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식곡
침식곡(浸蝕谷)은 침식 작용으로 생긴 골짜기이다.
개요[편집]
- 침식곡은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골짜기로서, 구조곡에 대칭된다. 빗물에 의한 소규모의 우열(雨裂) ·우곡(雨谷) ·우구(雨溝)부터, 하천에 의한 하곡, 빙하에 의한 빙식곡, 바다 속의 해식곡이 있다. 단층(斷層)이나 습곡(褶谷)에 의해서 생긴 구조곡(構造谷)과 대칭되는 말이다. 소규모의 것으로는 빗물의 작용에 의해 생긴 우열(雨裂) ·우곡(雨谷) ·우구(雨溝) 등이 있으며, 하천의 침식에 의해 생기는 하곡(河谷), 빙하의 침식에 의한 빙식곡(氷蝕谷)이 있다. 하곡의 상류지역에는 V자형, 빙식곡은 U자형을 이룬다. 바다 속에 대륙붕(大陸棚)이나 대륙사면(大陸斜面)에 발달한 것을 해식곡(海蝕谷)이라 한다.[1]
- 침식곡은 하천 ·빙하 등의 외적 영력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그 형성 초기에는 비가 내리는 때만 물이 흐르는 건곡(乾谷)을 이루다가, 점차적으로 깊이 패어서 곡저(谷底)가 지하 수면에 이르면 항상 물이 흐르는 계곡이 된다. 건조지역에서는 강우 시에만 흐르는 간헐하천 즉 단속(斷續)하천을 이루는 계곡이 많다. 곡빙하(谷氷河)는 지반을 깊이 깎아 U자곡을 형성한다. 곡빙하의 곡두(谷頭)에는 빙식(氷蝕)으로 이루어진 카르(Kar:圈谷)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침식[편집]
- 침식(浸蝕) 작용은 중력에 따른 반응이나 생물에 따른 생물 침식(bioerosion)으로 바람, 유수, 얼음 따위의 유동체에 의하여 지표(토양, 바위, 침전물)가 깎임으로써 광물 입자가 떨어지거나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침식 작용은 화학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바위 속 광물이 깎이는 과정인 풍화 작용과 구분한다. 침식을 받은 물질은 대개 지표면의 높은 지역에서 낮은 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리하여 산을 깎아내리거나 계곡을 메우고, 하천을 새로 만들거나 없애면서 지형을 변화시킨다. 침식으로 인해 농지가 황폐화하고 농지의 비료를 씻어내어 호수와 강을 오염시킨다. 또 침식된 토양은 도랑·못·저수지 등을 막아 관개를 방해한다.
- 침식작용은 본래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많은 곳에서 인간의 토지 이용에 의해 이러한 작용이 증가되기도 한다. 산림 벌채, 과도한 방목, 무분별한 건축 활동을 비롯한 질 낮은 토지 이용이 특히 이러하다. 농작물 생산에 쓰이는 토지는 자연 속 채소로 이루어진 땅보다 일반적으로 엄청난 양의 침식작용을 겪게 된다. 빗물·하천·해수·빙하와 같은 중간 매개체의 힘에 의해 지반이 깎여나가는 현상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기후 요인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물리적·화학적 변화 과정을 일컫는 풍화(風化, weathering)작용과 구별된다. 침식작용은 그것을 일으키는 매질(媒質)의 종류에 따라, 우식(雨蝕)·하식(河蝕)·해식(海蝕)·빙식(氷蝕)·풍식(風蝕)작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경주 침식곡 석불좌상[편집]
- 경주 침식곡 석불좌상(慶州 寢息谷 石佛坐像)은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침식곡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불이다. 1979년 1월 25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백운암(白雲庵) 동쪽의 침식곡에 있는데, 머리 부분은 없으나 나머지 부분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 크기는 전체 높이 2m, 불신의 높이 1m, 무릎 높이 97cm, 어깨너비 76cm이다. 