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반도
해남반도(海南半島)는 전라남도 서남단, 장흥반도와 화원반도 사이에서 남해안의 다도해로 돌출한 타원형의 반도이다.[1]
목차
개요
- 해남반도는 전남 남서단 해남군에 있는 반도이다. 다도해에 돌출한 반도는 남동쪽에 완도(莞島), 서쪽에 진도(珍島)를 각각 끼고 있다. 영암 월출산(月出山:809m)에서 뻗어내린 산맥이 반도의 척추를 이루며, 그 중앙에 대흥사(大興寺)를 안고 있는 두륜산(頭輪山:703m)이 솟아 있고 두륜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반도의 중심취락은 해남읍이며 해안에 수많은 만(灣)과 반도가 있어 해안선은 대단히 복잡하다. 해안을 따라 넓은 간석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오래전부터 간척이 행하여져서 해안의 넓은 농경지 중에는 간척지가 많다. 김과 굴의 양식과 천일제염이 곳곳에서 영위된다. 봄과 여름에는 주위에 난해성(暖海性) 어족이 많이 모여들어 좋은 어장을 이룬다.[2]
반도의 기준
- 반도(半島, peninsula)는 육지 또는 대륙으로부터 돌출하여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땅을 말한다. 삼면이 바다로 싸여 있는 반도는 성인(成因)에 따라 대규모의 지반운동 즉, 단층(斷層)이나 습곡운동(褶曲運動)에 의하여 형성된 것과 산지의 말단부가 침수되면서 익곡(溺谷)과 익곡 사이의 돌출부가 남은 것, 그리고 연안의 모래톱이 성장하면서 형성된 것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는 서남아시아에 있는 아라비아반도다. 면적은 약 320만㎢로, 한반도의 14.5배다. 1만 년 전에는 푸른 땅이었다고 하나 지금의 아라비아반도는 대부분이 사막기후대로 매우 건조한 지역이다. 사람이 살기에는 척박하지만, 이슬람의 발상지로 이슬람문화가 발달했다. 석유가 발견되면서 부유해진 국가들도 많다. 아라비아반도의 80%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토다.
- 반도는 대륙과 해양을 연결해주는 육교의 역할을 하며, 대륙과 해양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하다. 반도 국가인 한국은 일찍이 대륙의 문화를 받아들여 일본에 전파시켰고, 때로는 대륙과 해양 양쪽에서 침입을 받기도 하였다. 한국이 임해공업과 원양어업을 진흥시키고, 해외무역에 주력할 수 있게 된 것도 반도적 위치가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반도로 옹진반도·태안반도·변산반도·해제반도·화원반도·해남반도·장흥반도·고흥반도·여수반도·고성반도 등을 들 수 있다. 동해안에는 지반의 융기에 의하여 형성된 장기반도와 모래톱이 성장하면서 형성된 호도반도·갈마반도 등이 있다.
해남반도의 지형조건
- 동쪽은 강진군, 서쪽은 진도군, 남동쪽은 완도군, 북쪽은 영암군에 접한다. 북부 강진군 강진읍에서 남쪽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까지 약 90㎞에 이르며, 동서의 너비는 약 55㎞에 이른다. 행정상으로는 강진군 강진읍·도암면·신전면과 해남군 마산면·옥천면·북일면·북평면·현산면·화산면·송지면·삼산면, 그리고 반도의 중심부인 해남읍이 자리하고 있다.
- 북동-남서 방향의 산계(山系)가 반도의 주축을 이루며 만덕산(萬德山, 409m)·두륜산(頭輪山, 703m)·대둔산(大屯山, 672m)·달마산(達摩山, 481m) 등이 솟아 있다. 따라서, 구릉이 많고 평야가 적은 편이므로, 해안선을 따라 간석지를 간척하여 넓은 농경지를 이루고 있다. 해남읍은 전라남도 서남부의 농산물집산지이며, 부근에 납석(蠟石)이 산출된다. 북쪽에 은적사·정다산유적지(丁茶山遺蹟地)가 있고, 두륜산도립공원내에 대흥사가 있으며, 남단에는 송호리해수욕장이 있어 좋은 관광지를 이루고 있다.
해남반도의 생태환경
- 한반도의 서남단에 위치하여 기후가 온화하고 구릉지와 완사면이 발달하여 고구마와 호박, 겨울채소 등의 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공룡화석지와 풍혈, 달마산, 두륜산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자연자원이 풍부하여 관광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 한반도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해남반도 지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난류와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매우 온화한 기후환경을 나타내고 있다. 여름철에는 남동·남서계절풍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하고, 겨울철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한랭건조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해남 지역의 연평균 기온은 13.3℃이고, 연평균 강수량은 1,327.9㎜이다. 연 강수량의 61.6%가 6월~9월 사이에 내리는 반면에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21.5%밖에 되지 않은 갈수기가 나타난다. 연평균 상대습도는 76.0%이고 연평균 풍속은 2.0m/sec이고, 연평균 증발산량은 1,063.2㎜이다.
