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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30일 (수) 16:10 기준 최신판
늪은 땅바닥이 움푹 빠지고 늘 물이 괴어 있는 곳이다.
개요[편집]
- 늪(영어: swamp)은 습지의 일종이다. 소(沼)라고도 한다. 연못이나 호수와의 구별은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수심 5m 이내의 수역이고 벼과나 양치식물, 갈대, 부들, 사초 등의 풀이 차지하고 있어 투명도가 낮고 규모가 별로 크지 않은 것을 가리킨다. 호소학에서는 수심이 얕고 수저 중앙부에도 침수식물(수초)이 생육하는 수역이라고 정의된다. 축축한 진흙이 깊은 땅을 늪지대라고 부른다. 늪지대의 식물은 풀보다 오히려 나무가 많다. 늪에는 야생 생물이 생식해 자주 다양한 종류의 동물의 번식지가 된다.[1]
- 늪은 습지의 순우리말이다. 일반적으로 수심 5m 이내의 수역에 벼과나 양치식물, 갈대, 부들, 사초 등의 풀이 차지하고 있어 투명도가 낮은 것을 가리킨다. 늪의 기준은 뻘이 있는 습지로 볼 수도 있지만, 뻘만 존재하는 경우도 일종의 늪으로 본다. 라스푸티차도 이러한 유형의 늪이며, 갯벌도 비슷한 유형의 늪일 수 있다. 이미지와는 달리 규모나 면적은 별 상관이 없다. 해외에는 둘레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습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늪지대가 발달한 지역은 낙동강, 남강 유역의 경상남도 일대로, 창녕군의 우포늪이 유명하다.[2]
- 늪은 수심 3m 이하의 호수와 비슷한 물웅덩이이다. 호수, 늪, 소택지(沼澤地) 순서의 변천과정에서 보면 노령기로 간주된다. 얕아서 침수식물(沈水植物)이 바닥으로 무성하고, 바람에도 물이 섞인다. 실지렁이가 풍부하여 영양분이 많은 편이다. 얕기 때문에 햇볕이 늪의 바닥까지 충분히 내리쬐므로 순채 ·검정말 ·새우말 ·물수세미 등의 침수식물(沈水植物)이 바닥 전면에 무성한 것이 보통이다. 또 바닥에는 생물의 시체 등 유기물이 퇴적되어 있고, 산호는 볼 수 없다. 수심이 얕아 바람에 의해서 물이 교란되기 때문에 여름철에도 물이 정체되는 일이 거의 없다. 저생동물(底生動物)로는 실지렁이 등이 풍부하여 부영양형(富營養型)에 속한다. 호수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바꾸어간다. 그 변화는 아주 완만하며 주요한 작용은 호수의 매적(埋積)에 의한다. 즉, 호수 → 늪 → 소택지(沼澤地)로 변화해서 결국 습지에서 초원으로 바뀐다. 소택지는 이 변화과정에서 개수면(開水面)이 있는 최후의 단계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늪은 호수의 변천과정에서 보면 노령기의 것으로 간주된다.[3]
늪의 생태환경[편집]
- 늪은 비가 많이 오면 저수지 역할을 하여 홍수의 피해를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 늪의 흙은 각종 영양분을 담고 있어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기에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늪에 사는 식물은 오염된 물을 정화해 준다. 늪의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생태 관광 산업이 발달하기도 하고 늪 주변의 물고기를 잡거나 양식을 하기도 한다.
- 늪지대의 식물은 풀보다 오히려 나무가 많고 서식 생물 종도 많은 대표적 생태계의 보고이다. 습지대라는 특성과 빠지기 쉬운 위치, 그리고 늪 주변에 위치한 울창한 밀림에서 나오는 음울함 때문에 늪을 굉장히 위험하고 무서운 곳으로 생각되지만 사실 늪지대는 거주하기도 불편하고 개간해서 농지로 만드는 데도 대단한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인류의 손길이 많이 닿질 않았던 편이며, 그런 만큼 개척이 안돼서 야생 환경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다.
- 해외의 늪지들은 악어가 많이 서식하며, 유속이 느리며 수심도 깊지 않아 장구벌레가 서식하기에 완벽한 환경이라 모기떼는 기본이다. 늪이 많은 국가의 대부분은 맹수들이 살고 있다. 야생동물의 천국인 북아메리카 늪지대에 가보면 악어뿐 아니라 곰 같은 맹수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때문에 늪지대에서 실종되면 이런 맹수들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 또한 늪은 물이 혼탁해서 수면 아래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 늪을 건너다 악어거북이나 늑대거북같은 사나운 거북이나 육식어종 들에게 공격당하기도 한다.
