따라서 마그마가 만들어지고 지표까지 도달해야 한다. 지구 속 암석은 특별한 조건이 갖춰지면 녹는다. 녹은 암석은 처음엔 광물 사이에 방울방울 있다가 여러 작용을 통해 뭉친다. 마그마의 규모가 화산 활동의 공급원이 될 만큼 충분하다면 마그마굄(magma chamber)이라고 부른다. 마그마굄의 임계점이 넘으면 화산이 폭발한다. 휘발성 물질은 화산 가스로 바뀌어 대기 중으로 흩어지며, 나머지는 용암이나 화산 쇄설물이 되어 화구 주변에 쌓인 뒤 식는다. 마그마는 대부분 액체 상태라서 주위 암석보다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표면 부근까지 서서히 상승한다. 마그마가 지표면에 다다르면 분출하기 시작하고, 분출물이 쌓여 화산암체(extrusive body)가 된다. 화산암체 중 산 모양인 것이 화산이다. 지하 깊은 곳의 암석은 유동적(ductile)인 반면 지표면에 가까운 암석은 온도가 낮기 때문에 더 단단(brittle)하다. 유동적인 마그마는 주변 암석에 균열을 내거나 균열을 따라 이동한다(이때 화산성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마그마의 구조는 매우 복잡하고, 상승하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마그마의 형성 기원이 같더라도 그 성질과 화산 분출 양상이 매우 다를 수 있다. [1]
  • 화산은 마그마 등의 물질이 행성 표면을 뚫고 나와 분출하여 만들어진 지형이다. 지구 이외의 태양계 행성하고 이런 위성에서도 여러 화산들이 발견된다. 화산은 일반적으로 판의 경계부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두 판이 갈라지는 곳에서는 활발한 화산활동이 일어나는데, 해저의 중앙해령과 그 연장선 상의 아이슬란드가 좋은 예가 된다. 대륙지각에서는 동아프리카 지구대, 리오그란데 열곡, 아이펠 화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판이 서로 수렴하는 곳에서도 화산활동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쿠릴 열도에서 일본 열도와 마리아나 제도를 거쳐 뉴질랜드에 이르는 서태평양의 호상열도들이 대표적인 예가 된다. 변환단층 경계에서는 화산활동이 드물다. 발산형경계의 화산활동은 덜 파괴적이고 점성이 낮은 마그마가 분출되는데 반하여 수렴형경계의 화산활동은 폭발적이며 분출되는 마그마는 점성이 높다. 이는 근원 마그마가 형성되는 기작이 다르기 때문이다. 화산이 형성되는 또 다른 원인은 플룸 현상인데, 이에 의하여 생기는 화산들을 열점이라고 부르며 하와이가 대표적인 예이다. 열점은 태양계의 다른 많은 행성들에서도 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제주도의 한라산과 울릉도의 성인봉이 화산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경계에 있는 백두산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대한민국의 경계에 있는 추가령 화산도 화산이다.[2]
  • 화산은 특별한 경우에는 폭발이나 함몰에 의해서 오히려 움푹 들어간 지형을 이룰 수도 있고, 마그마 자체가 지표까지 흘러나오지 못하고 지표 가까이까지만 상승하여 화산 모양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화산이 형성될 때는 다량의 분출물이 뿜어나오게 되는데, 여기에는 화산가스·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용암 등이 있다. 화산가스의 대부분은 수증기이며, 그 밖에 염화수소·황화수소·수소·이산화탄소·일산화탄소·염소·붕소·황·이산화황·질소 등이 있다. 용암은 마그마가 직접 지표로 흘러나온 것으로 분출 당시의 온도는 1,000∼1,200℃이고, 600∼700℃ 정도로 식으면 굳어서 암석이 된다. 화산쇄설물은 화산이 분화할 당시 그 폭발력에 의하여 화구 주변의 암석이나 이미 굳어진 용암 자체가 부서져서 여러 가지 크기의 파편물상태로 뿜어져 나온 것이다. 그 크기·형태·구조에 따라 화산암괴(火山岩塊)·화산력(火山礫)·화산재로 분류된다. 화산은 그 분화의 활동 시기에 따라 활화산·휴화산·사화산으로 나눌 수 있다. 활화산은 현재 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화산이고, 휴화산은 현재는 분화하고 있지 않으나 역사상에 분화한 기록이 있는 화산으로 한라산이 그 예이다. 그리고 사화산은 화산의 특성을 지니고 있으나 현재 분화하지도 않고 기록도 없는 산을 말한다. 오늘날의 과학기술로는 화산 폭발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화산의 거대한 폭발이 발생되기 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로부터 화산폭발의 커다란 재해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는 있다.[3]