- 토양은 식물의 생장에 필요한 양분을 공급하여 다양한 생태계 형성을 가능하는 모태이자 중요 식량을 제공하는 터전이다. 해남반도 지역의 토양을 이루는 모암은 주로 변성암과 화강암, 응회암 등이다. 해남군에 분포한 토양은 배수가 불량한 세립질 혹은 점토질 토양 등이 주로 분포한다. 특히 해남을 대표하는 황토는 낮은 구릉지에 주로 분포하고 해남 황토고구마와 겨울배추 등의 재배지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 하천으로는 해남천, 삼산천, 현산천, 옥천천, 계곡천 등이 있으며, 평야는 소하천 하곡을 따라 형성된 곡저평야와 해안선 만입부에 소규모 해안평야가 분포하고, 영산강종합개발사업 등으로 지어진 고천암방조제, 관동방조제, 사내방조제 등에 의해서 대단위 간척평야가 구성되어 있다.
해남반도의 산
해남반도의 산들은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서남부의 해남반도로 뻗어있는 소백산맥의 서부 지역에 속하며, 영암의 월출산을 돌아 해남반도에 이어져 북쪽의 여러 산들이 만들어져 한반도 남단 땅끝에 이른다. 해남 지역의 산지는 전체적으로 1,000m 이하 낮은 지형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고서저형의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다.
북쪽의 산지
- 해남군 계곡면 일대의 북쪽에는 가학산자연휴양림이 있는 가학산, 두억봉(529m), 벌매산(465m) 등이 하나의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동쪽 능선을 따라 강진군 경계에 서기산(515.3m)이 있고, 해남읍 쪽으로 금강산(488m), 만대산(443m), 깃대봉(493m), 우정봉 등이 해남읍을 북쪽에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동쪽의 산지
- 해남읍을 중심으로 동쪽 삼산면, 옥천면에 있는 산지들은 북쪽에서 발달한 산맥들에 의해 연결되어 있으며,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지정된 주작산이 가장 동쪽에 있으며, 그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용굴바위로 연결되어 있고, 오소재를 건너 두륜산에 이르며, 윤선도 유적지 뒷산을 형성하는 덕음산(327m), 희양산(159m), 첨봉 등이 동쪽에 위치하여 있다.
남쪽의 산지
- 해남반도의 주요 대표산인 두륜산은 현산면, 삼산면, 북일면 등 3개의 면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고계봉(634m)에서 능선을 따라 최고봉인 두륜산, 가련봉, 만일재를 지나 두륜봉, 대륜산(673.4m), 도솔봉(680m)에 이르고 300m, 400m 고지의 능선으로 이어져 북일면 남창리 태영사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대둔산에서 갈라져 연화봉(610m), 혈망봉(570m), 향로봉(465m)까지 능선으로 뻗어 이어져 있다. 해남군 미황사 뒷산인 달마산 지역은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귀래봉, 떡봉, 도솔봉[400m], 연포산에 이르고, 송지면 송호리를 지나 땅끝인 갈두산(156m)에 이른다.
서쪽의 산지
- 해남읍, 산이면, 황산면, 화원면, 화산면, 현산면, 송지면, 문내면 등으로 형성된 서쪽 지형은 낮은 구릉성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화원반도를 중심으로 운거산(300m)을 비롯하여 매봉산, 큰봉산 등이 있고, 그 외 100m 내외의 야산으로 황산면 옥매산(168m), 호암산(136.9m), 국사봉(174.3m), 화산면 관두산(177m), 북평면 윤도산(284m) 등이 위치하고 있다.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곳에서 간척산업으로 농경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들에 인공호수와 수로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고천암방조제, 영암방조제 및 금호방조제로 인하여 형성된 간척지는 해남군의 서쪽 지형에 많은 변화를 수반하였다.
진도군(珍島郡)
- 동쪽은 명량해협(鳴梁海峽)을 사이에 두고 해남반도(海南半島)로 이어지고, 서쪽은 황해, 남쪽은 제주해협으로 틔어 있으며, 북쪽은 해남군 화원반도(花源半島) 및 신안군의 여러 섬들과 마주한다. 진도읍·군내면·고군면·의신면·임회면·지산면·조도면 등 1읍 6면으로 이루어졌다.
- 진도군은 남서방향의 소백산맥 지맥이 황해에 이르러 서서히 침강하여 이루어진 다도해 섬으로서, 동북부는 구릉성 산지가 분포하고 서남부는 급경사로 인한 침식해안으로서 경관이 빼어나다. 중생층 점판암 토질로 유기질이 많아 비옥하고 해안은 개펄로 이루어져 해산물이 풍부하다. 전체 면적의 70% 정도가 산과 구릉지이며, 지질은 백악기의 반암과 응회암이 대부분이다. 특히 진도·상조도·하조도·가사도 등의 섬들은 지질시대에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던 섬들이다.