- 늪은 온갖 독충과 벌레, 짐승들이 많이 서식하므로 여행 중 무리를 이탈하거나 호기심으로 늪지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늪의 물은 각종 기생충과 아메바가 득실거리기에 절대로 섭취해선 안된다.
우포늪[편집]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늪으로는 우포늪을 꼽을 수 있다. 다양한 동물과 식물이 살고 있고, 람사르 조약에 따른 국제 보호 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경상남도 창녕군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즉, 3개면에 걸쳐있는 총면적 2.31㎢의 대한민국 최대의 내륙 습지이다. 우포늪 권역은 2011년 천연기념물 제524호 '창녕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 우포늪은 유어면 대대리, 세진리 일원에 걸쳐 있는 우포늪(1.28㎢)과 이방면 안리 일원의 목포늪(0.53㎢), 대합면 주매리 일원의 사지포(0.36㎢), 이방면 옥천리 일원의 쪽지벌(0.14㎢)로 나뉜다. 우포늪은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호수다.
- 암반 형성 시기는 백악기 중기인 1억 4,000만 년전이지만 늪이 형성되는 것은 오래 잡아도 신생대 마지막 빙하기 시절 때 홍수가 나면 낙동강물이 우포로 역류하고 평상시에도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 일대는 물이 고여있는 늪이 됐다.
- 480여 종의 식물, 62종의 조류, 28종의 어류, 55종의 곤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때문에 람사르 협약에 의해 보호받는 대표적인 습지이며, 우리나라의 얼마 안 되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후보다. 각종 야생동물과 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생태학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늪지에는 수많은 물풀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어서 생태박물관을 보는 것 같으며 호소성 배후습지인 우포늪은 우기나 홍수 때의 과다한 수분을 습지토양 속에 저장하였다가 건기에 지속적으로 주변에 공급하여 지형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수문학적 가치를 지니는 자연환경 보전지역이며, 생태자원, 관광자원으로서도 탁월한 경제성을 지닌 지역으로 평가된다.[4]
법수 질날늪[편집]
-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와 대송리에 걸쳐 있는 늪이다.
- 면적은 17만 7,418㎡이며, 수심은 1~2m이다. 경상남도 함안군 법수면 우거리와 대송리에 걸쳐 있는 늪으로 개인 소유지이다. 질날늪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는 '함안 대송리 늪지식물'이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346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대평늪이 있는데 질날늪 역시 대평늪과 유사한 늪지식물군이 서식하고 있어 이 일대의 식물생태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늪의 동쪽과 서쪽 수변에는 왕버들군락, 남쪽과 북쪽에는 줄군락, 중앙 수변 지역에는 마름군락이 분포하고 있다. 마름·자라풀·노랑어리연·생이가래·여귀·올방개 등의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청둥오리·쇠오리·쇠기러기 등의 겨울철새, 왜가리·중대백로·쇠백로·쇠물닭 등의 여름철새, 물총새·딱새 등의 텃새가 서식한다. 또 붕어·잉어·가물치·메기·동자개 등의 어류와 나비잠자리·아시아실잠자리·긴꼬리쌕쌔기·방아깨비 등의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대택[大澤][편집]
- 양강도 백암군 남부의 서두수와 그 지류인 박천수 사이에 있는 늪이다.
- 주변의 습지까지 포함하여 부르기도 한다. 면적 0.2㎢, 둘레 1.6㎞, 최대너비 0.85㎞, 깊이 약 2m이다. 백두용암대지 남부의 전형적인 고층 습지에 있다. 평탄한 현무암 대지 위에 있어 경사는 2˚ 정도로 완만하다. 특히 이 일대는 주변 지역보다 2m 정도 움푹 들어가 있어 배수가 잘되지 않으며 밑바닥이 현무암 풍화토인 탓에 물이 잘 스며들지도 않는다. 연평균강수량은 626㎜로서 절대량이 적으나 강수일수가 약 124일로 많다.
- 지하수층이 높아 수목이 많이 자라지 않는 대신 물이끼를 비롯한 선태식물이 많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습지 주변에는 잎갈나무·좀잎갈나무·참오골잎버들·분버들·부전자작나무·대택이자작나무·황산참꽃·물싸리·들쭉나무·가는잎백산차·속새·부채붓꽃·참황새풀·물매화 등이 분포하며, 늪가에는 둥글레사초가 군데군데 자라고 물 위에는 통발이 떠다닌다. 곤충을 먹이로 잡아먹는 끈끈이주걱도 볼 수 있다.
늪의 기능[편집]
- 다양한 생물 등의 보금자리가 되고 생물의 유전 자원으로 이용가치가 높다.
