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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1일 (일) 03:03 판
골은 산과 산 사이에 움푹 패어 들어간 곳을 가리킨다. 골짜기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개요
- 골은 좁고 길게 움푹 들어간 지형이다. 형성원인에 따라서, 하천과 빙하에 의한 침식곡, 습곡에 의한 구조곡으로 구분한다. 특히, 침식곡은 초기 V자형인 유년곡에서 골짜기의 너비가 넓어져 범람원을 이루고 굴곡이 심한 장년곡, 완만하게 곡류하는 넓은 계곡인 노년곡 순으로 발달한다. 너비보다도 길이가 현저하게 길고, 그 속으로 하천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 골은 자연적으로 물이 많이 흘러서 깎여나가서 생기거나 지층의 힘에 의해 생긴다. 패인 곳에 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피서지로 삼기도 한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와 개울의 차이는 개울은 주변이 대략 평탄하다는 것이다. 골짜기의 양 벽이 급경사를 이루어 폭이 좁고 깊은 계곡을 협곡이라고 한다. 지각 변동으로 육지에 생성된 협곡은 특별히 지구대라고 한다. 대개 숲 가운데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무 근처에 돗자리를 깔아서 그늘 아래 먹거리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다.
골 지형의 비교
- 곡 : 곡(谷)은 골짜기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곳을 가리킨다. 《爾雅》 〈釋水〉에 '水注川曰溪 注溪曰谷 (물이 시내로 흐르는 것을 溪라고 하고 골짜기로 흐르는 것을 谷이라고 한다.)'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처음의 谷은 규모가 작았지만 후대에 갈수록 규모가 확장되어 두 산의 골짜기 사이를 谷이라고 하였다. 谷은 물이(水) 흐르고 있고 모양은 마치 입을 벌린(口) 텅 빈 골짜기를 이르게 되었다. 이후 谷은 물이 확보되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을 이르는 '마을'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다.
- 도랑(壑) : 壑은 《說文解字》에 '壑 沟也 (壑은 도랑)'라고 하여 谷과 매우 뜻이 매우 흡사하지만, 谷이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면 壑은 물이 흐르지 않은 마른 골짜기를 이른다. 壑은 흙이(土) 파여진 산골짜기(㕡)를 이른다.
골 지형의 종류
- 협곡(峽谷) : 양쪽의 곡벽이 급경사를 이루어 곡폭이 좁고 깊은 골짜기를 말하며 이와 같은 지형은 횡단하는 데에 곤란하여 교통에 장애를 준다. 지반의 융기 등으로 인해 침식이 부활하여 하각작용(下刻作用)이 왕성해진 결과 나타난 것인데, 특히 산지나 고원을 흐르는 하천에 잘 나타난다. 대체로 유년기(幼年期) 지형의 특색인데 유로가 곡저 깊이 파고들며, 물은 강폭 가득히 흐른다. 이와 같은 지형은 횡단하는 데에 곤란하여 교통에 장애를 준다. 옛날에는 군사상의 요충지로 협곡을 끼고 축성(築城)이나 관문(關門) 등의 방비를 하는 데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 개석(開析) : 골짜기가 유수의 침식 등을 받아 여러 새로운 지형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개석의 정도에 따라 침식지형이 형성된 시대의 신(新)·구(舊)를 알 수 있다. 특히, 유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골이 깎이는 경우를 말한다. 융기준평원 ·삼각주 ·선상지 ·화산 등의 지표면(원지형)에 개석이 시작되면 골은 점점 깊고 조밀하게 발달해 가고 침식윤회가 시작된다. 이들 지형이 개석된 것은 다시 각각 개석준평원 ·개석삼각주 ·개석선상지 ·개석화산 등으로 불린다.
- 익곡(溺谷) : 골에 지반의 침강 혹은 해면의 상승으로 바닷물이 침입하여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지며, U자곡의 경우에는 피오르드가 생긴다.
