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마산만(馬山灣)은 경상남도 남부 진해만의 북서쪽으로 깊이 만입한 내만(內灣)이다.
개요[편집]
- 마산만의 안쪽 중앙에 돝섬(楮島)이 위치하고 연안에 창원시가 접해 있다. 진해반도와 구산(龜山)반도로 둘러싸인 내만인데다가 바다로부터 마산지역 내해에 이르기까지 모도(毛島) 등 크고 작은 많은 섬들이 산재하여 외양(外洋)의 파도를 막아 주므로 평온하고 수심이 깊어 천연적인 양항(良港)이다. 만의 북쪽 매립지에는 한국 최초의 자유무역지역이 있다.[1]
- 마산만은 경상남도 창원시의 중앙부에 위치한 만(灣)이다. 마산만에는 돝섬해상유원지와 봉암갯벌 생태학습장이 위치해 있다.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주요 하천으로는 창원천과 남천이 있다. 통합창원시 시장 예비후보 시절부터 '마산만 살리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급한 바 있는 박완수 창원시장은 2010년 7월 29일 '마산만 워터프론트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마산만 일대를 친환경 녹색공간으로 조성하여 마산만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했다. 봉암갯벌은 마산만에 위치해 있는 갯벌이다. 봉암갯벌은 도시(창원시)와 인접해 있다는 특징을 가졌다. 봉암갯벌은 1974년 창원에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오염되었으나, 시민, 지자체, 기업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개선되었다. 이러한 내용이 2003년 11월 26일 KBS 환경스페셜에 '도시갯벌-봉암의 작은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기도 했다.[2]
- 마산만은 경상남도 창원시와 마산시 사이의 바다가 육지 쪽으로 파고 들어와 있는 지형이다. 마산시의 시가지가 남북 방향으로 길게 마산만의 서안(西岸)을 따라서 발달하고 있고, 시가지의 서쪽으로 웅장한 무학산(舞鶴山)이 마산 시가지와 평행하게 솟아 있다. 동안(東岸)으로는 창원시의 공업단지와 진해시 일부가 자리하고 있는데, 동쪽으로 역시 웅장한 산성산이 마산만을 내려다보고 있다. 멀리서 보면 마산만은 좁은 협곡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1960년대 경제개발시대가 도래하자 마산만은 마산수출입자유지역을 등에 업고 항구로서의 기능을 되찾게 되었으며, 1970년대 창원공업단지가 형성되면서 그 기능이 활발해져서 지금은 전 세계로 원료와 제품들을 수출입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항구로 우뚝 섰다. [3]
명칭 유래[편집]
- 마산(馬山)이란 지명이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하는 것은 『경상도지리지』로, 마산포(馬山浦)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여지도서(輿地圖書)』·『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등 중요 문헌에도 빠짐없이 나오지만 조선시대 당시 마산포는 창원도호부 서쪽 20리에 있는 일개 포구에 불과했다. 일개 포구였던 마산포가 일약 창원도호부의 지역을 지칭하는 지명으로 떠오르게 된 것은 1898년 외세의 압력으로 마산포가 개항하고 나서부터이다. 1898년 마산포가 개항되면서 마산포 주변에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어 일본인들이 와서 거주하기 시작했는데, 그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일제는 조선을 강점한 후 창원부(昌原府)를 마산부(馬山府)로 개칭하였다. 마산이 일약 창원도호부 전체를 지칭하는 지명이 되었던 것이다.
우산천[편집]
- 우산천(牛山川)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예곡동의 대곡산과 삽재고개 사이에서 시작하여 남쪽으로 흘러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지방하천이다. 하천연장은 7.5km, 유로연장 8km, 유역면적 16.14㎢이다. 하천의 명칭은 하천이 지나는 우산동의 지명에서 유래하였다. 하천 북쪽으로는 똥메산과 대곡산, 신월산 등이 있으며, 남서쪽으로 광산과 봉화산, 성지산 등의 산지가 형성되어 있다. 유역 인근의 토지 대부분은 임야와 농경지로 되어있다. 하천 상류 지역 동쪽으로는 경남대학교와 주거단지, 마산 남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며, 하류 지역에는 대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하천의 경사도는 상류부가 1/47, 중류부가 1/75, 하류부가 1/160으로 중상류 대부분은 급경사이다. 하천 상류부를 따라 5번 국도가, 중류부를 따라 14번 국도가 있다.
