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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시카섬(코르시카어: Corsica, 프랑스어: Corse, 문화어: 꼬르스)은 지중해에 위치한 프랑스의 섬이자 행정적으로는 코르스 레지옹(Région)을 이루고 중심 도시는 아작시오이며 면적은 8,680km², 인구는 322,120명(2013년 기준)이다. 지중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며 프랑스 본토 남동쪽,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북쪽에 위치한다. 오트코르스주와 코르스뒤쉬드주, 2개 주를 관할한다.[1]
개요
코르시카섬은 나폴레옹이 태어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프랑스 남동쪽 지중해에 위치한 섬으로 지중해 북부 사르데냐섬 북쪽 보니파시오 해협 사이에 있다. 주도는 아작시오이고 북서부에는 친토산(2,710m) 등의 해발고도 2,000m를 넘는 산지가 이어지며, 1년의 반은 눈에 덮여 있으나 대부분의 산지와 구릉 지대는 마키라고 하는 관목림으로 덮여 있다. 지리적으로는 프랑스보다 이탈리아에 더 가까워 이탈리아 쪽의 영향을 더 받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코르시카보다도 이탈리아 본토에서 더 거리가 멀리 떨어진 사르데냐가 이탈리아령인데 반해 코르시카는 프랑스령이다. 2018년 레지옹에서 영토 집합체로 변경되었으나 자치권이 확대된 것을 제외하면 여전히 레지옹과 지위가 동등하다. 코르시카섬의 최초의 주민은 이베리아인, 리그리아인이었으나, 그 후 페니키아인, 에트루리아인, 카르타고인, 로마인 등이 차례로 식민지로 삼았다. 8∼10세기에는 여러 번 이슬람 교도에게 점령당하였으며 그 후 코뮌 시대를 지나 14세기부터는 제노바가 지배하였다. 18세기에는 제노바인에 대한 코르시카인의 반란이 여러 번 일어났고, 1768년에는 제노바가 프랑스에 매각하였으나 그 뒤에도 반란은 계속되었다. 1793∼96년에는 영국군이 공격해왔으나 프랑스는 끝까지 보전하였다. 농목업이 주산업으로 여름철에는 강수량이 적어 곡물보다는 주로 포도, 감귤류 등 과일을 생산하며 염소, 양의 방목과 양잠업이 이루어진다. 광물자원으로는 안티몬, 구리, 무연탄, 대리석 등이 산출되며 염전에서 소금도 채취된다. 식품 가공업을 제외하고 공업은 아직 발달하지 못한 상태이다. 아작시오에서부터 섬을 동서로 횡단하는 교통로가 시작되는 외에 섬을 일주하는 자동차 도로가 뻗어 있었다. 관광지로 개발되어 특히 해안에 면한 도시는 요트의 출입으로 붐빈다. 프랑스 본토와는 서해안의 아작시오에서 해로와 공로로 연결된다. 아작시오는 나폴레옹 1세가 태어난 곳이다. 세계문화유산목록(目錄)에 등록되어 있다.[2]
역사
코르시카섬은 고대에는 에트루리아인과 페니키아인이 이주하여 경쟁하다가, 북아프리카의 페니키아계 도시국가인 카르타고가 코르시카 전체의 패권을 장악했다. 제1차 포에니 전쟁 이후에는 로마가 코르시카를 할양받아 지배하게 되었고, 사르데냐와 함께 코르시카 에트 사르디니아 속주를 형성했다. 이후 코르시카는 로마의 제정 시대에도 계속 로마령이었지만, 5세기에 반달족에 의해 정복되면서 반달 왕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중세 초기에 반달 왕국의 지배를 받던 코르시카는, 6세기 유스티니아누스 1세 시대의 재정복 전쟁을 통해 다시 로마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유스티니아누스 사후, 랑고바르드족의 침공에 의해 다시 로마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이후에는 랑고바르드 왕국, 프랑크 왕국, 중프랑크 왕국 등 게르만 왕국들의 지배가 이어졌다. 중프랑크 왕국이 분열된 이후에는 중세 이탈리아 왕국에 속했다가, 1077년에 교황령으로 넘어갔고, 1090년부터는 피사 공화국이 코르시카를 차지했으나, 그들의 라이벌인 제노바 공화국이 이의를 제기하여 영유권 분쟁이 시작되었다. 13세기까지 지속된 피사와 제노바의 분쟁은 1284년 멜로리아 해전에서 제노바가 승리하면서 종식되었고, 제노바는 중세 초기의 지배자들과는 달리 18세기까지 코르시카를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다. 1767년까지 코르시카를 지배하던 제노바 공화국이 지속적인 반란 때문에 학을 떼고 프랑스에 팔아버리면서 코르시카는 프랑스령이 되었다. 단순한 반란도 아니고 아예 코르시카 공화국이라는 국가를 건설하려 하였다. 당연하게도 프랑스 지배하에서도 반란이 빈발하였고,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도 많았다. 코르시카 공화국은 프랑스에 의해 망했지만, 지도자 파스콸레 파올리는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영국)에 망명했다가 영국군을 끌어들여 한때 앵글로 코르시카 왕국을 세우기도 했었다. 다만 오래가진 못했다.[3]
고르시카섬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출생지로 유명하다. 사실 그의 본명도 이탈리아식인 나폴레오네 부오나파르테였다. 그의 아버지는 샤를 보나파르트로 코르시카 독립투사였던 파올리의 부관 자격으로 독립투쟁을 하며 프랑스군을 상대로 보르도에서 승리를 하기도 하지만 프랑스 본국에서 파견된 지원군에게 격파당했다. 다행히 프랑스인들이 독립투쟁에 대해 관용을 베풀어 무사히 나폴레옹이 태어날 수 있었다. 패배를 겪고 나서 독립 투쟁에 희망이 없다는 걸 알아버린건지 코르시카 총독이었던 마르뵈프에게 바로 붙어버렸는데, 마르뵈프도 코르시카의 주요 귀족이었던 보나파르트 가문이 자신을 위해 일해준다는 것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둘의 우호적 관계는 향후 나폴레옹의 군사학교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하여 군사학교에 진학한 나폴레옹은 유럽을 뒤흔드는 거물이 되어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 되었다. 나폴레옹이 프랑스의 권력자가 되었을 때, 그의 고향인 여기 코르시카 출신들을 대거 불러들여 중용했다. 예를 들어 위에서 언급한 그의 육촌 필리프 앙투안 도르나노와 오라이스 프랑수아 바스티앵 세바스티아니, 나폴레옹의 주치의로 활동한 프랑수아 샤를 안톰마르키(Francois Charles Antommarchi), 샤를 앙드레 포초 디 보르고(Charles-Andre Pozzo di Borgo), 매형 펠릭스 파스칼 바치오키(Felix Pascal Bacciochi) 등이 나폴레옹 치세 당시 굵직굵직한 자리 하나씩을 차지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심심하면 독립하겠다고 깽판치던 이 동네가 완전한 프랑스의 강역이 되었다. 프랑스에서 인기 높은 사람의 고향이며,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코르시카섬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자기네 출신인 보나파르트 가문이 프랑스의 황가까지 되었으니 프랑스에 동화되는 것에 큰 불만을 가지지 않았다. 1942년 이탈리아 왕국이 비시 프랑스 치하의 코르시카를 점령하면서 1년 동안 이탈리아 치하에 들어가지만 이탈리아가 항복하며 철수했다.
