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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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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의 얼굴

얼굴, , 이 있는 머리의 앞면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얼굴을 이마 끝부터 턱 끝이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눈썹 선부터 턱 끝까지이다.

개요

얼굴은 몸의 표면에서 형태의 변화가 가장 많은 부분으로 각 개인을 인식하는 표지이다. 얼굴은 개인의 마음상태, 나아가 한 민족의 심성을 반영한다. 특히 눈을 통해서는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알아차릴 수 있다.

얼굴로는 한 번에 사람을 구별해 내기가 가장 쉽다. 인체의 위쪽 일부에 위치해 있으며 저마다 모습이 다르다.

한국인의 얼굴은 추운 지방에 오랫동안 살았던 것을 반영하여 넓고 평평하며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코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의 종교적 이상이나 삶의 애환을 담아 종교화나 불상, 탈 같은 예술작품과 문학작품에 표현됐으며, 얼굴을 통해 운명을 점치는 관상법이나 길흉을 말한 속담도 있다.

상세

얼굴은 머리의 앞부분으로 몸의 표면에서 형태의 변화가 가장 많은 부분이다. 얼굴은 4종 7개의 구멍과 얼굴뼈, 그리고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한 쌍의 눈과 콧구멍과 귀에 입을 더해 구멍이 7개이다. 코는 속코와 겉코로 나뉘고 겉코의 밑에 한 쌍의 콧구멍이 자리한다.

입은 윗입술과 아랫입술로 나뉘고 그 좌우에 볼이 있다. 볼과 윗입술 경계선 좌우로 팔(八)자 모양의 코·입술·주름(鼻唇溝)이 있고 아랫입술과 턱 사이에는 턱·입술·주름(頣唇溝)이 가로질러 있다. 귀는 머리·얼굴·목의 세 부분이 서로 합쳐지는 곳에 자리하고 귓구멍이 있다.

또 얼굴에 생겨서 일생 계속되는 털에는 눈썹과 수염이 있다. 얼굴의 지주(支柱)가 되는 뼈가 얼굴뼈인데, 코뼈(鼻骨)·광대뼈(頰骨)·윗턱뼈(上顎骨)·아랫턱뼈(下顎骨)로 이루어진다.

얼굴의 근육은 저작근(咀嚼筋)과 안면근(顔面筋)으로 나뉘는데, 앞의 것은 아랫턱뼈에 붙어 있으면서 저작운동을 맡고, 뒤의 것은 눈·코·귀·입의 주위에 붙어 있는 수많은 작은 근육들로 눈과 입을 여닫거나 코와 귓바퀴를 움직여 준다.

사람의 안면근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운동하여 여러 가지 표정을 나타내므로 표정근(表情筋)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표정은 얼굴 각 부위의 단순한 변화가 아니고 정의(情意)의 지속적인 또는 순간적인 변화가 이들 기관을 통하여 밖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것은 표정과 마음상태의 긴밀한 관계를 말한다.

사람의 얼굴은 80개의 근육으로 발달돼 있고 7000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얼굴을 구성하는 여러 부위는 개인의 마음상태, 나아가 한 민족의 심성을 반영하고 있다. 예컨대 서러운 눈을 가진 이가 있는가 하면 늘 웃는듯한 표정을 가진 사람이 있고 고집스러운 입모양을 짓는 이도 있다.

민족에 따라서도 그것이 다른데, 오랜 전쟁에 시달린 민족의 얼굴은 지친 모습에 표정이 거의 없는듯하고 역사의 역경을 이겨온 민족의 얼굴은 슬기롭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반면 좋은 자연환경에 역사의 풍파를 별로 겪지 않은 민족은 대체로 명랑한 표정을 짓는다.

얼굴 가운데 눈은 특별한 부분이어서 마음 상태를 잘 드러낸다. 눈은 보이는 현상만을 인식하지 않고 그 내면의 것까지 느끼는 기관이다. 이처럼 사물을 깊이 있게 분별한다 해서 심안(心眼)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우리는 눈을 통하여 그의 사람의 됨됨이까지도 알아차릴 수 있다.

눈은 곧 얼굴의 창(窓), 마음의 창과도 같은 것이다. 한편, 얼굴은 개인의 생활 및 자연환경, 사회적 배경, 생리적 환경 등에 따라 변하고 구분된다. 그래서 백인의 얼굴은 길고 중간의 크기를 가지며 눈이 움푹 들어가 있고 한국·일본·몽고 사람의 얼굴은 대개 넓고 짧으며 광대뼈가 두드러지고 코가 낮은 편이다.

