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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15일 (토) 21:2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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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섬(영어: Jersey Island, 저지어: Jèrri)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자리 잡은, 채널제도의 영국 왕실령 섬이다. 주도인 세인트헬리어는 잉글랜드의 웨이머스에서 160km 남쪽에 있다. 섬의 너비는 약 16km이고 남북 길이가 8km이며 면적은 118.2km²이다. 2021년 인구조사에서 총 거주 인구는 103,267명이다.[1]
개요
저지섬은 영국해협에 있는 채널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데 이웃한 작은 섬들과 합쳐서 '저지 행정관 관할구'(영어: Bailiwick of Jersey, 프랑스어: Bailliage de Jersey)라는 이름의 영국 왕실의 속령을 이루고 있다. 영국 속령이지만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 근처에 있다. 저지섬은 노르망디 공국의 일부였다가 1204년 행정적으로 분리되었다. 또한 중세 이후 이 섬에서 양모 천으로 만드는 저지식 직물은 중요한 수출품이었다. 1789년부터는 저지종 젖소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1649년 청교도 혁명으로 찰스 1세가 처형당하자 찰스 2세가 화를 피해 잉글랜드를 벗어났을 때 저지섬 주민들은 찰스 2세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고, 찰스 2세는 저지섬에서 명목상의 즉위식을 올리기도 했다. 왕정복고 이후 찰스 2세는 자신을 보호해준 저지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북아메리카 식민지 중 한 곳을 뉴저지 식민지(Province of New Jersey)라 이름지었는데 이것이 미국 뉴저지주의 기원이다. 저지섬과 부속섬, 건지섬과 부속섬을 합쳐서 채널 제도라 부르지만 이곳은 저지 행정관 관할구에 속해 건지 행정관 관할구에 속한 다른 채널 제도의 섬과는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속령이다. 입헌 군주제고 의회 민주주의가 정착했으며, 독자적인 재정과 사법 체계를 갖춘 속령이다. 저지 행정관 관할구 산하에는 저지 섬, 르 에크레우(Les Écréhous), 라 모트(La Motte), 르 밍키에(Les Minquiers), 피에르 드 레크(Pierres de Lecq), 르 디루아(Les Dirouilles) 등이 있는데 저지섬을 빼면 모두 무인도이다. 이 중 르 밍키에와 르 에크레우는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영토 분쟁이 있어서 프랑스 정부가 1950년 국제사법재판소(ICJ)까지 끌고 갔으나 1953년 영국이 이겨서 완전히 저지 행정관 관할구에 속하게 되었다. 저지섬의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감자, 토마토, 과실, 촉성 야채, 낙농품을 생산하며 특히 이 섬 원산인 젖소는 저지종(種)으로 유명하다. 아열대식물이 무성하고 피서, 관광지이다.[2]
지리
저지섬의 면적은 118.2km²이며, 섬의 너비는 약 16km이고 남북 길이가 8km이며, 프랑스의 코탕탱반도 19km 서쪽에 있다. 섬은 대체로 황토로 덮인 대지를 이루고 있으며, 깊게 패인 계곡들은 북에서 남으로 경사져 있다. 높이가 148m에 이르는 그림 같은 낭떠러지들이 북쪽 해안에 늘어서 있으며, 그 밖의 곳에서는 길게 삐져나와 갑(岬)을 이룬 암석들이 육지화된 석호들에 접한 사질의 만(灣)들을 둘러싸고 있다. 해안에는 곳곳에 암초가 있어 항해에 지장을 주지만, 생토방 만의 암초에 건설된 방파제는 세인트헬리어 항을 서남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으로부터 보호해준다. 서해안의 생투앙 만 북쪽과 남쪽 끝에는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사구를 이루고 있다. 건지섬보다는 해양성기후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화창한 날이 더 많다. 연평균 기온은 11℃이다. 서리는 거의 내리지 않으나, 봄에 프랑스에서 확장하는 찬 공기가 감자의 수확에 타격을 준다.
