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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5일 (목) 11:22 판

위중증 환자

위중증(危重症)이란 병세가 무겁고 위험한 상태를 뜻한다.[1]

위중증 환자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즉, 확진 후 증상이 악화돼 자가호흡이 어려워 자칫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는 환자를 말한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완만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2023년 1월 4일 신규 확진자는 7만 명대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9천 명 이상 감소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나흘 연속 600명을 웃돌았다.

1주일 전 수요일(2022년 12월 28일·8만 7498명)과 비교해도 8923명 적고, 2주 전(12월 21일·8만 8154명)에 비하면 9579명 감소했다. 최근 7차유행의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요일별 확진자가 다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실(實) 감염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는 여전히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623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들어 1일 636명→2일 637명→3일 620명 등 나흘째 6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90.7%(565명)는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40.2%(1536병상 중 618병상 사용)로 나타났다.

전날 숨진 확진자는 54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25명 많았다. 9할 이상(94.4%·51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지만, 20대와 30대·40대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씩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3만 2355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7만 8403명, 해외유입이 172명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사례는 하루 새 109명 급증했는데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전수검사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1만 3915명 △부산 5370명 △대구 3141명 △인천 4732명 △광주 2283명 △대전 2138명 △울산 2180명 △세종 622명 △경기 2만 974명 △강원 2103명 △충북 2395명 △충남 3347명 △전북 2590명 △전남 2499명 △경북 3712명 △경남 5369명 △제주 1033명 등이다.[2]

코로나19 위중증 사망 원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결정적인 이유는 폐에 축적된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사망 원인으로는 급성 폐렴이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바이러스가 환자의 폐를 직접 공격해 급성 폐렴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의 경우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한 2차 감염도 사망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2020년 3월 3일~6월 18일 코로나19에 의한 호흡 부전으로 뉴욕대 랑곤병원 두 곳에 입원한 위중증 환자 589명 가운데 기관지 절개술을 받은 환자 142명의 폐 시료를 채취해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곰팡이 등 미생물의 양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142명 가운데 코로나19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숨진 환자는 34명이었다. 이들의 연령은 56~72세였고, 중환자실 입원 기간은 평균 29일이었다. 또 고혈압(17명), 당뇨병(13명), 고지혈증(7명) 등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연구진은 사망자 34명과 위중증에서 회복한 환자 108명을 비교한 결과 사망자의 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이 평균 10배가량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고 계속 증식해 폐에 많은 양이 축적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기존에 사망 원인으로 지목됐던 박테리아나 곰팡이에 의한 2차 세균 감염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폐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축적되는 이유가 체내 면역 물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망자 34명은 위중증에서 회복한 환자 108명과 비교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하는 체내 면역 물질 생산량이 절반 아래였다. 이 면역 물질은 우리 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기 위한 무기 역할을 하는 맞춤형 단백질에 해당한다.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신체 면역 체계가 작동하며 기억 T세포에 의해 면역 물질이 생산되고, 바이러스가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에게 렘데시비르 등 항바이러스제 사용을 권하지 않고 있지만, 연구진은 항바이러스제 사용이 위중증 환자에게 여전히 유의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중증에서 회복된 환자 108명 가운데 18명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투여했고, 13명은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반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은 위중증 환자의 증세 호전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3]

동영상

각주

  1. 위중증〉, 《네이버지식백과》
  2. 이은지 기자, 〈코로나 위중증 나흘째 600명대…어제 중국發 양성률 26%〉, 《노컷뉴스》, 2023-01-04
  3. 이현경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생과 사, 폐에 바이러스 얼마나 쌓이냐에 달렸다〉, 《동아사이언스》, 2021-09-01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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