관상

관상(觀相)은 상(相)을 보아 그 사람의 심정과 성격을 헤아리고 나아가 영고(榮枯)·부귀·화복·요수(夭壽)·현우(賢愚) 등의 운명 재수를 판단하여 미래에 닥쳐올 흉사(凶事)를 예방하고 초복(招福)하려는 점법(占法)이다. 상법(相法)은 원래 중국에서 유래하여 한국에 전해진 것이다.

고대 중국의 황제(黃帝)나 주(周)나라에 기원을 둔다는 설이 있으나, 상법은 당송대(唐宋代)에 와서 완성을 보았다. 그리하여 「마의상법(麻衣相法)」·「수경집(水鏡集)」·「신상전편(神相全篇)」·「풍감원리(風鑑原理)」·「면상비급(面上秘笈)」 등이 이루어져 오늘에 전한다.

이 가운데 「마의상법」은 한국의 상술(相術)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상에서는 얼굴의 골격·색택(色澤)·주름살·점(點)이나 안면의 표정이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이것만이 대상인 것은 아니다. 그 밖에 손발의 형상, 신체거동의 특징, 음성 등을 함께 따진다.

그래서 신체의 상은 얼굴·뼈·손·눈썹·코·입·귀·가슴·발의 생김새에 따라 면상(面相)·골상(骨相)·수상(手相)·미상(眉相)·비상(鼻相)·구상(口相)·이상(耳相)·흉상(胸相)·족상(足相)으로 나뉘고, 동작에 있어서도 행(行)·좌(坐)·와(臥)·식(食) 등으로 구분되며, 각기 그 특징에 따라 점친다.

그러나 관상의 중심은 역시 얼굴이다. 오관(五官)·육부(六腑)·삼재(三才)·삼정(三停)·오성(五星)·육요(六曜)·오악(五嶽)·사독(四瀆)·십이궁(十二宮)·사학당(四學堂)·팔학당(八學堂) 등을 잡고 그것을 관찰함으로써 상을 본다. 오관은 귀·눈썹·눈·코·입을 가리킨다.

육부는 얼굴을 좌우로 양분하고 각기 상·중·하의 부(腑)로 나누어 관상한다. 삼재는 이마·코·턱을 천지인(天地人)으로 구분한다. 삼정은 삼재와 같은 위치를 상·중·하정(停)으로 나눈다. 오성은 금성(金星)을 왼쪽귀, 토성(土星)을 코, 화성(火星)을 이마, 수성(水星)을 입, 목성(木星)을 오른쪽귀에 배치한 것이다.

육요는 태양성(太陽星)·월패성(月孛星)·자기성(紫氣星)·태음성(太陰星)·나후성(羅喉星)·계도성(計都星)으로 나뉜다. 오악은 오른쪽 광대뼈·왼쪽 광대뼈·이마·턱·코를 각기 동서남북중(東西南北中)으로 잡아 거기에 태산(泰山)·화산(華山)·형산(衡山)·항산(恒山) 및 숭산(崇山)이 배치된다.

사독은 귀·눈·입·코를 각기 강(江)·하(河)·회(淮)·제(濟)로 배정한다. 십이궁은 얼굴의 각 부위를 명궁(命宮)·재백(財帛)·형제(兄弟)·전택(田宅)·남녀(男女)·노복(奴僕)·처첩(妻妾)·질액(疾厄)·천이(遷移)·관록(官祿)·복덕(福德)·상모(相貌)로 나누어 관상하는 것이다.

사학당에서는 눈을 관학당(官學堂), 귀를 외학당(外學堂), 이마 가운데의 인상(印上)을 녹학당(祿學堂), 입을 내학당(內學堂)으로 한다.

팔학당은 눈썹을 반순학당(班笋學堂), 눈을 명수학당(明秀學堂), 이마를 고광학당(高廣學堂), 입술을 충신학당(忠信學堂), 귀를 총명학당(聰明學堂), 윗이마를 고명학당(高明學堂), 인당(印堂)을 광대학당(光大學堂), 혀를 광덕학당(廣德學堂)으로 나누어 부귀·복덕·관록·수명 등을 점친다.

얼굴을 여러 부위로 나누어 상을 보는 이러한 법들의 한두 예를 오악과 사학당에서 살펴보면, 먼저 오악에서 중악은 두 눈 사이에서 콧등까지를 말하는데, 두둑하고 높아야 좋다.