- 산은 200~400m 정도의 산지가 많은데, 동쪽에는 첨찰산(尖察山:485m)·덕신산(德神山:385m)이 자리하고, 서쪽에는 지력산(智力山:325m)·석적막산(石積幕山)이, 북쪽에는 금골산(金骨山)·설매봉(雪梅峰) 등이 있다. 또 이들 산지 사이에는 좁은 계곡평야와 잔구가 생성되어 있다. 하천으로는 석교천(石橋川)·인지천(仁智川)·이십오천(二十五川)·진도천·의신천 등이 있으나, 대부분 3~6㎞로 짧다.
- 서해의 관문으로서 해남반도에서 이어지는 국도가 진도대교를 통해 군의 중앙부를 통과하며, 내부에 지방도(801·803번)와 군도, 농어촌도가 진도읍을 중심으로 군내 주요지역으로 통한다. 해상교통으로 목포·제주·진도군 관내의 여러 섬들과 연결된다. 목포와 서거차도(西巨次島) 사이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이 진도 남서단의 팽목을 거치고, 군의 북동쪽 고군면 벽파리의 벽파항은 목포와 완도, 목포와 제주를 잇는 중간 기착지로 목포·완도·제주와 연결된다.
현산면(縣山面)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반도 중앙에 있는 면이다. 동쪽으로 북평면(北平面), 북쪽으로 삼산면(三山面), 서쪽으로 화산면(花山面), 남쪽으로 송지면(松旨面)과 접한다. 동쪽의 대둔산(大屯山:672m), 북쪽의 변풍산(辨風山:313m) 등 북동부는 산악이 많고, 서쪽은 선은산(仙隱山:280m)·비조산(飛鳥山:249m), 남쪽은 망부산(望夫山)·백방산(百房山:219m) 등의 구릉성 산지가 산재한다. 주요 하천으로 구산천(九山川)·고현천(古縣川)·대식천(大息川) 등이 흐르고, 그들 하천유역에 평야가 분포하여, 쌀과 감의 생산이 많다. 광산물로는 납석이 생산된다.
- 문화재로는 해남 윤탁가옥(海南尹鐸家屋:중요민속자료 153), 해남 윤두서고택(尹斗緖古宅:중요민속자료 232), 해남 월송리 조산고분(月松里造山古墳:전남기념물 86), 윤선도묘(尹善道墓), 죽금산성지(竹禁山城址), 고다산성(高多山城), 진산성(珍山城), 백방산성(百房山城), 읍호리(邑湖里)·황산리(黃山里)·성매리(城埋里)의 고분군 등이 있다.
화산면(花山面)
- 전라남도 해남군 해남반도의 중서부에 있는 면이다. 동쪽으로 현산면(縣山面)에 접하고 북쪽은 해남읍, 남·서쪽은 바다에 면한다. 동부에는 선은산(仙隱山:280m) 등의 산지가 있고, 서·남·북부는 구릉성 산지와 평야로 이어진다.
- 해안선의 길이는 약 10㎞에 달하며 유인도인 상마도(上馬島)·하마도(下馬島)·중마도(中馬島)와 무인도인 죽도(竹島)·안도(鞍島)를 포함하고 있다. 동부 산지에서 발원한 월호천(月湖川)·송산천(松山川) 유역에는 평야가 발달되어 있으며 해안에 염전이 분포되어 있다. 농산물로는 유채·마늘·고추의 생산이 많으며, 수산물로는 김·굴·새우·뱀장어 등이 유명하고, 광산물로는 규사(硅砂)가 생산된다. 해남·완도를 연결하는 국도가 방축리(方丑里)를 통과한다. 문화재로는 해남 방축리 지석묘군(海南方丑里支石墓群:전남기념물 115), 해남 연정리(蓮井里) 지석묘군(전남기념물 165), 금성사(琴城祠) 등이 있다.
지도
동영상
각주
- ↑ 〈해남반도(海南半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해남반도(海南半島)〉, 《두산백과》
참고자료
- 〈반도〉, 《위키백과》
- 〈반도〉, 《나무위키》
- 〈해남군〉, 《위키백과》
- 〈해남군〉, 《나무위키》
- 〈해남반도(海南半島)〉, 《두산백과》
- 〈반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해남반도(海南半島)〉,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이효웅 해양전문가, 〈남해 탐사⑩…해남 땅끝 너머의 섬들〉, 《아틀라스뉴스》, 2022-08-26
- 김동국 기자, 〈‘한국의 하이난, 해남의 해양사를 탐구하다’〉, 《전남인터넷신문》, 2022-07-04
- 신영삼 기자, 〈해남반도 마한사 복원 추진〉, 《쿠키뉴스》, 2022-03-23
- 곽유나 기자, 〈마한의 빛나는 해상도시, 신미국의 뿌리 해남에서 찾다〉, 《현장뉴스》, 2022-03-23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