화산이 주는 영향[편집]

  • 화산의 분출로 인한 용암, 화산 가스, 화산재, 화산이류는 주변 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 화산재로 인하여 엄청난 교통 대란 발생한다(선박 & 항공기 대규모 결항, 도로 교통 마비, 기관차 운행 중단 등).
  • 화산재가 고압 송전선이나 발전소 같은 시설에 떨어질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 발생한다.
  • 반도체 같은 정밀 산업 분야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 발생한다.
  • 주변 생물들이 죽어나감으로써 생태계에도 엄청난 영향 발생(대기오염, 토양 산성화, 수질오염).
  • 화산이 폭발하면 뜨겁고 산성이 강한 화산재만 남게 되며 화산재로 인해 한 번 산성화가 되어버린 토양은 원상 회복까지 최소한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 이상 걸릴 때도 있다. 따라서 화산재로 인해 토양 미생물들까지 모두 사라져버리게 됨으로써 원상회복 때까지 최소 수십 년 동안은 농사도 지을 수가 없다.

화산형태에 따른 분류[편집]

화산이라는 단어는 산처럼 생긴 화산만을 말한다. 좀 더 넓은 의미로는 화산암체(extrusive body)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화산은 화산암체 중 일부인데, 대부분은 화산의 범주에 들어가게 된다. 한편 주로 화산 분출이 어떻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화산의 모양새가 조금씩 달라지며, 마그마의 성질의 지배를 많이 받게 된다.

  • 용암 대지: 다량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분출하여 지표의 낮은 부분을 채워 넓은 대지를 이루면 용암 대지가 된다. 보통은 무척 넓은 영역에 쌓이기 때문에 요구되는 용암류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나 개마고원 정도의 작은 용암대지가 있는 반면에, 온통-자바 고원처럼 작은 대륙 크기만한 것들도 있다.
  • 순상 화산: 점도가 낮아 넓게 퍼지는 용암류가 차곡차곡 쌓여서 경사가 완만하고 기저면이 넓은 화산체를 말한다. 마치 모양이 방패 같다고 하여 순상화산이라고 한다. 하와이와 제주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 성층화산: 마그마가 분출하고 충전되고를 반복하면서 화산재와 용암류가 반복적으로 퇴적되면서 수천 년에서 수만 년에 걸쳐 산체를 쌓을 수 있는데, 이때 만들어지는 화산체를 성층화산이라고 한다. 복합화산이라고도 한다. 보통 경사가 가파른 원뿔 모양을 한 큰 산이다.
  • 열극 (fissure vent): 화도가 원기둥형이 아니라 면으로 되어 있는 경우이다. 즉, 쩍 갈라진 균열을 따라 용암이 콸콸 쏟아지는 경우 이를 열극 분출이라고 한다. 열극 분출을 일으키는 화산 지형을 열극이라고 한다. 이러한 화산 분출은 보통 점성이 상당히 낮은 현무암질 마그마인 경우로, 하와이나 아이슬란드에서 잘 관찰된다.
  • 분석구: 현무암질 마그마가 분출하지만 그 양이 적고 스트롬볼리식이 좀 더 우세해지게 되면 넓은 화산체보다는 좁은 범위에 화산탄과 암괴로 원뿔 모양의 산체를 쌓는다. 이러한 크기가 작은 산체를 분석구라고 말한다. 순상화산체 위에 얹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 응회환, 응회구: 분석구와 비슷하지만 화산탄보다는 화산재에 의해 쌓인 경우로, 보통은 수성분출과 연결되어 좁은 범위에 퇴적된 작은 산체들이다. 보통 산이 크게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단성화산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다.
  • 용암 돔(Lava dome): 화산돔(volcanic dome)이라고도 한다. 다만, 화산 돔은 화산 전체라기보다는, 화산 구조의 일부를 이룬다는 점에서 위 단어들과는 구분된다. 마그마가 내부에서 상부 화도를 밀어올리면서 화도 끝부분 주변에 용암이나 암괴를 누적시키거나 부풀게 하면 지표에서 관측 가능한 큰 부푼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를 용암돔이라고 하는데, 그 성분, 형태, 만들어지는 과정 등에 따라 플러그(plug), 내부성장형(endogenous), 외부성장형(exogenous) 등으로 구별하게 된다. [4]