- 홍수를 막아주는 기능이 있다. 비가 오면 뻘이 스펀지처럼 물을 빨아들여 저장하고, 많은 양의 빗물이 한꺼번에 흘러가는 것을 완전히 막아준다. 비가 그치면 저장했던 물을 천천히 땅속과 주변으로 흘려보낸다.
- 정수기능이 있다. 창포나 생이가래를 비롯한 물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은 물을 썩게 만드는 영양분을 먹고 늪 안의 물을 맑게 유지시킨다.
- 지구온난화 예방의 기능이 있다. 습지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들은 늪 바닥에서 올라오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서 광합성 작용을 하고 산소를 공기 중으로 내보낸다.
- 사람들의 식량공급의 기능이 있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늪에는 사람들이 식량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물고기와 생물들이 있다.
- 생태계 연구조사와 환경교육의 장으로의 기능이 있다. 늪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연과학적 연구조사와 자라나는 세대에게 생생한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관련 기사[편집]
- '생태의 보고' 늪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생태 관광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환경부는 2022년 11월 18일부터 이틀간 창녕 우포늪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제6회 생태관광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개최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열리지 못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숨, 공존의 여행'이다. 인간이 자연 속으로 스며들어 같이 숨을 쉬며 존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체험 행사가 열린다. 넝쿨로 '칡 줄넘기'를 만들어 보거나 '씨앗 놀이터'에서 박주가리나 도꼬마리 등 가을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를 만져볼 수 있다. 이밖에 작은 음악회, 인공암벽체험, 탄소중립 주제의 보드게임 및 방탈출 게임, 창녕소방서의 심폐소생술 체험 등이 준비됐다. 이 축제에는 창녕군이 주최하는 '우포늪 생명길 걷기대회'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준비한 '낙동강 하류 친환경답사'(에코 트레킹) 등 연계 행사도 준비됐다.[5]
- 창녕 하면 우포늪이다. '람사르협약에 등재된 국내 최대 규모의 내륙 습지'라는 타이틀 하나로 우포늪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된다. 지역 주민 사이에 '타지 사람들이 창녕은 몰라도 우포늪은 안다'는 우스갯말이 있을 정도. 우포늪은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관광의 별'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우포늪은 '짠내투어' 첫 번째 방문지로 맞춤한 장소다. 2021년 11월 25일부터 관람료를 받지 않는 우포늪생태관은 에코누리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한다. 11월에 우포늪은 한산하다. 먼 길 떠난 여름새의 빈자리를 겨울새가 아직 채우지 못한 탓이다. 여름빛이 사라진 드넓은 습지에는 게으른 중대백로와 성질 급한 기러기 몇 마리만 제집 마당인 양 유유자적 먹이 활동을 한다. 수묵화처럼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우포늪의 늦가을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도 느슨하게 할 만큼 여유롭다. 우포늪 도보 탐방로는 우포늪생태관에서 숲탐방로1길을 따라 제1전망대까지 다녀오는 1km 코스(30분 소요)부터 우포늪을 온전히 한 바퀴 도는 9.7km 코스(3시간 30분 소요)까지 5개로 구성된다. '생태계의 보고' 우포늪은 잠자리 천국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잠자리는 11과 53속 102종인데, 이중 언저리잠자리와 긴무늬왕잠자리, 방울실잠자리, 나비잠자리 등 10과 41속 73종이 우포늪을 터전 삼아 살아간다. 다양한 잠자리가 우포늪에 서식하는 건 잠자리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수생생물이 풍부하고, 각 잠자리의 특성에 맞는 수서 생태를 갖췄기 때문이다.[6]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늪〉, 《위키백과》
- 〈늪〉, 《나무위키》
- 〈우포늪〉, 《나무위키》
- 정철훈 여행작가, 〈소금 뿌린 수박처럼 달콤함이 배가되는 ‘짠내투어’···창녕 우포늪과 우포잠자리나라〉, 《아파트관리신문》, 2022-11-25
- 황덕현 기자, 〈'생태의 보고' 늪, 음악 들으며 함께 걸어요…탄소중립 게임도〉, 《뉴스1》, 2022-11-17
- 최병일 전문기자, 〈(여행의 향기 승천하는 龍이 쉬어가는 늪… 원시자연 품은 정원을 거닐다]〉, 《한경닷컴》, 2018-05-27
- 써니, 〈늪〉, 《네이버블로그》, 2013-09-04
- 김훤주 기자, 〈습지의 역사, 사람의 삶(10)유전늪·옥렬늪·취무늪〉, 《경남도민일보》, 2006-11-1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