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강
삼각강(三角江)은 평야를 흐르는 하천의 하구 부분이 침수해 생긴 삼각형 모양의 만이다.
개요
- 삼각강은 강의 하구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지형으로, 느려진 유속에 의한 침강으로 평야를 흐르는 하천의 하구 부분이 침수해 생긴 삼각형 모양의 만이다. 영문은 'estuary(에스츄어리)'로 삼각강을 포함하는 지형인 '하구'를 뜻하는 용어와 동일하게 사용된다. 하구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기수역을 형성하는 지역으로 조수, 파도, 염분 유입과 같은 해양 영향과 담수 및 퇴적물의 침전과 같은 하천의 영향을 동시에 받는 지역이다. 전 지구적으로 보았을 때 전체 해양 면적의 약 0.4%에 지나지 않지만, 단위 면적당 생산력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전체 하구 463개 중 49%에 달하는 하구(228개)가 인위적인 개발로 의해 하구 순환이 차단되었으며, 이렇게 변형된 하구는 생태 연속성이 단절되고 생물 다양성 지지 기능뿐만 아니라 오염물 저감, 자연재해 방지 등 생태적 기능이 저하된다. 최근에는 일부 하구에서 하굿둑 개방을 통한 기수역 생태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기도 하다.[1]
- 삼각강은 하천의 하구에서 볼 수 있는 지형이다. 영어명 그대로 에스추어리로도 불린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천연의 좋은 항구가 되기 쉽다. 이와 같이 수심이 깊은 천연의 양항(良港)이 형성되는 예로서는 리아스식 해안과 피오르가 있지만 이것들은 배후지가 산지이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 만안으로 형성되는 취락은 소규모의 어촌이고 만에는 어항(漁港)이 생기기 쉽다. 이에 반해 삼각강의 경우는 광대한 평야가 배후지이기 때문에 대도시가 형성되고 만 안쪽이나 만안에 규모가 큰 무역항이 만들어지기 쉽다.[2]
- 삼각강은 바다 쪽으로 열린 나팔 모양의 하구. 해안이 침수하면서 골짜기 밑바닥의 경사가 작은 하류 지역이 침수하여 생긴다. 한국의 대동강 하구, 청천강 하구, 캐나다의 세인트로렌스강 하구 따위가 이에 속한다. 삼각강의 소금물에 서식하는 식물, 동물 및 기타 생명체로 어류, 조류, 패류 등이 있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해양 생물은 지구의 본질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해양 생물은 우리가 호흡하는 많은 산소를 생성한다. 해안선은 부분적으로 해양 생물이 보호하며, 일부 해양 생물은 새로운 토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삼각강의 형성
- 삼각강은 삼각형 모양의 만으로 피오르, 리아스식 해안과 함께 대표적인 침수해안에 속한다. 기복이 낮은 지형으로부터 하나 이상의 강이나 하천이 유입되고 외해와 자유롭게 연결되는 기수로에 형성되며, 부분적으로 둘러싸인 하구 부분이 침수하여 생성된다. 해안 지역에 포함되며 삼각주(하구에 퇴적물이 오랫동안 쌓여 만들어진 평평한 지형)가 있어야 할 자리에 육지가 아닌 물이 있는 형태이다. 퇴적물이 쌓여야 할 강 어귀의 주변 바다가 얕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매우 큰 지역에서 썰물에 의해 퇴적물이 바다로 모두 다 쓸려나가기 때문에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서해 쪽으로 흐르는 하천의 대다수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삼각강 형태를 띠고 있다. 한강, 금강, 영산강, 안성천, 삽교천, 대동강 등이 삼각강에 해당된다.
