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
짐승(영어: beast, 라틴어: bestia)은 들짐승, 길짐승, 날짐승 등 사람이 아닌 동물을 가리킨다. 금수(禽獸)라고도 한다.[1]
개요
짐승은 일반적으로는 인간을 제외한 동물을 말한다. 대부분 그 중에서도 포유류, 특히 몸에 털이 나고 네 발로 다니고 발톱을 지닌 털달린 식육목과 경우제목에 속하는 야생동물을 가리키는 데 쓰일 때가 많다. 짐승이든 비스트(beast)든 털이나 발톱의 특징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고, 가령 어류를 보고 짐승이라고 하는 경우는 적은 편이고 왠지 어색하게 느껴진다. 문맥상으로 짐승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경우는 다양하나, 이미 약간 고어(古語) 뉘앙스가 실렸기에 이 실제 동물을 지칭하는 경우는 잘 없고, 비유적 표현으로 자주 등장한다. 대다수가 짐승의 의미를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인데, 인간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인륜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 당연히 애완동물이나 가축도 짐승에 포함되나, 뉘앙스적으로 덜 길들여진 야생동물 상태나 길동물을 짐승 같다고 하는 경향이 있다.[2]
어원
주로 포유류의 학명에 '-테리움(-therium)'이라는 것이 많은데, 이는 짐승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시리온(θηρίον)'을 라틴어화한 '테리움(therium)'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한자적 의미
우리 인간은 정작 만물의 영장이라면서도 귀감으로 삼을 만한 많은 것들을 금수(禽獸)로 폄하한 동물들에게서 얻는다. 학이나 거북이에게서는 장수(長壽)를, 까마귀에게서는 효(孝)를, 소나 개에게서는 우직한 충성심을, 호랑이나 곰에게서는 강력한 힘을, 원앙이나 사슴에게서는 유려한 아름다움과 부부애를 닮고 싶어 한다.
날짐승 禽(금)의 구성은 자형상부를 이루는 부수(人+文+凵)와 발자국 유(禸)로 짜여 있다. 갑골문이나 금문을 보면 긴 자루나무 끝에 그물을 맨 그림이다가 한나라의 소전으로 오면서 현재의 자형과 비슷한 유형을 지니게 되었다. 그래서 대부분 자형상부를 今(금)으로 보면서 소리요소로 파악하는데,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문자라는 것은 인문학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철학적 의미가 결부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글자 역시 사유체계의 발달과 함께 사물을 본뜬 상형(象形)의 회화적인 단순함에서 벗어나 보다 세부적인 요소를 가미하며 인문적 지식을 담게 된다. 禽(금)자에는 이러한 글자의 발달과정이 잘 담겨 있다. 즉 자형상부를 이루는 부수들을 보면, ‘人’은 새장의 지붕을, 무늬를 뜻하는 ‘文’은 아름다운 무늬를 띤 새를, ‘凵’은 새장을 뜻한다. 여기에 짐승 발자국을 뜻하는 禸(유)를 더해 사람이 아닌 짐승임을 강조했다. 따라서 禽(금)의 전체적인 의미는 지붕(人)을 씌워 새(文)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새장(凵)에 가두어(禸) 두었으니, 이는 곧 날짐승을 대표하는 글자로 규정되었다. 떠날 離(리)를 살펴보면 이러한 뜻이 보다 명확해 진다. 날짐승을 뜻하는 禽(금)자의 상부를 이루는 지붕(人)이 없어지게 되면 새(隹)는 새장을 벗어나 멀리날아가 버린다는 의미가 離(리)자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짐승 獸(수)는 가축 축(嘼)과 개 견(犬)으로 구성되었다. 嘼(축)은 자형의 상부는 單(단)자와 그 유래가 비슷한데, 짐승의 목을 단숨에 제압할 수 있는 막대의 끝이 V자 모양으로 이루어진 사냥도구를 본뜬 상형글자이다. 그러나 소전으로 오면서 자형하부에 우리를 뜻하는 ‘口’모양이 첨가 되었다. 犬(견)은 개의 옆모습을 본뜬 상형글자인데, 개의 가장 큰 특징인 혀를 내민 입모양을 ‘丶’으로 표현하였다. 다른 부수에 더해져 자형의 좌변에 놓일 때는 주로 犭(견)을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獸(수)의 전체적인 의미는 사냥 개(犬)와 V자 모양의 사냥도구(嘼)를 이용하여 길짐승을 잡는다는 뜻을 담아 본래는 ‘사냥’이라는 의미였으나 사냥의 대상인 ‘길짐승’의 뜻으로까지 확장되었다.
禽獸란 하늘을 나는 날짐승과 숲속 땅위를 누비는 길짐승을 말한다. 그물과 사냥도구를 이용하여 포획하는 방법이 글자를 이룬 특이한 경우로 이렇게 잡은 짐승들은 사람들의 손길을 받으며 집에서 길러진다고 하여 ‘家畜(가축)’이라 했다.[3]
포유류
포유류, 포유동물(哺乳類, 哺乳動物문화어: 젖먹이 동물, 젖먹이 짐승)은 척삭동물문의 강인 포유강(Mammalia)에 속하는 동물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암컷에게는 새끼에게 양분을 공급할 젖을 만들어내는 유선이 있다. 대부분 몸에 털이 나 있고, 털이 변형된 비늘이나 가시가 있는 것들도 있다. 뇌에서 체온과 혈액 순환을 조절하는 온혈동물이다. 생물 분류 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29목 153과 1200속 약 5400종에 이르는 동물을 포함한다. 포유류와 그들의 멸종한 친척을 포함하는 단궁류는 펜실베이니아기(약 3억 3천만 ~ 3억 년 전)에 파충류와 조류 계통에서 분리되었다. 왕관군인 포유류는 쥬라기 초기에 원시 포유류에서 진화했다. 포유류 계통도(또는 계통수(系統樹))는 왕관군 계통군으로 나타난다.
