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치사율(致死率)이란 어떤 병에 걸린 환자에 대한 그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 백분율로 나타낸다.[1]
개요[편집]
치사율은 보통 백분율(%)로 나타낸다. 치명률이라고도 한다. 수식으로 나타내면
치사율 = (사망자수 ÷ 그 질환의 환자수) X 100
수치에는 일정 지역의 1년간의 수를 사용한다. 이것은 그 질환의 생명에 대한 위험도를 나타내는 것인데 일반적인 질환에서는 환자수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며, 신고제에 의해서 환자수를 알 수 있는 법정감염병에 잘 쓰이며, 전자에는 사망률이 쓰인다.
사망률의 경우는 환자수 대신에 그해의 인구를 써서 1,000명 또는 10만 명에 대한 비율로 나타내는 것으로 치사율과는 전혀 다르다. 법정전염병의 치사율은 병원체의 독력(毒力)을 나타내는 외에 그 질환에 대한 치료법의 발달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즉 치사율이 높은 질환은 치유가 어렵고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은 질환이라 할 수 있다.[2]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순위[편집]
- 광견병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동물에게 물려서 생기는 질병으로 급성 뇌척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바이러스는 보통 여우, 너구리, 박쥐,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체내에 주로 존재하는데 직접 물리지 않더라도 감염된 동물들의 침이 눈, 코, 입의 점막에 닿으면 전파된다.
치사율은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으므로 광견병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
-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염
파울러리 자유 아메바로 인해 감염되는 이 질병은 아메바로 오염된 민물이 코로 들어가면서 감염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병된 적은 없지만, 일본, 대만,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발병이 확인되고 있고 더운 여름 날씨에 한국도 안전지역은 아니다. 치사율은 97% 된다.
- 에볼라 출혈열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하는 에볼라 출혈열은 사망률이 약 60%에 이르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접촉으로 전파된다. 현재까지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 흑사병(페스트)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으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으로 인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현재는 보건상태가 많이 양호해진 데다 사람들의 내성도 강해졌기 때문에 사라진 질병처럼 보이긴 하는데요. 만약 감염되면 치사율은 50%에서 최대 90%까지 된다.
초기에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중세 유럽 인구의 절반가량은 흑사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 라사열
라사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출혈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나이지리아 라사라는 곳에서 최초 발견되었다. 다른 병에 비해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치사율은 35~50% 정도이다.
치료법은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방법밖에 없다.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감염성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의 첫 자를 따 '메르스'라고 부른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신종 베타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다. 이는 2003년 발생한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과 유사하지만 치사율이 40% 정도로 높은 편이다.
- 마버그열
마버그열(Marburg fever) 또는 마버그 출혈열은 RNA 바이러스의 하나인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을 의미한다. 마버그열은 치사율이 25% 정도 되는 감염병이며,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이 질환은 전체적으로 에볼라열과 비슷하다.
마버그열은 1967년 독일 마버그 대학의 연구원이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의 조직을 관찰하던 중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마버그열 환자 31명 중 7명이 사망하였다. 마버그열은 앙골라, 우간다, 케냐 등과 같은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난다고 한다. 스웨덴에서 진단된 유럽 환자도 케냐 지역에서 감염되었다.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마버그열이 보고된 적은 없다. 마버그열은 한국 법정감염병의 제1급감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 유행성 출혈열(신증후성 출혈열)
한타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한국 이호왕 박사의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주로 들쥐나 집쥐 또는 야생동물의 배설물 등을 매개체로 전염되며 전쟁 중에 야외활동을 하던 군인들이 이 질병으로 많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20~30% 정도이다. 아직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 스페인독감
인플루엔자 A형 중 H1N1형으로 인해 발병하는 스페인독감은 바이러스를 분리, 보전하는 기술이 생겨나기 전엔 그 원인조차 모르는 질병이었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5천만명 이상이 이 병으로 사망했다.
스페인독감이라고 명명된 이유는 첫 사망자 발생지가 스페인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치사율은 2~20% 정도이다.
현재는 예방백신과 타미플루, 리렌자 등의 항바이러스제가 있어 치료할 수 있다.
- 말라리아
말라리아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말라리아는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다 감염되는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치사율은 10% 정도 된다. 치료를 하더라도 1~4% 정도의 치사율을 가지고 있다.
현재까지 치료법은 없으며 항말라리아제를 복용하여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다.[3]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편집]
- 천연두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생긴 전염병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은 바로 천연두이다. 천연두로 인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10억 명 이상의 인류가 희생당했다고 한다. 천연두는 기원전 12세기 이집트의 파라오였던 람세스 5세의 미라에서 그 흔적이 발견될 정도로 인류에게 오래된 질병이다.
이 질병은 천연두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일어나는데, 이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쉽게 전염되므로 전염력이 강하고, 병에 걸린 사람 10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또한 천연두에 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흉한 곰보 자국을 가지고 살아야 했고, 눈이 먼 사람도 있었다.
1796년에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가 천연두를 예방하는 우두 접종법을 개발하면서 인류는 천연두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 우두 접종법이 전 세계에 퍼지면서 천연두는 점점 사라졌다. 결국 1980년 세계보건기구는 천연두가 멸종했다고 공식 선언했고, 천연두 바이러스는 인류에 의해 지구상에서 완전히 박멸된 첫 번째 바이러스가 되었다.
- 말라리아
모기가 일으키는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약 30억 명 인류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지금도 전 세계에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2억 명이나 있고, 매년 4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전염병으로 우리가 모기에 물렸을 때 몸에 들어오는 원생생물의 한 종류인 말라리아 원충 때문에 일어난다. 모기가 말라리아 감염 환자의 피를 빨아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되고, 그 모기가 다른 사람의 피를 빨 때 모기 몸속에 있는 말라리아 원충이 그 사람에게 들어가면서 말라리아가 전염된다. 그래서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으려면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
말라리아 원충은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으로 가서 간세포를 파괴하며 증식한다. 또한 간에서 나온 말라리아 원충은 혈액에 있는 적혈구로 들어가 적혈구를 파괴하면서 증식한다. 이렇게 말라리아 원충이 적혈구를 파괴하는 동안에는 몸에서 열이 급격하게 오르고, 그러다 말라리아 원충이 다시 간이나 다른 곳으로 숨어들면 열이 내린다. 그래서 말라리아에 걸리면 열이 오르고 내리는 과정이 반복된다.
지금은 약이 개발되어 치료받을 수 있지만 발병 초기에 치료를 제대로 못 받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아프리카 등 열대 지방의 말라리아 원충이 일으키는 말라리아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인도, 동남아를 방문한 사람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치사율〉, 《네이버국어사전》
- ↑ 〈치사율〉, 《네이버지식백과》
- ↑ 합격기원,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순위〉, 《네이버블로그》, 2015-05-29
- ↑ 윤상석 작가,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인류 최악의 전염병은?〉, 《사이언스타임즈》, 2020-12-11
참고자료[편집]
- 〈치명률〉, 《위키백과》
- 〈치사율〉, 《네이버국어사전》
- 〈치사율〉, 《네이버지식백과》
- 합격기원,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 순위〉, 《네이버블로그》, 2015-05-29
- 윤상석 작가,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인류 최악의 전염병은?〉, 《사이언스타임즈》, 2020-12-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