화산의 분출물[편집]

  • 화산 분출물 : 용암은 땅속에 녹아 있던 마그마가 지표면의 약한 틈을 뚫고 분출하여 녹아 있는 상태로 있는 것이다. 검붉은 색을 띄며 용암의 온도는 화학 조성과 가스의 함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800℃에서 1200℃ 정도로 매우 뜨겁다. 용암은 점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40km 이상을 흐른다.
  • 화산 가스 :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기체 상태의 분출물을 말한다. 화산 분출물은 주로 수증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에 이산화탄소, 질소, 아황산 가스, 수소, 일산화탄소, 황, 염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수증기의 대부분은 화산체나 그 기반암 속에 있던 물이 수증기로 변한 것이며, 가스 속에 포함되어 있던 산소와 수소 성분이 분출할 때 합성되어서 물이 된 경우도 있다.
  • 화산 쇄설물 : 화산의 폭발에 의해 방출된 크고 작은 암석 조각을 말한다.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화산 암괴, 화산력, 화산재, 화산진 등으로 나눈다. 알갱이의 크기가 작은 화산재와 화산진은 오랫동안 대기에 머무르면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 에너지의 양에 영향을 끼쳐 기후 변화를 일으키기도 한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지형들[편집]

지구 내부의 에너지는 끊임없이 지진이나 화산 활동을 통해 지표 밖으로 나오는데 이렇게 분출되는 화산 활동은 많은 지형들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지형의 모양은 분출되는 마그마의 종류와 용암과 화산 쇄설물의 상대적 비율에 따라 다르다.

