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호
동복호(同福湖)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ㆍ이서면ㆍ백아면에 둘러싸여 있는 용수전용의 호수이다.
개요[편집]
- 동복호는 만수 면적 6.6㎢, 총저수량은 9,900만㎥이고, 유역 면적은 189㎢이며, 연간 용수공급량은 1억 1천 7백만 톤에 이른다. 1일 10만 5천㎥의 상수원수를 광주광역시에 공급한다. 무등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광주방면으로 광주호를 만들고, 화순 방면으로는 동복호를 만든다. 광주호는 영산강 수계이고 동복호는 섬진강 수계이므로 무등산은 동서로 남도의 2대 강인 영산강과 섬진강을 이루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 상수원수를 공급함은 물론 수문장치 없는 길이 80m의 일류(溢流)댐과 측구식 여수로를 통해 초당 1,570㎥의 용량을 흘려보냄에 따라 하류지역의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1]
한국의 호수[편집]
- 호수(湖水)는 못이나 늪보다 넓고 깊게 육지가 오목하게 패여 물이 괴어 있는 자연지형을 말한다. 대부분 북반구의 고위도 지방에 분포하며, 대개 염도가 낮은 민물이다. 댐이나 저수지를 만들면서 이루어진 인공호수도 많다. 호수는 생성 원인에 따라 자연호수와 사람의 힘으로 만든 인공호수가 있다. 자연호수로는 석호(潟湖)가 있다. 과거에는 만(灣), 바다가 육지 속으로 쑥 들어온 곳이었다가 퇴적 작용 때문에 바다와 연결이 끊겨 호수가 된 곳을 말한다. 인공호수는 특정 목적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호수를 말한다. 댐이나 방조제 등으로 물길을 막거나 가두어 만든다. 오래전에는 농업용수 조달을 위해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수력 발전과 홍수조절을 위해 만들기도 한다.
- 한국은 지각 운동 및 화산 활동이 적고 또한 대륙붕에 덮인 일이 없으므로 자연호수의 발달이 적다. 주요 자연호수로는 광포와 백두산 천지를 비롯하여 요교호, 소동정호, 천아포, 강동호, 화진포, 경포 등이 있다. 한국은 자연호수보다 인공호수가 더 넓은 내수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발전용 및 다목적댐으로 수풍호(345㎢), 장진호(54㎢), 부전호(22 ㎢), 황수원호(24㎢), 소양호(70㎢), 대청호(73㎢), 안동호(52㎢), 충주호(96㎢), 파로호 (38㎢), 갈담호(26.5㎢) 등이 있으며 관개용으로 건설된 고삼저수지, 남양호, 아산호 등이 있다.
동복호의 지형[편집]
- 광주광역시의 상수도 수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1971년 높이 19.3m, 길이 133.8m의 댐을 동복면 고소치에 건설함으로써 등장된 인공호이나 상수도 용수 수요의 증가에 대처하기 위하여 1985년 7월 옛 동복댐에 높이 44.7m, 길이 188.1m의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표면차수형석괴댐(Concrete Faced Rockfill Dam)으로 개축되면서 지금의 동복호가 이루어졌다.
- 수려한 호반에다 주위에 물렴적벽과 노루목적벽과 같은 경승지와 은행나무숲(천연기념물, 1982년 지정)이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유람객이 찾아든다. 다만 노루목 적벽은 댐 수위를 높이면서 반쯤 물에 잠기고, 상수원보호구역 안에 포함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밖에 광주광역시의 상수원은 1920년 설치된 증심사 입구의 제1수원지, 무등산장 입구의 제4수원지, 너릿재터널 왼쪽의 무등산 용추폭포 아래의 제2수원지, 장성의 황룡강에 복류수와 광역상수도인 주암호가 있다.
동복호의 수로[편집]
- 동복호는 광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용수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주요한 수원지 중의 하나이다. 이 호수는 주로 무등산의 동남쪽 사면을 타고 흐르는 물들을 수원으로 하며, 이 지역에서 생성된 대부분의 무등산수의 물줄기는 동복호에 일단 모인 뒤에 다시 흐르게 된다.
