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증요법(對症療法)이란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대증요법'은 질병의 치료 방법의 하나로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질병의 근본적인 치료가 아닌 증상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주로 원인불명의 질병이나 증상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 임시 방책 등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대증요법은 몸의 특정 부위에 열이 날 때 얼음주머니를 사용해 몸을 식히거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해열제를 복용하는 방법이다.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나 소염제 등을 먹는 것도 해당한다. 이와는 달리 수술 등으로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는 치료법은 '원인요법'이라고 한다.
병의 증상은 신체의 면역 시스템이 작용해 일어나는 것으로 신체 스스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문제가 된다. 이때 대증요법을 사용해 증상을 가라앉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직접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지속해서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질환에 걸릴 수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질병에 대해서 원인요법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평소에 흔히 걸릴 수 있는 감기 같은 평범한 질환에도 원인치료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에서 처방받는 감기약은 주로 진해거담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소염제, 항생제, 소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감기는 기본적으로 현대인의 면역력만으로도 완치하기 쉽고 표적을 특정하기 어려워 별도의 치료제나 백신은 존재하지 않고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감기약은 감기 자체를 치료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만 있다.
대증요법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면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물론, 감기 증세가 길게 나타날 때는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오히려 과도한 약물복용이 이루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직접적 치료법과는 달리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실시하는 치료법 '대증요법'.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질병에 대해서는 대증요법을 통해 치유 효과를 거두고 있다.[1]
서양의학에서는 원인요법이 없는 질환에 대해서는 대증요법을 쓴다. 인플루엔자와 같은 대부분의 바이러스 질환에서는 비록 원인이 알려졌다고 하더라도 대증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인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본다면 대부분의 서양 약들은 증상을 없애주는 대증요법제이다. 그래서 서양의학에서는 약물을 '정상적인 생리 현상을 바꾸어주는 물질'로 정의한다.
한약 치료도 역시 상당 부분 대증요법이다. 마황을 지해평천 효능으로 사용할 때는 서양의학에서 사용하는 에페드린의 기관지 확장 효과와 마찬가지로 대증요법이다. 거풍습약물들도 풍습비통에 사용될 때는 서양의학에서 퇴행성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 유사한 대증요법이다. 불면에 사용하는 안신약이나 지혈약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청열해독약이 가지는 항생효과는 원인요법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서양약과 한약의 차이는 무엇일까? 70년대 말 저명한 미국의 약리학자가 한 달 정도 중국을 방문하여 중의학을 관찰한 뒤 쓴 리뷰논문에서는 서양의학의 약리학자에게 새롭게 비친 중의학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전체론적(holistic) 관점이다.
눈에 질환이 있어도 발을 치료하며, 질병을 치료할 때 그 부분만 보지 않고 다른 부분과의 관계를 보는 방법은 서양의학에서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약이 근본 질환을 치료한다는 의미는 서양의학에서의 원인요법과는 다르다. 자연과 인간과의 조화, 체내 장기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의학에서는 조화가 깨어진 것을 바로잡는 치료를 한다.
예를 들어 서양의학에서 간염 환자에게 원인균에 대해서 감수성이 있는 항생물질을 투여하는 것을 원인요법이라고 한다면, 한의학에서는 원인균이 왜 인체에 침입하게 되었는지를 따져서 내부 장기 및 외부 환경과의 관계를 개선해 주려는 치료를 한다. 또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길러서 스스로 치료하게 한다.
이것이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근본치료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본치를 중시하기 때문에 '보약'과 함께 '표본완급'이나 '부정거사' 등의 치료원칙이 발달하여 있는 것이다.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은 질병의 원인을 다르게 보기 때문에 '원인요법'과 '본치'의 개념이 다르다는 사실과 함께 상당수의 한약이 양약과 마찬가지로 대증요법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2]
암과 대증요법[편집]
인체의 기능을 망가뜨리는 암은 대증요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암은 아직 인류가 정복하고 싶어 하는 숙원 된 질병 중 하나로 많은 환자가 병마와 싸우고 있다. 암의 통증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강력한 통증 중 하나로 손꼽히기에 대증요법이 필요하며 주로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다.
환자에게 가능한 치료는 연명을 위한 대증요법 치료뿐이며, 통증이 낫기를 바라면서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기다리는 환자의 삶의 질을 최대한 유지하며 죽음을 지연시키는 것만 가능하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대증요법〉, 《네이버백과사전》
- 〈대증요법〉, 《나무위키》
- 황다방, 〈대증요법〉, 《네이버블로그》, 2010-05-10
- 조재휘 기자, 〈원인을 찾아 없애기 어려운 상황, 병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대증요법'〉, 《시선뉴스》, 2021-09-24
- 김호철, 〈근본치료(本治)의 의미〉, 《한의신문》,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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