- 본래의 골을 따라 바닷물이 침입하여 후미를 만들며, 그 지형의 상태나 지반운동의 양식을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는데, 그 전의 능선은 반도가 되고, 봉우리는 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서 톱니 모양의 해안선이 생기고,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진다.
- 설계(雪溪) : 골 지형에서 여름까지 녹지 않은 잔설을 말하지만, 골 지형 외의 곳도 포함한다. 골 지형 만에 한정하지 않고 여름까지 녹지 않고 존재하는 잔설을 가리킨다. 고산의 골짜기에서는 눈이 없어질 시기에도 잔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고산에서는 겨울철에 내린 눈이 낮에는 표면의 태양 복사열로 녹지만, 밤에 저온이 되면 입상(粒狀)으로 결정하여 꺼칠꺼칠한 눈이 덮인 단단한 표면을 이루는데, 때로는 반빙상(半氷狀)이 되어 1년 내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 열곡(裂谷) : 확장이 일어나는 부분에서 두 개의 단층 사이에 생성된 골이다. 육지 또는 해양에서 관찰되는, 두 개의 평행한 단층애로 둘러싸인 좁고 긴 골이다. 이때 골을 둘러싼 단층은 정단층이다. 지구 내부의 확장에 의해 인장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단층으로 둘러싸인 부분은 주저앉고 열곡이 길게 이어진 열곡대(rift zone)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발달된 열곡대가 점점 넓고 깊어지면 홍해와 같은 좁은 바다를 형성하고 더욱 발달되면 새로운 지각을 형성하는 해령이 된다.
골 지형의 특징
- 대한민국에서는 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 하천이 흐르는 경우 중간을 막으면 적은 비용으로 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댐을 건설하기도 한다.
- 특유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넓은 골에서는 낚시를 하거나 다슬기 등을 채집하기도 한다.
- 물이 흐르지 않는 골도 있다. 예전에 물이 흘러 생겨난 계곡이 물이 공급되던 것이 끊어져 길게 패인 계곡이거나 애초에 지층의 힘 때문에 생겨난 계곡이 그 경우이다.
- 지형 특성상 전파가 잘 통하지 않아 무선통신장비의 효율이 좋지 않으며 레이더 또한 골 내부를 볼 수 없으므로 협곡 내부를 항공기가 통과하여 목표를 타격하는 등의 전술이 가능하다.
골 지형의 형성원인
- 골 지형이 발달하는 초기에는 하천이 하각작용(下刻作用)을 하여 V자형의 계곡을 만들고, 곡상(谷床)에는 폭포나 급류가 많은 유년곡을 이루게 된다. 또 굳은 암석지역에서는 양쪽 기슭이 거의 수직적인 벼랑을 이루는 협곡(峽谷)을 만든다. 침식이 진전되어 어떤 시기에 이르면 곡저에서 폭포나 급류는 소실되고 평형하천을 이루게 되며, 하각작용보다 측방침식(側方浸蝕)이 우세하게 작용하여 골짜기의 너비가 넓어져서 범람원을 이루게 되면 드디어 하천은 사행(蛇行)하게 된다. 이 시기의 골 즉 골짜기를 장년곡이라고 한다.
- 너비보다도 길이가 현저하게 길고, 그 속으로 하천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골 지형의 모양은 침식영력(浸蝕營力), 암석의 성질, 침식윤회(浸蝕輪廻)의 시기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성인(成因)에 따라 침식곡(浸蝕谷) ·구조곡(構造谷), 발달단계에 따라 유년곡(幼年谷) ·장년곡(壯年谷) ·노년곡(老年谷), 산맥의 방향과의 관계에 따라 종곡(縱谷)과 횡곡(橫谷), 땅 위에 존재하는 경우와 바닷속에 있는 경우에 따라서 육지의 골짜기와 해곡(海谷) 등으로 구분된다.