기후
저지섬의 기후는 온화한 겨울과 온화한 여름을 가진 해양성 기후이다. 기록된 최고 기온은 2022년 7월 18일 37.9°C였으며, 기록된 최저 기온은 1894년 1월 5일 -10.3°C였다. 2014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였다. 하루 평균 기온은 13.34°C였다. 관광광고에 있어서, 저지는 종종 "영국 제도에서 가장 햇빛이 잘 드는 곳"이라고 주장하는데 저지는 영국의 어느 곳보다 342시간의 햇빛을 많이 받기 때문에 그렇다. 2011년, 저지는 광고 캠페인 중에 자신을 "영국에서 가장 따뜻한 곳"이라고 칭하여 논란을 일으켰다.[3]
역사
저지섬은 12000년부터 인간의 흔적이 있는 섬이다. 라코트드생브를라드에서 구석기인의 선사 시대 유물들이 발견되었으며, 신석기 시대와 청동기 시대에 사람들이 거주한 흔적도 많다. 이 섬은 로마인들에게는 카이사리아로 알려졌다. 11세기의 문헌은 이 섬이 쿠탕스 주교구에 속했으며, 12개 교회구로 나뉘어 있었음을 알려준다. 12세기에는 노르망디 지주들이 섬을 지배했으며, 세입 징수를 위해 3개 행정구로 나누었다. 1204년 노르망디 공국으로부터 분리됨으로써 행정개편이 필요하게 되었다. 노르망디 법과 지방관습은 유지되었으나 다른 섬들과 함께 감독관이나 때로 영주가 국왕을 대리하여 통치했다. 15세기말 경에는 저지를 전담하는 행정장관이 부임했다. 후에 총독으로 불린 행정장관의 직책은 1854년에 폐지되고 부총독이 직책을 인수하여 지금도 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617년 베일리프가 사법과 대민 업무를 관장하도록 규정되었다. 이곳의 왕립재판소는 건지섬의 왕립 재판소와 똑같은 형태였는데, 현재의 재판소에는 아직도 중세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1857년에 교회구 대표들이 처음 선출되었다. 17세기에 생투앙의 봉건 영주들인 드카르테레 일가가 이 섬을 장악하여 1643~51년 왕을 대신해 통치하기도 했다. 18, 19세기에 이 섬은 마고트가(家)와 샬로가, 로렐가와 로즈가의 격심한 반목으로 분열되었다. 그러나 뉴펀들랜드의 어장, 사략선의 활동, 밀수 등으로 번영을 누리기도 했으며, 나중에는 소 사육, 감자재배, 관광업으로도 한몫을 보았다. 지금은 추밀원의 관리하에 연방 의회가 통치하는데, 연방의회는 보통선거로 선출되는 12명의 상원, 12명의 치안관, 29명의 지역 대의원으로 구성되며, 의장은 왕이 임명하는 지방행정관이 맡는다. 부총독과 기타 국왕 직속 관리들도 참여하여 발언할 수 있으나 투표권은 없다. 왕립재판소는 최고 행정관인 지방행정관과 선거인단이 선출하는 12명의 치안판사로 구성된다. 치안판사들은 사법, 입법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는데, 1948년 연방의 개혁조치로 12개 교회구의 목사들을 정부에서 제외시켜 두 기능이 분리되었다. 재판 절차는 공용어인 프랑스어로 수행되지만 영어도 어디에서나 통한다. 1830년부터 영국인들이, 1848년부터 유럽의 정치 망명자들이,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납세 기피자들이 들어왔지만, 주민의 대부분은 브리튼족과 혼혈인 노르만족의 후손들이다. 수도인 세인트헬리어와 그에 인접한 교회구인 생사비우르, 생클레망, 고레이, 생토뱅에 사람들이 많이 산다.
산업
저지섬의 농업은 낙농업과 1789년부터 이 섬에서 유일하게 키워온 수출용 저지 종(種) 젖소 사육 위주로 이루어진다. 조생종 감자와 토마토를 재배하여 수출하는 작은 농장이 많다. 꽃, 도마토, 야채가 온실에서 많이 재배된다. 해초 비료를 사용하여 토양이 비옥하다. 관광업이 크게 발달했고 전통적인 모직 저지의 편물업은 쇠퇴했다. 여객선과 화물선들로 세인트헬리어 항과 고레이 항을 경유하여 건지섬과 잉글랜드의 웨이머스 및 프랑스의 생말로와 연결되며, 런던과 리버풀까지 운행하는 화물선이 있다. 항공편도 많다. 1959년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박물학자이자 작가인 제럴드 더럴이 트리니티 교회구에 저지동물공원을 세웠다. 저지섬의 경제는 주로 금융 서비스업이고 관광 산업도 약간의 비중을 차지한다. 돈 되는 사업인 금융업이 주력이다 보니 국민 소득이 높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어 곳곳에 유적들이 있으며, 또한 영국 본국과 달리 사시사철이 온난해서 관광지와 피한지로서도 유명하다. 1년에 섬 인구의 7배쯤 되는 70만 여 명이 저지 섬을 찾는다. 저지 파운드라는 별도의 통화가 있지만 영국 본국의 파운드 스털링과 1:1로 교환 가능하며, 파운드 스털링도 문제없이 통용된다.[4]
채널제도
채널제도(Channel Islands)는 프랑스 노르망디 가까이에 있는 영국해협의 섬들을 말한다. 건지섬 관할과 저지섬 관할로 크게 나뉜다. 전체 넓이는 194km²이며 인구는 158,000명이다. 채널 제도는 공식적으로 잉글랜드가 아니라 노르망디 공국의 일부이며, 수장인 영국 국왕은 이 지역을 잉글랜드 국왕으로서가 아니라 노르망디 공작으로서 다스려 왔다. 역사적으로도 잉글랜드보다 노르망디에 가깝고 노르만어의 방언들이 사용되나, 백년 전쟁 이후 잉글랜드의 노르망디 점유가 끝날 때 계속해서 잉글랜드 왕실에 충성했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영국령 노르망디의 일부가 되었다. 그러나 잉글랜드 밖에서는 잉글랜드령 노르망디로서의 채널 제도의 지위가 인정되지 않고 있는데, 1259년 파리 조약으로 인해 잉글랜드 왕실이 프랑스 영토 내의 모든 작위를 포기했기 때문에 잉글랜드 국왕이 노르망디 공작을 칭하며 채널 제도를 다스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은 실질적으로 잉글랜드 영토로 간주되어 왔으며 이 문제로 인한 잉글랜드와 프랑스 사이의 영토 분쟁은 없다. 현재 이 영토들은 자체의 입법부와 사법 제도, 자체의 조세 제도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의 국제 관계와 방위만 책임진다. EU와의 관계는 무역권에만 국한되어 있다. 관세 관련 법규는 영국에 적용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조건이 적용된다. EU 전체 안에서 사람과 서비스가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는 확대 적용되지는 않지만 이곳의 주민들은 영국 안에서는 전통적 권리를 여전히 누리고 있다.[5]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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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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