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수액(輸液)은 수분, 전해질, 영양소를 액체로 만들어서 정맥주사를 통해 인체로 공급하는 용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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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 수액은 인공 용액을 입을 통하지 않고 정맥 혹은 피하로 주사하는 치료법, 또는 이러한 치료에 사용되는 인공 용액이다. 입으로 마시는 수액은 경구수액이라 한다. 소화기관 등에 문제가 있거나 의식이 없는 등으로 인해 약물이나 음식을 입으로 섭취할 수 없는 환자에게 주로 적용되며, 경구 투여가 불가능한 약물의 반복적인 투여가 필요하거나 특정 약물의 혈중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 환자에게도 사용된다. 수액을 투여하기 위해 마련된 입원실같이 생긴 장소를 수액실이라고 부른다. 병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수액은 생리식염수다.[1] 수액은 몸속에 '영양소를 나른다'는 의미에서 나를 수(輸)를 쓴다. 수액 투입 시 진행하는 정맥주사는 약액을 직접 정맥 속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약액이 1~2분 내에 심장을 거쳐 신체의 각 부위에 도달하므로 약효가 빨리 나타난다. 많은 양의 약액을 통증 없이 투여할 수 있으므로 수액과 수혈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 수액은 흔히 말하는 링거액이나 체액 성분 또는 영양 성분을 보충하기 위한 액체를 체내에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링거액은 수액의 한 종류이다. 수액에는 정맥주사로 수분 및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한 액체뿐만 아니라 구강을 통하는 전해질 액체음료나 항문을 통하는 방법에 사용되는 것도 있다. 일반적으로 수액(輸液)은 쇼크, 탈수증, 영양실조 따위에, 혈액과 삼투압이 같은 다량의 액체를 주입하는 의료행위로 생리적 식염수ㆍ링거액 따위의 여러 가지 전해질 용액을 쓰며, 영양 보급의 목적으로는 과당(果糖) 용액ㆍ포도당 용액 따위를 쓴다.[2]
- 수액은 건강상의 문제로 식사가 어려운 경우에 신체에 반드시 필요한 수분과 영양분을 정맥이라는 혈관을 통해 공급해주게 된다. 인체의 50~60%는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아기에는 수분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신체의 균형과 조절을 위해 수분은 적절한 량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하며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체내 수분량이 1~2% 감소되면 갈증 및 두통 등의 증상으로 신체는 위험 신호를 내보낸다. 10% 정도 소실되면 심한 탈수 증상으로 뇌와 심장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며 20% 이상의 수분 소실은 생명을 위협한다. 수액은 영양분이 고농도로 들어있으므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혈중 포도당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맞는 것이 좋다. 기존에 심장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고혈압·동맥경화증 같은 혈관질환이 있어도 주의해야 한다. 수액주사의 성분은 대부분이 물이나 식염수인데, 이를 투여하면 혈관 내에 수분이 단시간에 늘어나고 결국 혈관 용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심장 기능이 더욱 저하되고 심하면 폐에 물이 찰 수 있다. 콩팥병 환자도 피하는 것이 좋다. 콩팥은 몸속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맞추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떨어진 경우 몸속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 콩팥의 여과 기능에 무리가 간다.
수액의 종류[편집]
기초수액[편집]
- 생명유지에 필요한 필수적인 수분•전해질•당을 공급하는 것으로 혈액 중에 녹아 있는 여러 물질의 농도와 가장 비슷한 상태로 만든 수액이 생리식염액과 포도당 용액이다. 생리식염액에서 '생리'란 '혈액의 농도와 똑같은 삼투압을 지닌다'는 의미다. '식염'은 물에 녹는 물질로 사람 몸속에 투여하는 경우보다 질이 우수한 소금을 사용하는 데 이를 식염이라 표현한다. 용도에 맞게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첨가하여 제조하는데, 보통 5% 포도당이면 물 100mL에 5g의 포도당을 녹인 것이다. 혈액의 삼투압과 동일하여 장기간 투여시에도 혈관에 통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수분 및 전해질 공급이라는 고유한 목적 이외에도 정맥주사용 약제를 희석하여 투여하는 희석액으로도 사용이 된다.