마산시[편집]
- 마산시(馬山市)는 경상남도 중남부 진해만 안쪽의 마산만에 있던 항만 공업도시였으며 2010년 7월 1일 진해시·창원시와 통합하여 창원시로 새롭게 출범하였다. 북부 지역은 마산회원구, 남부 지역은 마산합포구로 분구되었다. 면적은 330.6㎢이며, 동쪽으로 창원시·진해시와, 서쪽으로 진주시·고성군과, 북쪽으로 함안군과 접하고, 남쪽으로는 진해만에 면하였다. 지형은 무학산(767m)을 중심으로 한 화강암의 낮은 구릉성 산지가 병풍처럼 진해만을 에워싸고 동쪽 기슭 마산만 연안에 남북으로 길게 시가지가 형성되었다. 해안은 크고 작은 반도와 섬들이 흩어져 있는 리아스식 해안으로 곳곳에 만입이 발달하였다. 2009년 마산·진해 시의회의 행정구역 자율통합 찬성에 이어 창원 시의회에서도 통합안이 가결된 데 이어 2010년 3월 2일 국회에서 3개 시를 창원시로 통합하는 법안이 가결됨에 따라 7월 1일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였다. 통합 창원시의 출범으로 마산시의 북부 지역은 마산회원구로, 남부 지역은 마산합포구로 분구되었다.
마산항[편집]
- 마산항은 창원종합기계기지 지원항인 창원항을 포함하여 항내수면적(港內水面積) 1,380만 ㎡를 보유하는 항만법상 1종항이다. 1898년(광무 2) 5월 1일 개항하였다. 1970년 3월 14일 50만 평 규모의 수출자유지역이 건설됨에 따라 경공업 및 보세가공업지역으로, 1973년 12월 24일 법률 제2657호에 의거 산업기지개발 촉진법이 공포됨과 동시에 창원종합기계기지가 지정 건설됨으로써 항세도 크게 확장되었다. 항만의 주요 시설은 선적시설로서 제17부두와 제3부두(수출자유지역 전면), 발전소 부두 및 창원 부두의 안벽 2,807m, 물량장 1,689m, 잔교 13기가 있고, 외곽 시설은 도류제(導流堤) 115m, 해안 침식방지와 매립지 조성을 위해 준설토를 투입, 조성한 호안(護岸) 6,864m, 방파제 310m가 있다.
- 마산항에는 최대선박 2만 t급 5척을 비롯하여, 14척의 대형선박과 100t 미만의 소형선박 50여 척이 동시에 선적할 수 있다. 연간 하역능력은 1,139만 9000t이고 주요 취급 화물은 수입화물로서 양곡 ·무연탄 ·고철 ·유류 ·철재 ·기계류 등이 90만 t 정도, 수출화물은 시멘트 ·철광석 ·철재 ·수산가공품 및 선어류 등 약 50만t, 그 밖에 연안 화물이 연간 160만 t 정도로 연간 총 300만 t이 취급되고 있다. 해상교통은 도서민과 관광객 ·여객 수송을 위하여 부산 ·진해 ·거제 ·충무를 내왕하는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다.
봉암갯벌[편집]
- 봉암갯벌은 마산만의 어귀에 있는 작은 하구형 갯벌이다. 그래서 봉암갯벌의 오염과 복원의 역사는 마산만과 함께 할 수밖에 없었다. 봉암갯벌이 위치한 마산만은 마산항이라는 무역항(국가항)으로 이용되고 있어 도시의 발달 과정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해 왔다. 마산항은 1899년 개항되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철도부지, 공장, 주택, 부두 등을 만들기 위해 마산만 바다는 조금씩 매립되었다. 마산만은 물의 흐름이 느린 반폐쇄성 해역이다. 그러니 마산만으로 들어온 오염물질은 먼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마산만 안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었다.