삼각강의 특징
- 삼각강은 강과 바다 사이에 특별한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만조 시에는 해수가 강을 따라 역류할 수 있어 강에서도 조수 간만의 차이를 드러나는 지형이다. 이로 인해, 주변 농경지가 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 같은 이유에서 강 어귀에 하굿둑을 건설하는 경우가 있다. 수심이 깊기 때문에 항구가 형성되기 쉬운데 수심이 깊은 리아스식 해안과 피오르와 달리 육지가 산지가 아닌 평야로 형성되어 있어 대도시나 무역항이 형성되기 좋은 조건을 갖는다. 허드슨강 하구가 대표적인 침수성 삼각강으로 항구 발달에 유리하여 뉴욕만을 형성하고 있으며 그밖에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몬트리올, 함부르크, 상하이 등이 삼각강에 형성된 항구가 있다.
하구
- 삼각강과 같이 큰 하구는 해수면이 육지보다 높아 하구 부분을 침수시키는 것을 해안에서 잘 볼 수 있다. 또 리아스식 해안이나 피오르드 등 바다에 잠긴 골짜기에 강이 흘러들면 매우 큰 하구가 형성된다. 이러한 대형 하구는 만이나 해협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예부터 항구 등에 사용되어 인간의 경제활동에 중요한 장소가 되고 있다. 한편 해수·기수·담수·지수·유수 등 복잡한 수상 환경의 경계가 형성되어 생물 다양성의 관점에서도 중요한 장소이다. 해초가 밀집해 서식하는 장소이고 갈대밭, 홍수림 등 하구에 많은 대형 식물이 만들어낸 환경도 있다. 하구(河口, estuary, river mouth)란 하천이 바다나 호수 등 다른 수역으로 흘러드는 부분, 연결되는 지점이다. 하천으로부터 공급되는 암석이나 모래, 진흙이 퇴적해 삼각주나 갯벌, 모래톱이 형성된다. 또 해안에 퇴적한 토사나 사주로 인해 차단된 장소는 하나 또는 복수의 강이 흘러드는 석호나 만이 형성되기도 한다. 갯벌이나 만은 가는 수로로 바다로 연결된 폐쇄적인 수역으로 상류로부터 흘러오는 담수와 조수가 가득 차 담수와 해수가 섞이는 기수역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어귀
- 어귀는 하구의 끝에서 약간의 염분이 있는 기수가 흐르는 곳을 말한다. 삼각형 모양으로 벌어진 어귀는 삼각강이라고 부른다. 어귀는 하나 이상의 강이나 개울로부터 담수가 흘러 들어가는 해안 지역으로 기수로 이루어져 있고 부분적으로 육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넓은 바다와 자유로운 물순환이 이루어진다. 어귀는 에코톤으로 알려진 강 환경과 해양 환경 사이의 전환 영역을 형성한다. 어귀는 조수, 파도, 해수과 같은 해양 영향과 담수 및 퇴적물의 흐름과 같은 강의 영향을 받는다. 해수와 담수의 혼합은 수층과 퇴적물에 상당한 영양분을 제공함으로써, 어귀를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자연 서식지 중 하나로 만든다.
- 어귀는 온도, 염도, 탁도, 깊이, 그리고 흐름이 조수에 반응하여 매일 변화하는 믿기 힘들 정도로 역동적인 시스템이다. 이러한 역동성은 어귀들을 매우 생산적인 서식지로 만들지만 많은 종들이 일 년 내내 생존하는 것 또한 어렵게 만든다. 그 결과, 어류 군락에서 크고 작은 어귀들은 강한 계절적 변화를 겪는다. 겨울철에는 어류공동체가 강인한 해양거주자들에 의해 지배되고, 여름에는 다양한 해양 어류와 소하성 어류들이 어귀를 드나들며 그들의 높은 생산성을 자본화한다. 어귀는 생활환 완성을 위해 어귀에 의존하는 다양한 종에게 중요한 서식지를 제공한다. 태평양 청어는 강어귀와 만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인상어는 강어귀에서 출산하고, 어린 넙치와 볼락은 강어귀로 이동하여 뒤를 이어 가며, 소하성 연어과 어류와 칠성장어들은 어귀를 이주 경로로 사용한다. 또한, 흑꼬리도요와 같은 철새의 개체 수는 어귀에 국한되어 있다.