영양수액[편집]
- 장기간 먹지 못하는 환자에게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으로 고농도의 당 수액, 다양한 농도의 아미노산 수액 및 지질 수액 등이 이에 속한다. 당수액과 아미노산 수액은 환자에게는 동시에 같이 투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물리적으로 섞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는 단점이 있었다.
-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당 수액과 아미노산 수액을 종합병원 무균실에서 환자에게 맞는 조성 비율로 조제해 사용하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 2개의 구획(Chamber)에 각각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담아 두었다가 쓰기 직전에 가운데 접합 부분을 뚫어서 골고루 섞이게 만든 'One Touch Two Bag' 시스템을 적용하여 최초로 국내에서 2-챔버(CB) 시스템의 영양수액 제품인 '콤비플렉스'를 개발하여 판매하였다.
- 근래에는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로서 지질의 중요성이 대두되어 3개의 별도 구획에 아미노산, 지질, 포도당을 담아 사용 직전 터뜨려 섞이게 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3-챔버수액이 개발되어 기존의 2-챔버 수액요법으로는 불충분하였던 칼로리와 필수지방산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Lipid based TPN으로서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특수수액[편집]
- 기초 또는 영양수액으로 분류되지 않는 형태의 수액으로 특별한 경우에 사용하는 수액이다. 교통사고 등으로 뇌출혈이 생겨 뇌 속에 피가 고이면 뇌압이 상승하는데, 이때 '세롤'과 '만니톨'이란 특수수액은 신속하게 뇌 속의 혈액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교통사고나 큰 수술 시 출혈로 인한 환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혈액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혈장증량제 수액도 있다. 이 밖에 소용량의 전해질 첨가제, 수술 시 혈액을 씻어 내고 소독하기 위한 용도의 관류액 등이 모두 특수수액에 속한다.
자주 홍보되는 수액[편집]
마늘주사[편집]
- 진짜 마늘액을 주사하는 것은 아니다. 이 수액에 포함된 비타민B1과 알리신 성분에서 마늘 같은 매운 냄새가 나서 붙은 이름이다. 알리신은 피로 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만성피로·무기력·근육통 개선 및 피로회복에 주로 쓰인다.
- 피로 회복의 원리가 마늘주사 자체로 인한 것인지 포도당에 의한 것인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드물게 피부발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초주사[편집]
-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과 시스테인을 합성해서 만든 수액이다.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세포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글리시리진은 항산화·항노화, 피부 탄력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 감초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저칼륨혈증과 고혈압, 두통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유럽에서는 글리시리진의 하루 섭취량을 100mg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한다.
고용량 비타민 주사[편집]
- 메가비타민 주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고용량의 비타민C와 비타민A·비타민E·셀레늄이 주성분이다. 면역력 향상, 만성 피로 개선, 콜라겐 생성을 통한 피부 재생·미백 등의 목적으로 쓰인다.
- 비타민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양은 소변으로 배출된다. 콩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간혹 신장결석이 부작용으로 나타난다.