전통적으로는 포유강은 원수아강(알을 낳는 포유류)과 수아강(새끼를 낳는 포유류)으로 나뉘었었다. 원수아강은 단공목(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이 이어진 원수류)으로 구성되고, 수형아강은 유대하강(육아낭이 있는 수형류)과 태반하강(완전한 태반이 있는 수형류)로 구성된다. 그러나 이 분류체계는 멸종된 동물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으며, 현재는 폐기되었다. 1997년 맥케나와 벨(McKenna & Bell)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포유류 분류체계에서는 수아강 및 근연 고생물을 포함하는 상위 분류군으로 수형아강이 제안됐다. 이를 참고하여 본 문서에서는 포유강을 원수아강과 수형류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최초의 포유류는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단궁류의 한 하위 분류군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공룡들처럼 거대하고 빠르게 진화하지 못했으며 작은 몸집으로 공룡들을 피해 다녔다. 6600만 년 전 비조류 공룡들이 모두 지구상에서 멸종한 이후 신생대가 시작되었고, 지구는 포유류가 살기에는 더 안전한 곳이 되었다. 이때 포유류들은 급히 거대화하며 공룡들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꾸었다. 다만 포유류들이 대형화한 이후에는 티타노보아나 카르보네미스 등 대형 석형류들도 등장했었기 때문에 포유류의 대형화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석형류들을 경쟁에서 밀어내지는 못했었다. 이후 팔레오세-에오세 극열기를 거쳐 폭발적인 종 분화를 겪었으며, 수많은 포유류들은 더욱 번성하여 지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플라이스토세의 여러 빙하기와 간빙기를 거치면서도 번성했던 거대 포유류는 홀로세의 시작에 대부분 멸종하였지만, 아프리카대륙에는 아직도 일부 육상 거대 포유류가 남아있으며 해양에도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종인 고래 상당수가 남아있다.[4]
야생동물
야생동물(野生動物, wildlife)은 자연 그대로 나서 자연 그대로 자라는 동물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길들여지지 않은 동물의 종을 의미한다. 인간에게 알려지지 않고 사막 등 야생의 한 지역에서 사는 동물을 포함한다. 숲, 평야, 초원, 사막, 바다, 강 등의 야생 환경뿐만 아니라 인간 문명(도시) 환경에서도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아간다. 세계자연기금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수는 52% 감소했다.
야생에서의 본연적인 특성들을 그대로 갖추고 있다. 인간 문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화한 가축들과 달리 자신들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다. 숲에는 새, 사슴, 물고기, 다람쥐, 뱀 따위의 다양한 야생동물 들이 살고 있다. 이 같은 야생동물들을 잘 관리하고 보호하려면 먹이, 물, 은신처 등이 제공해야 한다. 어린 나무나 큰 나무에 섞여 있는 숲에는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살 수 있다. 숲이 울창한 곳에는 새, 곤충, 다람쥐처럼 나무에 오르는 동물들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숲의 그늘에서는 초본식물, 관목과 같은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해 사슴이나 토끼 같은 초식동물 들이 먹이를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벌채를 하고 난 뒤에 빈 공간이 생기면 그곳에서 야생동물의 먹이가 될만한 새로운 식물이 자란다. 그래서 야생동물 들은 이렇게 벌채를 한 곳을 찾아 다니면서 생활하기도 한다. 야생동물이 너무 많이 늘어나면 먹이가 모자라서 나무의 껍질, 가지에까지 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사냥을 해서 야생동물의 수를 줄이기도 한다. 일부 야생동물은 온순하다고 알려져있으나 야생동물의 온순함은 어디까지나 먼저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야생동물은 인간에게 공격적이지도 우호적이지도 않다. 야생동물은 불필요한 싸움은 피한다. 부상이 생존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켜야할 것이 있는 경우(영역, 새끼 등) 자신보다 체급이 큰 상대에게도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야생동물은 자연에서 나는 먹이를 그대로 구해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초식동물은 먹이를 얻기 위해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육식동물은 사냥을 통해 먹이를 얻는데, 사냥은 고되고 성공률도 낮다. 이 때문에 동물들 사이에 먹이를 두고 경쟁 관계가 성립한다. 종끼리의 경쟁이 있기도 하지만, 같은 무리 안에서도 경쟁이 있다.[5]
동영상
각주
- ↑ 〈짐승 (동음이의)〉, 《위키백과》
- ↑ 〈짐승〉, 《나무위키》
- ↑ 죽곡 최상용, 〈禽獸(금수)의 한자적 의미〉, 《네이버 블로그》, 2010-02-24
- ↑ 〈포유류〉, 《위키백과》
- ↑ 〈야생동물(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
- 〈짐승 (동음이의)〉, 《위키백과》
- 〈포유류〉, 《위키백과》
- 〈짐승〉, 《나무위키》
- 〈야생동물(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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