- 동복호로 흘러들어가는 무등산 발원의 물줄기에는 크게 동복천과 이서천이 있다. 동복천 자체는 무등산에서 발원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담양군 남면 무동리의 계곡에서 형성된 무등산 발원의 물줄기가 남천에 합류하고, 이후 화순군 이서면 임곡리 인근에서 동복천에 합류하여 동복호로 흐르기 때문에 이 역시 그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서천은 무등산의 남쪽 사면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들이 모여 형성한 하천이다. 담양군과 화순군의 경계면 정도에 해당하는 무동제에서 시작하는 이 물줄기에는 이후 장복천이나 안심천 등 이서면 일대를 흐르는 물줄기들이 합류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동복호로 흘러들어간다.
- 동복호에 모인 두 하천은 동복댐의 수문을 통과하면서부터는 동복천이 되어 흐르게 된다. 그리고 이 하천은 주암호와 보성강을 거쳐 섬진강으로 흘러가며, 최종적으로는 경상남도와 전라남도의 경계 지역인 하동과 광양 사이에서 남해로 흘러간다. 한편, 주암호에 모인 물줄기의 일부는 발전 등에 활용된 이후, 조정지댐인 상사호를 거쳐 순천만 일대에서 남해로 흘러가기도 한다.
- 동복호는 본래 제5수원지 개념의 동복수원지로, 1971년 높이 19.3m, 길이 133.8m의 규모로 1차 준공되었다. 당시에는 소형댐이나 저수지 수준의 규모였던 것이다. 하지만 광주의 생활용수 공급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자, 1981년에는 고무튜브댐을 부가하여, 저수량을 조금 더 확보하였다. 이후 수자원 확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는 과정에서 댐의 규모를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되었다. 결국, 1985년 현재의 동복댐이 완성되어, 높이 44.7m, 길이 188.1m의 저수량 9,200만t(2014년 자료 기준)의 중형급 댐으로 개축되었다.
댐[편집]
- 발전(發電), 수리(水利) 따위의 목적으로 강이나 바닷물을 막아 두기 위하여 쌓은 둑을 말한다. 한반도 댐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김제에 있는 벽골제(碧骨堤)는 기록상 한반도 최초의 댐이라고 추정된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곳곳에 제언(堤堰)을 쌓는 것을 독려하고 제언사라는 관청까지 두어 제언의 신설·조사·수리를 관장하게 하였다. 이 시기 제언은 오늘날과 같은 대규모 댐과는 차이가 나지만, 농업과 관련하여 삼남지역에 고르게 건설되었다.
- 댐은 그 목적, 규모, 기능, 수리구조, 재료 및 형식 등에 따라 여러 형태로 분류된다. 댐은 사용목적에 따라, 한 가지 용도만을 갖는 '단일목적댐' 또는 '전용댐'과 둘 이상의 목적을 갖는 '다목적댐'으로 분류된다. 수자원 사업은 대부분, 주로 경제성 때문에, 하나 이상의 목적을 가지고 계획하며, 이러한 목적에는 홍수조절, 관개용수, 생활·공업 용수, 수력발전, 내륙 주운, 퇴사 제어, 관광·리크레이션, 유역관리,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수질 개선, 고용증대, 공공사업 선도 등을 포함한다. 수자원 개발사업의 주축이 되는 댐 사업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늘날 주로 의도적으로 다목적으로 계획·건설·관리되고 있다. 이렇게 건설된 댐을 다목적 댐이라 한다.
동복댐[편집]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서리에 있는 댐이다. 댐(Dam)은 하천의 흐름을 차단하거나 방향을 바꾸는 등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인공 구조물이다. 댐은 구조, 사용 목적, 높이를 기준으로 하여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댐의 구조에 따라 목재댐, 필댐[축조댐], 콘크리트댐으로 분류된다. 사용 목적으로는 관개용, 상수도용, 수력 발전용, 홍수 조절용 등으로 분류되며, 다목적 댐은 여러 목적을 갖는 댐이다.