신데렐라주사[편집]
- 주성분은 알파리포산과 티옥트산이다. 알파리포산은 항산화 효과가, 티옥트산은 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노화방지와 체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티옥트산의 경우 효과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가 진행됐지만, 투여 전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문제도 있어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백옥주사[편집]
- 미국 팝가수 비욘세가 맞았다고 해서 유명한 백옥 주사의 주성분은 글루타티온이다. 피부를 맑게 하고 피부 탄력을 증가시켜 피부에 윤기가 흐르도록 돕는다고 주장한다. 중금속 배출 및 면역력 증강 효과도 기대한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15년 피부 미백을 목적으로 글루타티온을 정맥에 주사하는 것이 잠재적으로 안전하지 않고 효과가 없다는 소비자 건강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3]
관련 기사[편집]
-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소홀히 관리해 주사를 맞은 환자를 숨지게 한 의사와 간호조무사들에게 금고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박신영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인천 모 의원 병원장 A(55·남)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021년 6월15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B(32·여)와 C(52·여)씨 등 같은 의원 간호조무사 2명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8년 9월 3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모 의원에서 D(64·여)씨 등 60대 환자 2명에게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투여해 1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시간을 아낀다는 이유로 직원들에게 수액 일정량을 미리 덜어내 준비해놓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 등은 보호 캡을 제거한 수액병에서 뽑아둔 수액을 이틀 동안 실온에서 보관한 뒤 이 수액에 앰플들을 넣어 마늘주사를 만들었다. A씨는 수액이 제대로 보관됐는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이렇게 제조된 마늘주사를 피해 환자들에게 그대로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판사는 "정황상 피해자들에게 투여된 수액은 미리 개봉해 보관하는 과정에서 패혈증 원인균에 노출됐을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라 피해자들이 패혈증에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들이 패혈증에 걸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상했다"고 판단했다.[4]
- 이부프로펜 성분의 프리믹스형 진통제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 '프리브로펜주 104ml'가 출시됐다. '프리브로펜주'는 중증도 또는 중증 통증 조절을 위한 마약성 진통제의 보조요법이나 해열을 위한 수액 진통제로, 염증 및 통증을 유발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를 억제하는 이부프로펜이 400㎎ 함유됐다. 이 제품은 통증 조절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6시간 간격으로 30분 이상, 해열을 위해서는 4~6시간 간격으로 30분 이상 정맥 투여 용도로 허가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바이알 제형의 이부프로펜 진통제가 기초수액제에 약재를 섞어 사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이 제품은 이부프로펜과 생리식염수가 혼합된 수액 백 형태로 개발돼 투약 편의성을 높였다"며 "또한, 이지컷 기술을 적용해 알루미늄 포장의 하단 부위만 개봉해 수액세트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수액〉, 《나무위키》
- ↑ 〈수액(의학)〉, 《위키백과》
- ↑ 김진구 기자, 〈피곤해도, 감기 걸려도 ‘수액’ 정말 효과 있을까?〉, 《헬스조선》, 2017-12-14
- ↑ 이해나 기자, 〈'마늘주사' 맞고 60대 사망… "시간 아끼려 실온에 덜어놔"〉, 《헬스조선》, 2021-06-15
- ↑ 황재선 기자, 〈JW중외, 이부프로펜 수액진통제 '프리브로펜주' 출시〉, 《히트뉴스》, 2022-07-11
참고자료[편집]
- 〈수액〉, 《나무위키》
- 〈수액(의학)〉, 《위키백과》
- 황재선 기자, 〈JW중외, 이부프로펜 수액진통제 '프리브로펜주' 출시〉, 《히트뉴스》, 2022-07-11
- 이영민 기자, 〈"생후 72일 아기, 대학병원서 수액맞은 손 괴사 위기" 엄마 호소〉, 《머니투데이》, 2022-07-11
- 김가영 기자, 〈“영양제 먹는데 수액 맞아도 될까?”…영양수액 관련 궁금증 5 인터뷰〉, 《하이닥》, 2022-07-05
- 신대희 기자, 〈"피로 풀어줄게" 비타민수액 주사 놓은 요양보호사 집행유예〉, 《뉴시스》, 2022-07-04
- 이해나 기자, 〈'마늘주사' 맞고 60대 사망… "시간 아끼려 실온에 덜어놔"〉, 《헬스조선》, 2021-06-15
- 김진구 기자, 〈피곤해도, 감기 걸려도 ‘수액’ 정말 효과 있을까?〉, 《헬스조선》, 2017-12-14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