중악인 코가 세력이 없으면 네 곳(四嶽)의 주인이 없는 것과 같아서 비록 다른 곳이 모두 좋아도 크게 귀함이 없고 권세가 없으며 오래 살지 못한다. 또, 코가 짧으면 명이 길지 못하다. 코가 뾰족하고 살이 없으면 말년에 패(敗)하고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남악인 이마가 평평하지 못하고 뒤로 누운 것같이 넘어지면 패하는 수가 많고, 가세가 길지 못하다. 북악인 턱이 뾰족하고 쪼그라져 있으면 말년에 벼슬을 못하고 되는 일이 없다. 두 광대뼈가 동서악이 되는데, 그것이 틀어지고 세력이 없어 나타나지 않으면 악독하고 인정이 없다. 오악이 각기 바라보는 듯 서로 향하고 있어야 좋다고 한다.

팔학당의 경우, 이마의 고명학당은 둥글고 뼈가 두둑하게 솟아야 좋으며 고광학당은 빛깔이 윤택하여야 하고 뼈가 모나게 일어나 있어야 좋다. 광대학당인 인당은 평평하고 윤기가 있으며 흉터가 없어야 좋다. 명수학당인 눈은 검은 창이 많고 흰 창이 적어야 한다.

총명학당인 귀는 귓바퀴가 분명하고 그 빛깔이 희거나 붉거나 누렇게 된 것이 좋다. 충신학당인 이는 가지런하고 잇새가 총총하며 이의 빛깔은 은빛과 같은 흰색이어야 좋다. 광덕학당인 혀는 길이가 코끝까지 닿고 빛깔은 붉은 것이 좋다. 반순학당인 눈썹은 굽은듯하고 한결같이 길어야 한다.

이러한 상법은 한국인의 얼굴 판단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니 고대소설이나 속담 등에서 그런 점이 확인된다. 고대소설에서는 「구운몽」에 양소유(楊少游)의 관상을 보면서 '두 눈썹은 다른 사람과 달리 봉의 눈이 살쩍(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털, 귀밑털)을 향하였으니 벼슬이 삼정승에 이를 것'이라 하고, 또 '얼굴빛이 분을 바른듯하고 둥근 구슬 같으니 이름이 장차 천하에 들릴 것이다.' 한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속담에는 얼굴의 각 부위를 두고 상의 길흉을 말한 것이 또한 적지 않다. 예컨대 '이마가 벗어지면 공것 즐긴다.', '사주에 없는 관을 쓰면 이마가 벗어진다', '귀가 보배다.' 또는 '귀 작으면 앙큼하고 담대하다.'는 속담도 있다. '밥이 얼굴에 덕적덕적 붙었다.'는 것은 얼굴전체의 유복한 상을 두고 쓰는 속담이다.

어원

'얼굴'은 아주 중요한 신체 부위 중의 하나이다. 신체의 감각 운동을 주도하는 '입', '코', '눈' 등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은 15세기에 몸 전체를 가리키는 단어였으나 17세기 들어 '안면(顔面)'이라는 의미로 변해 지금의 '낯'으로 이어져왔다는 유래도 있다.

<소학언해> 에 나온 '몸과 형체와 머리털과 살(身體髮膚)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다.'라는 예문에서 보듯이 얼굴은 곧 '형체(形體)', '모습', '틀'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형체'의 의미를 가졌던 고어 '얼굴(얼골)'의 어원은 동사 '얽다'와 관계가 있다. 즉 '얼굴'은 '매다, 묶다'의 의미를 가진 '얽-'에 접사 '울'이 결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서 '울'은 '짐승의 우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서로 결합하여 '얽-우리> -울> 굴'로 변했다는 견해다.

또 다른 견해는 '얼'과 '굴(골)'이 같은 의미를 가진 이음동의어였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의하면 '얼'과 '굴'은 모두 '형체, 형태'의 말이었는데, 이것이 '얼굴'로 결합하여 나타내다가 '안면(顔面)'의 의미로 변했다고 것이다

민간 어원설에서는 얼굴은 원래 얼골이었는데 '얼골'은 얼의 골짜기로, 얼이 들고나는 곳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얼은 마음, 정신, 혼이므로 얼굴은 '얼이 모인 골짜기'란 뜻이라고 했다.

얼은 '영혼, 정신, 마음, 내면'이고 굴은 '골, 뼈, 꼴, 틀, 상, 형, 모양, 그릇, 골상'이다. 이를 기준으로 '얼간이(얼이 간 사람), 어른(얼이 큰 사람), 어리석은 이(얼이 썩은 사람)' 등의 단어가 생겼다.[1] [2]

각주

  1. '형체' 의미 가진 '얼골'…얼이 모인 골짜기〉, 《전북일보》, 2017-06-23
  2. 정재호 기자, 〈얼굴의 어원으로 본 '꼴값-얼간이'의 실체, 7천개 표정도〉, 《이데일리》, 2014-04-16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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