언어
이탈리아 중세 토스카나 방언 계열의 코르시카어가 토착어로 예로부터 널리 쓰였으나 프랑스 편입 이후 지방 언어들을 하도 때려잡는 통에 오늘날에는 프랑스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며, 코르시카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급감했다. 원래 이탈리아어를 썼던 제노바의 영토였기 때문에 이름은 프랑스식이지만, 성은 주민 대부분이 이탈리아식 성을 가진다. 예를 들어 나폴레옹의 육촌인 필리프 앙투안 도르나노(Philippe Antoine d'Ornano)는 코르시카의 아작시오 출신이며 곧 나폴레옹과 고향이 같다. 그의 이름을 보면 주석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그의 아버지가 오르나노(Ornano)라는 이탈리아식 성을 가져서 이탈리아 사람이고, 이름도 마찬가지로 영어 루이스 앤소니(Louis Anthony)의 이탈리아식 변형인 로도비코 안토니오(Lodovico Antonio)여서 완전한 이탈리아 사람이지만, 그의 아들 필리포 안토니오 오르나노(Filippo Antonio Ornano, 도르나노의 원래 이름인 이탈리아식 이름이다)가 자라면서 코르시카가 프랑스의 영토가 되었고 결국 이름을 프랑스식인 필리프 앙투안으로 바꾸게 된다. 그러나 성은 단지 오르나노(Ornano)에 영어의 전치사 'of'에 해당하는 'd'(de)를 붙여 귀족풍을 띠는 성 '도르나노(d'Ornano)'로, 성은 유지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이 외에도 같은 코르시카 출신이자 나폴레옹의 충직한 수하 장군이었던 오라스 프랑수아 바스티앵 세바스티아니 드 라 포르타(Horace Francois Bastien Sebastiani de La Porta)의 이름은 원래 이탈리아식 이름인 오라치오 프란체스코 바스티아노(Orazio Francesco Bastiano)였고 성도 이탈리아식인 세바스티아니였다. 그러나 코르시카가 프랑스 영토가 되고 오라치오가 프랑스 군대에 입대함으로써 그도 그의 이탈리아식 이름은 프랑스식으로 고치고 성은 그대로 놓아두었다. 이렇게 당시 코르시카의 주민들은 이름은 프랑스식으로 고친 채 성은 그대로 유지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후손들인 현재 코르시카에 살고 있는 토착민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식 성을 가지는 것이다. 물론 예외도 꽤 있다. 프랑스 성을 가진 채 프랑스 본토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나 아예 쌩까고 이탈리아식 이름으로 그대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분리주의
고르시카섬에는 오늘날에도 프랑스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아서 2002년 12월 7일에는 코르시카 민족당이라는 정당이 탄생했으며 코르시카 민족해방전선(Fronte di Liberazione Naziunale di a Corsica)이라는 무장단체까지 존재한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다시 프랑스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고 지방선거에서 분리독립파 세력들이 승리하는등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018년 2월 7일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코르시카를 방문하면서 헌법에서 코르시카의 특별함을 인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었다고 발언하면서 코르시카의 특별지위를 인정했지만, 동시에 자치권 확대에 대해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코르시카 민족지도자가 폭행 당한 사건이 벌어지자 폭동이 일어났다.[4]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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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서유럽 같이 보기
- 서유럽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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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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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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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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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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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유럽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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