결가부좌를 하고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악인이 죽어서 간다는 새로운 세계로 지옥도·아귀도·축생도를 이름)가 뚜렷하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여 배에 대고, 오른손은 무릎 위에 얹어 손가락이 땅으로 향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수인(手印)을 하고 있다. 법의(法衣)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이며 옷 주름이 계단 모양을 이룬다. 대좌는 복련의 단판연화문이 부각된 통석(通石) 하대석 위에 통석 팔각중대석을 놓았으나 3조각으로 깨져 있다. 그 위에 앙련(仰蓮)의 단판연화문이 조각된 상대석이 놓였다. 가슴 등 신체 형태가 8세기 전기 양식을 나타내나, 직각으로 각진 어깨, 계단식 옷 주름, 상대석의 연화 무늬 장식 등으로 미루어 8세기 말 또는 9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계곡[편집]
- 계곡은 산과 산 사이, 또는 절벽과 절벽 사이 등에 만들어진 움푹 패인 지형을 말한다. 계곡 사이로 하천이 흐르는 경우도 많다. 만들어진 상황에 따라 침식곡과 구조곡으로 나뉜다. 교통로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계곡은 예로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협곡이나 빙식곡 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지를 이루는 곳이 많다. 또한 곡저의 경사와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서 댐이 건설되어 수력발전에 이용되기도 한다. 그 성인(成因)에 따라 침식곡(浸蝕谷) ·구조곡(構造谷), 발달단계에 따라 유년곡(幼年谷) ·장년곡(壯年谷) ·노년곡(老年谷), 산맥의 방향과의 관계에 따라 종곡(縱谷)과 횡곡(橫谷), 땅 위에 존재하는 경우와 바닷속에 있는 경우에 따라서 육지의 골짜기와 해곡(海谷) 등으로 구분된다.
- 계곡은 하천의 침식, 빙하의 침식, 단층작용, 습곡작용 등 다양한 과정에 의하여 지표상에 형성된 좁고 긴 골짜기이다. 골짜기는 폭에 비하여 길이가 월등히 길다. 골짜기는 일반적으로 산지에서 발달한다. 외적 영역인 침식에 의해 형성되는 골짜기를 침식곡, 단층 또는 습곡과 같은 내적 영역에 의해 형성되는 골짜기를 구조곡이라 한다. 골짜기는 단층과 습곡과 같은 구조운동의 규모나, 기반암의 특성 침식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가 나타난다. 대구 지역의 경우 대구분지를 에워싸는 팔공산과 비슬산에 발달하는 계곡은 대부분이 침식곡으로 분류된다. 특히 앞산의 달비골를 비롯하여 팔공산 능성재 아래쪽으로 흐르는 수류와 동화천 수태골 등은 단층선에 기인한 차별침식으로 형성된 침식곡으로 판단된다.
- 계곡은 골짜기라 불리는 좁고 길게 움푹 들어간 지형이다. 형성원인에 따라서, 하천과 빙하에 의한 침식곡, 습곡에 의한 구조곡으로 구분한다. 특히, 침식곡은 초기 V자형인 유년곡에서 골짜기의 너비가 넓어져 범람원을 이루고 굴곡이 심한 장년곡, 완만하게 곡류하는 넓은 계곡인 노년곡 순으로 발달한다. 너비보다도 길이가 현저하게 길고, 그 속으로 하천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계곡의 모양은 침식영력(浸蝕營力), 암석의 성질, 침식윤회(浸蝕輪廻)의 시기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침식이 진전되면 골짜기는 현저하게 넓어지고 하천은 더욱 완만하게 곡류하여 넓은 계곡을 만드는데, 이 시기를 노년곡이라고 한다. 구조곡은 지구 내부의 영력, 다시 말해서 단층과 습곡작용을 강하게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단층에 의해서 내려앉거나 또는 단층의 파쇄대(破碎帶) 부분이 빠른 속도로 침식되어 요지(凹地)를 이루게 되면 계곡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단층선에 따라 형성된 계곡을 단층곡이라 한다.