  • 순상 화산 : 현무암질 용암은 점성이 작아 유동성이 크다. 이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하나의 화구를 통해 조용히 분출을 하여 흘러넘칠 때 경사가 극히 완만한 순상 화산이 형성된다. 이러한 화산은 방패 모양으로 생겨서 순상(盾狀) 화산이라고 부르며, 지구상의 대형 화산의 상당수는 이 형태를 따른다. 제주도의 한라산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십 회의 분화에 의해 용암류가 흘러내려 극히 완만한 경사를 이룬 대표적인 순상 화산이다.
  • 종상 화산 : 화산 활동이 거의 끝날 무렵에 화산 밑에 저장된 가스의 압력에 의해 점성이 큰 용암이 저온의 상태에서 화구 위로 천천히 밀려 올라갈 때 형성되는 화산이다. 이때 화구에서 밀려 나온 용암류가 화구에서 멀리 흘러내리지 못하고 화구를 메우거나 돔 모양으로 화산체를 형성하기 때문에 사면 경사가 급하고 화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폭발 분화가 일어나면 정상에 화구가 생기기도 한다. 용암 원정구라고도 하는 종상(鐘狀) 화산은 제주도의 산방산이 대표적이고 울릉도는 섬 전체가 종상 화산체이다.
  • 암설구 : 유문암질 및 안산암질 화산은 다량의 화산 쇄설물을 분출한다. 화산 쇄설물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면 화구를 중심으로 쌓여 원뿔형으로 생성된 것을 암설구라고 한다. 암설구의 경사는 화산 쇄설물의 크기에 다라 달라지는데 화산 쇄설물의 입자가 작을 경우 경사가 완만해진다. 화구에서 멀어질수록 화산 쇄설물의 양이 적어지기 때문에 암설구 기저 가까이의 경사는 완만해지며 제주도의 기생 화산들이 여기에 속한다.
  • 성층 화산 : 분출 시간이 긴 안산암질의 거대한 화산들은 용암과 화산 쇄설물을 교대로 분출시킨다. 점성이 큰 용암과 화산 쇄설물이 교대로 쌓이면서 점차 큰 화산체를 이루는 성층 화산이 형성된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의 마욘 화산, 일본의 후지 산, 인도네시아 자바의 므라피 산이 있다.
  • 칼데라 – 칼데라호 : 성층 화산과 순상 화산의 정상에 분화구가 아닌 거대한 분지가 형성되는데 이것이 칼데라이다. 이것은 화산체의 중심부 또는 화산이 폭발된 가까운 지역에 원형의 웅덩이처럼 함몰되어 생기는 것이다. 다량의 용암과 화산 쇄설물의 방출로 마그마가 빠져나간 자리에 상부의 암석이 수직으로 침강하여 형성된다. 분화구의 직경은 대개 1km를 넘지 않지만 칼데라는 수십 km에 달하는 것도 있다.
  • 용암 대지(용암 동굴) :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완만한 경사를 따라 먼 거리까지 흘러내려가면서 넓고 평탄한 대지를 형성하는데 이것이 용암 대지이다. 이러한 용암은 흘러들어갈 때 표면에 비해 내부가 빨리 응고되지 않기 때문에 터널 모양의 빈 공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것을 용암 동굴이라고 하며 제주도에 있는 만장굴, 쌍용굴이 대표적인 용암 동굴이다.

한국의 화산 활동[편집]

  • 중생대 시절 한반도는 일본과 붙어 있는 대륙의 연변 지역이었다. 약 1~2억 년 전에는 한반도 아래로 태평양 판이 섭입하고 있었으며, 수많은 화산활동이 있었다. 이 결과 한반도에는 당시 산성질 마그마가 식어 만들어진 화강암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지구조 환경이 본격적으로 변하면서 오늘날 한반도는 섭입대 환경과 상당히 동떨어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 신생대, 그중에서도 특히 최근까지 활동이 있어서 번듯한 화산체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는 한반도에 제주도, 백두산, 울릉도, 독도 등이 있으며, 북한에 위치해 아직 지질학적 연구가 미미한 오리산의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이들은 모두 신생대 제4기 이내에 화산활동을 보였던 경우에 속한다. 신생대에는 한반도 전역에서 크고 작은 화산활동들이 있어왔음이 알려져 있으며, 화산 활동 이외에도, 보은, 철원, 포항, 강원도, 함경도 등에서 해당 시기의 화산활동 흔적이 소규모로 남아있다. 대부분은 1400만 년 이내의 시기에 분출한 알칼리 현무암질 용암류로 구성되는데, 일부 더 오래된 화산 활동은 준알칼리 계열의 특성을 보여주며, 포항에 대표적인 암상이 분포한다. 이 때문에 화산호 환경에서 배호환경으로 한반도 지구조 환경을 변화시킨, 동해 확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리라 여겨지고 있다.
  • 현재 한반도는 동해 확장이 멈추고 다시 좌우 압축 응력장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화산 활동을 지속할만한 지구조적인 환경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화산 활동은 지구조적 환경이 변해도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도, 울릉도 및 백두산의 주요 산체는 약 5천 년 이내에 분출 활동이 있었으며, 백두산의 경우에는 수 백 년 이내까지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암시하는 문헌 자료가 남아있다. 동해에는 원래 수천만 년에 걸쳐 수많은 화산들이 있었으나, 대부분이 수장되어 있고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만이 남아있다.
  • 2006년 백두산에서 산발적인 지진 활동이 급증하면서 백두산 화산 분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백두산은 한반도에 분포하는 화산체 중에서 가장 폭발적인 분출 기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더 많이 받았는데, 당시 백두산은 선행 연구가 무척 드물어 화산 분출을 점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였다. 울릉도와 제주도 역시 지표 근처의 지온구배(geothermal gradient)가 무척 높아 아직 하부의 마그마가 완전히 식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확인되어 있으나 현재 어떤 상태인지, 폭발 가능성이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의 화산[편집]