한국의 삼각강
- 한강(漢江)은 한반도 중부에 위치한 강으로, 대한민국의 국가 1급 하천이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두물머리)에서 만나 서울특별시를 통과하면서 김포 반도에서 황해로 들어간다. 이때 거의 하구에서 임진강과 만나는데, 임진강 합류 이후 구간을 조강(祖江)이라고도 한다.
- 영산강은 전라남도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 북쪽 용흥사 계곡에서 발원하여 장성군, 광주광역시, 나주시, 영암군, 함평군, 무안군, 목포시 등지를 지나 영산강하굿둑을 통해 서해로 흘러드는 강이다. 일명 4대강 중 하나로 호남권의 대표 강이다. 사실 강 길이 자체는 섬진강이 영산강보다 훨씬 길지만 섬진강 유역이 죄다 산골인 데다 수량도 매우 적은 편이라 주로 영산강을 4대강으로 꼽는다. 4대강 정비 사업에도 섬진강이 아닌 영산강이 선정되었다. 그동안 발원지를 담양군 용면 용추봉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부 발행 <한국하천일람>에 수문학적 관점에서 영산강 본류보다 더 길다고 측량된 제1지류인 장성군 황룡강의 발원지인 담양군 월산면 용흥리 병풍산 북쪽 용흥사 계곡을 공식적인 발원지로 기록하고 있다.
- 안성천(安城川)은 경기도 안성시 일대에서 발원하여 평택시를 지나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길이 76km의 하천이다. 중요한 지류는 진위천(振威川)·입장천(笠場川)·한천(漢川)·청룡천(靑龍川)·오산천(烏山川)·도대천(道垈川)·황구지천(黃口只川) 등이다. 안성천의 본류와 지류가 합류하는 곳 근처에는 넓은 충적평야가 형성되어 있다.
- 삽교천은 충청남도 홍성군 장곡면 오서산에서 발원하여 북류해서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길이는 58.6 km, 유역면적은 1,649 km2이다. 유역형상은 평행형 유역이다. 넓은 평야와 간석지를 포용하고 있으면서도 농업용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한수해(旱水害)를 자주 겪어온 이 지역의 유일한 수원인 삽교천이 방조제로 인하여 거대한 인공호수로 조성되었다. 삽교천 유역에는 덕산도립공원, 덕산온천, 도고온천, 예당저수지, 삽교방조제, 삽교호 등의 관광 자원이 풍부하여 중요한 국민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 대동강은 한반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강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평안남도 대흥군의 랑림산맥의 한태령(1,356m)에서 발원하여 평양직할시·남포특별시·황해북도·황해남도를 지나 황해로 흐른다. 강의 길이는 439km이며, 수심이 깊은 편이다. 하류에는 평양직할시가 위치해 있으며, 강 유역에는 고구려 유적지가 많다. 유역 형상은 평행형 유역이다. 평양에 위치한 대동강에는 청류교, 옥류교, 릉라교, 대동교, 양각교, 충성의 다리를 포함하여 여섯 개의 다리가 있다. 대동강은 과거 패수(浿水) 또는 패강(浿江)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동영상
각주
- ↑ 〈삼각강(estuary,三角江)〉, 《두산백과》
- ↑ 〈삼각강〉, 《위키백과》
참고자료
- 〈삼각강〉, 《위키백과》
- 〈삼각강(estuary,三角江)〉, 《두산백과》
- 임서영 기자, 〈동천 하구 습지 복원, 생태계 복원 이어져야〉, 《순천광장신문》, 2024-07-04
- 김보라 기자, 〈(책마을) 강줄기를 따라 흘러 온 인류의 역사〉, 《한국경제》, 2022-12-03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