침식분지[편집]
- 침식작용에 의해서 넓은 면적이 깎여 나감으로써 움푹 패인 형태를 이루고, 그 주위가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지형을 말한다. 즉, 여러 요인에 의한 침식으로 연약한 지층이나 암석 등이 깎여 주변 둘레보다 낮아짐으로써 대지나 산지에 둘러싸이게 된 평탄한 지형이다. 이러한 침식분지의 바닥에는 단단한 암석이 분포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큰 하천의 상류에는 침식분지가 많이 분포하며 이들 침식분지에는 도시가 위치하고 있다. 한강 상류에 위치한 춘천, 홍천, 원주, 충주를 비롯하여 낙동강 상류의 김천, 상주, 문경, 예천 그리고 섬진강 상류의 구례, 곡성, 남원 등의 사례가 있다. 침식분지와 유사한 성인의 침식곡(侵蝕谷)이 있다. 침식곡은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골짜기를 말한다. 침식곡은 빗물의 작용, 하천의 작용, 빙하의 작용으로 V자곡, 빙식곡 등을 형성한다. 하천의 상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V자곡이 형성되며 대규모의 빙하가 이동하면서 U자 모양의 계곡(빙식곡)을 형성한다. 또한 바다 속에 대륙붕이나 대륙 사면에서 발달한 것은 해곡(海谷)이라고 한다.
침식곡의 지형[편집]
- 침식곡에는 하천 침식에 의하여 형성되는 하식곡과 빙하 침식으로 형성되는 빙식곡이 있다. 하식곡의 형태는 대체로 V자 형태를 보이는 반면, 빙식곡은 U자 형태를 보여 침식 기구에 따라 뚜렷한 형태를 보인다. 하식곡은 하천 발달이 양호한 습윤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빙식곡은 빙하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발달한다. 물론 현재 빙하 기후와 관련 없는 지역임에도 지난 최종 빙하기 동안의 빙식작용으로 형성된 빙식곡도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의 빙식곡은 남·북위 40° 대륙 서안의 편서풍대에 주로 분포한다.
- 한국에 발달하는 골짜기는 대부분 하천침식을 받아 형성된 V자곡이다. 소규모 골짜기를 우곡(雨谷)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우곡은 영어식 표현으로는 '걸리(gully)'라 한다. 우곡의 형태는 작은 골짜기 모습을 보이지만, 강우기에만 물이 흘러가는 특성을 보인다. 골짜기가 주로 발달하는 지역의 공통점은 주변 지역에 비하여 암석이 약한 경우, 균열된 틈이나 절리(節理)가 발달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곳은 상대적으로 침식에 약해 비교적 쉽게 침식되어 골짜기를 형성한다. 대구 지역의 경우, 앞산은 산의 규모에 비하여 골짜기 발달이 양호한 편이다. 앞산을 형성하는 암석의 다양성(화산암, 변성퇴적암, 규장암 등), 급사면, 단층선과 절리 발달 등이 골짜기 발달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앞산의 작은 골짜기로부터 운반되어 온 하천 퇴적물은 전면의 평지에 부채꼴 모양의 선상지를 이루어 놓아 예로부터 인류의 주요 거주지로 중요하였다. 대구 지역의 주요 계곡은 대체로 침식곡이 대부분이다. 다만, 앞산의 달비골과 팔공산지의 동화천과 능성재를 따라 흐르는 수류는 동-서 주향 단층선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침식곡으로 구분된다. 한편 대구 팔공산권 최대 계곡인 수태골은 남-북 주향 단층선 영향으로 이루어진 침식곡이다.
빙하곡[편집]
- 빙하곡(氷河谷)은 빙하의 침식에 의해서 지표가 U자 모양으로 깎여서 형성된 침식곡이다. 빙식곡(氷蝕谷) 또는 유자곡(U字谷)이라고도 한다. 또 이것에 해수가 유입해 생긴 좁고 긴 만을 피오르라고 한다. 알프스산맥이나 로키산맥, 히말라야산맥 등의 산악 지대에 많이 존재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침식곡(eroded valley,浸蝕谷)〉, 《두산백과》
참고자료[편집]
- 〈침식〉, 《나무위키》
- 〈계곡(valley,溪谷)〉, 《두산백과》
- 〈침식곡(eroded valley,浸蝕谷)〉, 《두산백과》
- 〈경주 침식곡 석불 좌상 (慶州 寢息谷 石佛 坐像)〉,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