- 봉암갯벌은 담수인 창원천(비음산 발원, 유로연장 8.63km)과 남천(불모산 발원, 유로연장 10.27km)이 합류해 마산만(해수)과 만나는 기수지역에 위치한 하구갯벌이다. 2009년, 봉암갯벌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마산만의 어귀에 위치한 봉암갯벌에서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하천을 따라 갯벌의 찾은 수달, 고라니, 삵의 발자국과 분변도 볼 수 있었다. 흰목물떼새가 번식하고 말똥가리, 황조롱이를 비롯해 도요물떼새들이 창원천과 남천을 따라 봉암갯벌을 찾아왔다. 봉암갯벌생태학습장은 마산만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논의하고 행사를 준비하는 민관협력의 거점이 되었다. 봉암갯벌생태학습장엔 봄부터 겨울까지 갯벌에 사는 게와 물새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이 떠나지 않는다. '마산만 살리기'를 위한 해양환경교육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산만 오염의 역사[편집]
- 기후와 풍토가 농경생활에 적합했던 마산만 지역은 굴곡이 심한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경치가 아름답고 수산물이 풍부하고,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했고,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1970년대부터 도시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늘어난 생활하수, 폐수, 쓰레기가 정화 없이 마산만으로 흘러들어 가기 시작하였고, 1975년에는 마산만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이던 가포해수욕장에서 수영이 금지되었고, 1979년에는 어패류 채취가 금지되었으며, 대규모 적조 발생으로 인하여 1982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되었다. 산업현장과 우리의 생활근거지로부터 흘러나온 오염물질은 계속해서 마산만에 퇴적되었고, 전국에서 오염으로 악명이 높은 마산만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 마산만은 입구가 좁고 길쭉한 반폐쇄성 내만 해역(남북 길이 8.5km, 최대 폭 5km)이어서 바닷물이 잘 드나들지 못하고, 다른 바다와 달리 유속이 느린 마산만은 유입된 오염물질이 먼바다로 나가지 못하여 계속 쌓이는 형태이며, 1990년대 중반부터 하수종말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환경오염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정화능력은 매우 떨어져 생명력을 회복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2003년 3월,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마산만을 살리자는 뜻을 모아 마산만 수질 모니터링, 오염행위 감시, 시민들에 대한 해양환경보전 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활동 등 마산만을 되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하여 2007년 전국 최초로 마산만에 특별관리해역 연안오염총량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수질이 개선되고 있고, 생태계가 회복되는 등 실질적인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
마산만 수질개선[편집]
- 마산만은 1982년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됐다. 특별관리해역은 해양환경기준의 유지가 곤란한 해역 또는 해양환경 보전에 현저한 문제가 있거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해역을 뜻한다. 창원시는 지난 2019년 마산만 수질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5년간 마산만 유입 오염부하량 중 COD(화학적산소요구량) 부하량 29%, T-P(총인, 물속에 포함된 인의 총량) 부하량 34%를 저감했다. 하지만 마산만은 반폐쇄성 내만 특성과 낮은 해수교환율 등으로 수질개선 한계에 다다랐으며, 화학적산소요구량의 증가,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 등 관리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관리계획이 필요해졌다.
- 제2차 마산만 수질개선 종합계획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하는 5개년 계획이다. 시는 정어리 집단폐사 방지대책 및 마산만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포함해 총 6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기반 해수수질(WQI) 1~2등급(좋음) 정점 비율을 현재 64%에서 70%까지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2024년부터 창원시는 해양항만수산국장 총괄, 27개 부서 총 39명으로 구성된 마산만 수질개선 T/F팀을 운영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마산만〉, 《위키백과》
- 〈마산만(馬山灣)〉, 《두산백과》
- 〈마산항(馬山港)〉, 《두산백과》
- 〈마산만〉, 《향토문화전자대전》
- 〈일제 강점기 마산만 매립〉, 《향토문화전자대전》
- 박영준 기자, 〈창원특례시, ‘함께 누리는 맑고 풍요로운 마산만’ 만든다〉, 《이뉴스투데이》, 2024-01-08
- 이병영 기자, 〈창원시, 마산만 수질개선사업 본격 추진〉, 《경남매일》, 2024-01-08
- 이은수 기자, 〈50년 만에 깨끗해진 바다 마산만, 유지가 관건〉, 《경남일보》, 2021-12-23
- 김기범 기자, 〈‘죽음의 바다’ 마산만, 우리 관심 10여년 만에 ‘수달 놀이터’로〉, 《경향신문》, 2016-03-1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