- 다시 침식이 진전되면 골 지형은 현저하게 넓어지고 하천은 더욱 완만하게 곡류하여 넓은 계곡을 만드는데, 이 시기를 노년곡이라고 한다. 구조곡은 지구내부의 영력, 다시 말해서 단층과 습곡작용을 강하게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단층에 의해서 내려앉거나 또는 단층의 파쇄대(破碎帶) 부분이 빠른 속도로 침식되어 요지(凹地)를 이루게 되면 계곡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단층선에 따라 형성된 골 지형을 단층곡이라 한다.
- 골 지형은 예로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협곡이나 빙식곡 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지를 이루는 곳이 많다.
관련 기사
- 전북 고창군은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2023~2024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볼 만한 대표 관광지 100개소를 2년에 한 번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1980년대 한빛원자력발전소에 물을 대기 위해 골짜기 안쪽에 있던 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30여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운곡저수지 상류지역인 폐경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는 놀라운 변화를 맞이했다.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은 2021년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이뤄 생태관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은 세계관광기구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 세계 100대 지속가능한 관광지,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며 명실상부한 생태문화 관광도시로서 기틀을 마련했고 2023년 고창방문의 해를 맞아 앞으로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과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전략적인 관광마케팅을 통해 고창이 가진 우수한 생태문화관광자원의 가치와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
- 짙은 오렌지색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웅장한 암릉과 대비돼 눈에 확 띈다. 구름다리는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는 해발 510m, 길이 54m의 현수교다. 구름다리에서 사방이 탁 트인 경관을 보면 '천상의 바위 조각공원'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고려시대 문인 김극기는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며 기이함을 자랑한다'고 표현했다. 구름다리에서 하산하는 구간 또한 만만치 않다. 기찬랜드는 영암군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명소다. 월출산 용추골의 기찬랜드를 찾은 우승희 영암군수는 '월출산 천황봉 자락 맥반석에서 나오는 월출산의 기(氣)와 월출산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해 조성해 놓은 이곳은 영암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소개했다. 기찬랜드에는 볼거리도 많다. 영암 출신의 악성 김창조(1865∼1919)를 기리는 가야금산조기념관, ‘영암의 딸’인 가수 하춘화를 기념하는 노래비 및 대한민국 최초의 한국트로트가요센터, 조훈현 바둑기념관 등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다.[2]
동영상
각주
- ↑ 이낙용 기자,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 '한국관광 100선' 선정〉, 《한국생활체육뉴스》, 2022-12-14
- ↑ 안영배 기자, 〈구름에 달 가듯 임 마중 가는 길… 氣찬 바위들 날 보라 아우성〉, 《동아일보》, 2022-12-17
참고자료
- 〈골〉, 《나무위키》
- 〈골짜기〉, 《위키백과》
- 〈계곡(valley,溪谷)〉, 《두산백과》
- 안영배 기자, 〈구름에 달 가듯 임 마중 가는 길… 氣찬 바위들 날 보라 아우성〉, 《동아일보》, 2022-12-17
- 이낙용 기자,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 '한국관광 100선' 선정〉, 《한국생활체육뉴스》, 2022-12-14
- 진희영, 〈호랑이가 색시를 물고간 골짜기 각시골과 묵은등〉, 《울산신문》, 2022-12-08
- 최종권, 〈산골짜기 날아다니고, 꼬부랑길 걷고…제2 전성기 맞은 속리산 ‘말티재’〉, 《중앙일보》, 2022-11-11
- 임재근 객원기자, 〈어두운 골짜기에 펼쳐진 빛과 소리 그리고 예술〉, 《통일뉴스》, 2022-06-28
- 배혜원 시민기자, 〈양수발전소 댐 생기고 아름다운 골짜기 잃었다〉, 《경남도민일보》, 2021-04-13
- 원자력안전지킴이, 〈물놀이 떠나기 좋은 시원한~전국 주요 계곡명소 추천 10〉, 《네이버블로그》,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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