백두산[편집]

  • 백두산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의 경계에 위치한 높이 2,750m의 산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활화산으로 쥐라기에서 신생대 제4기까지 화산 분출이 지속되었는데, 특히 신생대 제3기부터 활발히 진행된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이 대량 유출되어 넓은 백두용암대지가 만들어졌다. 약 200만 년 전부터 화산활동이 약화되어 지금의 산세를 형성하였고, 산 정상에는 칼데라호인 천지가 위치해 있다.
  • 백두산은 활화산에 속하는 화산이다. 활화산은 아직 활동력이 있고 앞으로도 분화할 가능성이 있는 화산이다. 2002년부터 2009년까지 12cm 정도 융기했다가 가라앉은 백두산이 2015년에 다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나타났다. 섭씨 60도 정도였던 천지 주변 온천의 온도가 83도까지 상승했고, 온천의 화산가스에서 측정된 헬륨 농도는 일반 대기의 7배에 달했다. 백두산은 화산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활화산으로 평가되며 분화할 가능성이 충분한 화산이다.
  • 백두산 천지는 20억 톤의 물을 갖고 있는 호수이므로 백두산이 분화할 경우, 1000도가 되는 마그마가 영상 6도의 차가운 물을 만나게 되면 냉각수축에 의해 막대한 양의 부석을 형성하면서 폭발력을 키우게 된다. 이는 화산 폭발의 대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라산[편집]

  • 한라산은 제주도에 위치한 높이 1,947m의 산으로,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 4기 초 용암 분출로 형성되었다. 한라산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는 둘레 약 3km, 지름 500m의 화구호인 백록담이 위치해 있다. 이밖에도 360여 개의 측화산(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으로 기생화산이라고도 함)을 거느리고 있다.
  • ​한라산은 1002년(고려 목종)과 1007년에 분화했다는 기록이 '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다. 국내 연구진은 불과 약 4900년 전, 서귀포시 상창리 인근에 있는 소형 화산인 병악오름이 대규모 용암을 뿜어냈다는 사실이 밝혀냈다. 정확한 분출시기는 탄화목(용암에 불탄 나무)을 채취해 연대측정을 통해 계산했다.

울릉도[편집]

  • 울릉도는 경상북도 동북단 동해상에 위치한 화산섬으로 성층화산이며 약 140만 년 전부터 해수면 위로 쌓아올려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울릉도 해안가에는 검은 현무암들이 많이 있지만 그 위로는 밝은 색상의 조면암이 많이 분포해있다. 화산 활동이 활발할 때 만들어진 칼레라, 나리분지와 이후 칼데라 내부에서 만들어진 화산돔인 알봉이 있다.[5]

세계의 유명한 화산[편집]

  • 미국의 세인트헬렌스 화산 : 북아메리카 태평양 연안 남부 지역에서 가장 젊고 활동이 활발한 활화산 중 하나인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미국 화산 폭발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1980년 5월 18일 폭발로 세계 최대의 산사태가 일어나 계곡과 강을 메우고 596km2에 달하는 삼림을 불태웠다. 오늘날 세인트헬렌스 화산은 잿더미에서 소생해 국가 기념지로 보존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다. 1980년 이후 2004년 10월 1일에 최대 규모의 화산 폭발이 있었으며, 희미한 회색 증기와 재가 24분 동안 하늘로 뿜어져 나왔다.
  • 일본의 후지산 : 일본 최고봉으로,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원뿔형의 성층 화산이다. 화산체 자체가 높고 밑면은 지름이 35∼40km에 달한다. 후지산의 용암은 유동성이 많아 아오키 평원과 같은 넓은 용암류, 용암 터널 등을 형성하였다. 역사 시대의 화산 활동으로는 781년부터 1707년까지 10여 차례의 기록이 있는데 그중에서 800년, 864년, 1707년의 분화가 특히 유명하다. 2013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 유산으로도 등재되었다.
  • 인도, 데칸 고원 : 인도의 남부에 있는 인도 반도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각형의 고원으로 백악기 이후의 현무암 분출과 이에 뒤이은 지괴 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다. 데칸이라는 이름은 남쪽이라는 뜻으로 인도 반도에서 나르마다 강 남쪽 전부를 가리키는 말로 쓰기도 한다. 데칸 고원의 높이는 약 600m이다. 현무암의 분출로 반도의 북서부에는 50만km2에 이르는 광대한 용암 대지 데칸 트랩이 형성되었으며, 그 표면은 풍화 작용을 받아 흑색 면화토인 레구르이다.