- 한국에서는 한국 수자원 공사에서 안정적인 물 공급과 홍수와 가뭄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자 댐을 건설하여 수계별 통합 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13년부터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유역 등 5대강 16개 다목적 댐, 2개 홍수 조절지 및 14개 용수 전용 댐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댐은 수자원 관리뿐만 아니라 주변을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여 휴양, 문화, 여가 활동 등을 위한 공간으로도 이용된다. 2013년부터 한국 수자원 공사에서 전라남도에 운영, 관리하고 있는 다목적 댐은 주암댐, 주암 조절지댐, 장흥댐 등 3개소이며, 홍수 조절용으로 담양 홍수 조절지댐, 화순 홍수 조절지댐이 있다.
-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서리에 위치한 동복댐은 동복천을 가로막아 건설되었으며, 광주광역시의 상수도 용수원으로 광주광역시에서 건설, 운영하고 있다. 동복댐은 동복천 상류 지류 하천의 집수 지역에 댐을 쌓고 강물을 막아 광주 시민과 화순 군민의 식수를 제공하는 상수도원이다. 높이 44.7m, 길이 188m, 부피 42만㎥, 유역 면적 189㎢, 생산 시설 32만㎥이며, 홍수위는 높이 171m로서 3m의 여유고를 보유하고 있다. 댐의 구조를 보면 동복댐은 국내 최초의 콘크리트 표면 차수형 록필댐(rock fill dam)이다. 댐의 중심부는 석괴로 축조하고 상류 경사면은 트랜지션 존(transition zone)의 표면에 콘크리트 차수벽을 설치하였다. 댐 하류 경사면은 굵은 석괴로 축조하였고, 댐 상하류의 표면 경사는 모두 1:1.5 구배이다.
동복호 유역의 상황[편집]
- 동복호의 1일 급수량은 최대 32만t이며, 실제 하루 24만t 정도의 생활용수를 광주시에 급수하고 있다. 이는 극심한 가뭄 하에서도 연속으로 최대 300일가량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할 정도의 수량이다. 이러한 동복호의 확장 준공과 새로운 수원 확대로 인하여 광주는 생활용수의 무제한공급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광주의 생활용수 확보 노력은 1990년대에 주암호의 물이 공급된 이후에야 완전히 해결되었으며, 지금도 기존 수원지의 확대개축을 고려하는 등 수량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 광주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한 댐이지만, 동복호가 위치한 지역은 화순군의 일부 지역이며, 이 지역은 화순의 아름다운 명승지였던 적벽이 위치하고 있던 지역이기도 했다. 동복호의 확장으로 인하여 적벽의 일부 구간은 수몰되었으며, 주변 지역의 마을 역시 수몰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발생한 실향민만 5,700여 명에 달했다. 또한, 상수원 보호를 위한 목적으로 인근 지역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랜 옛날부터 시인묵객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이끌어왔던 이 지역의 출입이 통제되게 되었다. 결국 이러한 상황은 동복호를 둘러싼 광주와 담양 지역 간의 분쟁의 소지가 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제한적으로 특정 기간에 적벽 구간을 일부 개통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있지만 별도의 관광자원 등이 부족한 화순군으로서는 적벽이라는 경관 요소를 포기하기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호수〉, 《위키백과》
- 〈호수〉, 《네이버국어사전》
- 〈동복댐〉, 《디지털화순문화대전》
- 〈동복호(同福湖)〉,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김영근 기자, 〈극심한 가뭄에...화순 동복호 기암절벽 드러났다〉, 《조선일보》, 2023-02-23
- 정의진 기자, 〈'흙길' 드러낸 '식수원' 동복호.."앞으로 135일 남았다"〉, 《KBC뉴스》, 2022-11-11
- 조남수 기자, 〈저수율 낮아진 광주 식수원 동복호〉, 《연합뉴스》, 2022-11-02
- 강대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호수는 어디일까?〉, 《뉴스포스트》, 2021-11-12
- 해양환경공단, 〈바다와 강이 만든 신비, 자연호수 ‘석호’〉, 《네이버블로그》, 2016-09-1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