관련 기사[편집]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폭발한 해저화산 '훈가 통가-훈가 하파이'의 화산 기둥이 지구 성층권을 지나 중간권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1월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화산 기둥의 최고 높이는 57㎞다. 성층권보다 높은 중간권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보통 이 구간에 진입하는 유성과 운석들은 분해돼 타버린다. 그동안 역대 최고치로 기록됐던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생긴 40㎞ 높이 기둥보다 17㎞나 더 높다. 이날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분화 지점을 통과하는 여러 기상위성이 찍은 사진을 사용해 화산 기둥 높이를 측정했다. 과학자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적외선 위성으로 화산 기둥 정상 부분의 기온을 측정하고 이 측정값을 주변 대기 온도와 비교해 기둥 높이를 판단해왔다. 고도가 높을수록 기온이 내려가는 대류권 특징을 활용한 것이다. 화산재는 제트 엔진 고장을 유발한다. 화산 기둥 구성과 높이를 알면 화산재 입자가 어디서 방출되는지 알 수 있어 항공 안전에 매우 중요하다.[6]
  • 2010년 4월 화산폭발지수(VEI) 5 규모인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이 터졌다. 하루 뒤 유럽의 항공대란이 시작됐다. 화산재가 성층권(10~50㎞)까지 솟구쳐 올라갔기 때문이다. 화산재는 비행기 엔진 고장의 원인이 된다. 당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대란으로 전 세계 항공편 29%가 결항됐고, 적어도 17억 달러(2조 원)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화산폭발을 단순 재해를 넘어 경제·산업 등 전 분야에 피해를 입히는 '복합재해'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 1월 21일 과학계에 따르면 첨단산업 기반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인근에서 화산 폭발이 일어날 경우 1차적인 재해 피해보다 2차적인 경제·산업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권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두산화산연구단 박사는 "화산폭발 땐 상공 20~30㎞까지 화산 분출 기둥이 올라가고 화산재가 쏟아진다"며 "백두산 화산 폭발을 가정하면, 제트기류(서쪽→동쪽 바람)를 타고 우리나라에 여러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박사는 이어 "제트기류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경로와 맞물린다"며 "화산 폭발은 1차 피해도 크지만, 우리나라처럼 수출국에 발생하면 경제·산업적인 영향이 막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안보 측면에서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다른 화산 보다 더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북한과 중국 접경 지역에 있는 백두산이 과거처럼 대폭발할 경우 이를 대응할 여력이 없는 북한에 한국·중국에 이어 미국, 일본까지 개입해 동북아가 지정학적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화산〉, 《나무위키》
  2. 화산〉, 《위키백과》
  3. 화산(火山)〉,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화산/종류〉, 《나무위키》
  5. 기상청, 〈우리나라 화산 한반도 화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 《네이버블로그》, 2019-04-23
  6. 역대 최고로 치솟은 통가 해저 화산 기둥…성층권보다 높은 57㎞〉, 《동아일보》, 2022-11-04
  7. 변휘 김인한 기자, 〈하늘길도 인터넷도 '뚝'…백두산 터지면 한국 이렇게 된다〉, 《머니투데이》, 2022-01-2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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