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
반야봉(般若峰])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개요[편집]
- 반야봉은 지리산 제2봉으로 반야봉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름답다고 하여 반야낙조(般若落照)는 지리십경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에 있는 대부분의 봉우리가 주릉에 있는 것과 달리 주릉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고단에서 천왕봉 쪽에서는 노루목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되고, 반대 방향으로는 삼도봉을 지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오르면 된다. [1]
- 반야봉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山內面)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山洞面) 사이에 있는 산. 높이 1,732m로 지리산(智異山)의 제2봉우리이다. 지리산 어느 곳에서든 주봉인 천왕봉(1,915m)을 바라볼 수 있으며, 특히 반야봉에서 바라 본 지리산 일대의 낙조의 장관은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구름과 안개가 낀 날 산아래로 펼쳐지는 운해는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고 평가한다. 4월부터 정상 인근에 괭이눈, 처녀치마, 은방울꽃, 동자꽃, 둥근이질풀, 철쭉과 원추리 등 야생화가 많이 핀다. 북쪽 능선을 따라 달궁계곡으로 이어지며 서쪽 기슭에는 하늘아래 가장 높은 마을이라는 심원마을과 계곡이 있다. 남쪽으로 난 능선을 따라 약 900m 지점은 반야봉 삼거리인데 지리산 등반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여기서 서쪽 노루목을 따라 날라리봉,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노고단으로 이어진다. 반야봉 삼거리에서 동쪽으로는 삼도봉과 토끼봉을 지나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까지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반야봉 산행은 서쪽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을 지나 돼지령과 임걸령을 지나고 반야봉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수월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약 2.6km, 노고단 고개에서 반야봉까지 약 5.5km이다. 반야봉에는 지리산의 산신인 천왕봉(天王峰:1,915m)의 마고할미 전설이 전한다. 하늘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佛道)를 닦고 있는 도인(道人) 반야를 만나 결혼하여 8명의 딸을 낳았다. 그런데 반야는 어느날 득도한 후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반야봉으로 떠나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을 기다리던 마고할미는 반야를 기다리다 석상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반야가 득도하기 위해 머물렀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8명의 딸은 전국에 흩어져 팔도무당이 되었다고 전한다. [2]
- 반야봉은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두 번째 높은 봉우리다. 특유의 하트, 혹은 엉덩이모양 때문에 남부지방 어느 산을 가더라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천왕봉도 중봉을 끼고 있고 반야봉도 중봉을 데리고 있는 쌍봉이라는 점이다. 다른 것은 천왕봉은 남성처럼 드세고 반야봉은 여인의 엉덩이처럼 부드러운 쌍봉이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지리산을 어머니산으로 말한다. 그럼에도 생김새로 구분을 짓자면 천왕봉은 사내로, 반야봉은 여인으로 본다. 반야는 불교의 근본교리 중 하나로 '지혜'를 뜻한다. 인간이 진실한 생명을 깨달았을 때 나타나는 근원적인 지혜를 말한다. 그래서 반야봉은 '지혜를 얻는 봉우리'로 해석할 수 있다. 지리산 제2봉 반야봉(1732m)은 기암괴석의 웅장함과 독특한 식생을 간직한 아름다운 산이다.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의 경계지점에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독립된 봉우리다. 야생화와 구상나무 등 독특한 식생을 보인다. 한여름 한 폭의 천상화원이라 할 만큼 야생화가 무리 지어 핀다. 풀솜대, 산오이풀, 까치수영, 비비추, 원추리가 사계절 피어나는 야생화의 보물창고다. 특히 신비로운 낙조(落照)의 장관을 연출해 내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다. 반야봉에선 더 이상 진입할 수 없다. 국립공원 특별 보호구역으로 통제돼 있으며 가끔 곰이 출현한다. 특히 달궁 쟁기소 지역은 조난사고 다발지역이기 도하다.[3]
명칭 유래[편집]
- 반야봉의 지명유래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가 지리산의 산신이면서 여신인 마고할미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어떤 영험한 스님이 뱀사골에 있는 이무기를 불도와 합장으로 쳐부수고 절의 안녕을 가져왔다는 의미에서 반야심경에서 이름을 따 반야봉이라고 지었다는 설이 있다. 천왕봉의 마고할미와 관련된 전설에 따르면 천신의 딸인 마고할미는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고 있던 반야를 만나서 결혼한 뒤 천왕봉에 살았다. 슬하에 여덟 명의 딸을 두었는데, 그 뒤 반야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처와 딸들을 뒤로 하고 반야봉으로 들어갔다. 마고할미는 백발이 되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 반야를 기다리며 나무껍질을 벗겨서 남편의 옷을 지었다. 그리고 딸들을 한명 씩 전국 팔도로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리다 나중에 지쳐 남편을 위해 만들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에 숨을 거두고 만다. 이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은 바람에 날려서 반야봉으로 날아가 풍란이 되었다고 한다. 후세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를 반야봉으로 불렀으며, 그의 딸들은 팔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 후 사람들은 반야봉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는 것은 하늘이 저승에서나마 반야와 마고할미가 서로 상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한다.[4]
지리산[편집]
- 지리산(智異山)은 경상남도의 하동군, 함양군, 산청군, 전라남도의 구례군, 전라북도의 남원시 등 3개 도, 5개 시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1967년 최초의 대한민국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483.022㎢의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산악형 국립공원이다. 둘레가 320여km나 되는 지리산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능선 사이로 계곡들이 자리하고 있다. 지리산은 백두대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지리산의 뜻은 다름을 아는 것, 차이를 아는 것, 그리고 그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뜻으로는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또 백두산의 맥이 흘러 내려왔다고 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불렸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이에 따른 고찰이 많고 근·현대 문화재도 많이 남아 있는 중요한 산이다.
-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로 민족적 숭앙을 받아 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지리산의 영봉인 천왕봉에는 1,000여 년 전에 성모사란 사당이 세워져 성모석상이 봉안되었으며, 노고단에는 신라시대부터 선도성모를 모시는 남악사가 있었다. 반야봉, 종석대, 영신대, 노고단과 같은 이름들도 신앙을 상징한다. 지리산의 너른 품 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 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20여 개의 긴 능선이 있고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다. 서산대사의 횡령암기에는 반야봉 좌우의 두 봉우리인 황령과 정령에 한나라 소제 3년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난을 피하여 지리산에 와서 도성을 쌓고 고개의 이름을 두 장수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등산코스[편집]
- 지리산만의 풍요로움과 고고함을 느껴볼 수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대표 탐방코스이다. 노고단 고개에서 임걸령,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까지 왕복하는 탐방코스(편도 5.5km, 3시간 30분 소요). 반야봉은 큰 덩치로 정겨움과 사랑스러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탐방코스이다. 지리산의 삼대 주봉인 반야봉에서 자연 속의 풍요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대표 탐방코스반야봉 코스는 자연 속에서 색다른 매력이 넘치는 코스이다. 지리산 중앙부에 자리한 반야봉은 생김새가 매우 독특해서 지리산 어느 곳에서나 방향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고 그 너른 품새나 후덕한 인상으로 보면 지리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봉우리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계절마다 색다른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산행 코스이다. 노고단 고개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며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 반야봉까지 3시간 30분 소요된다. 노고단 고개부터 임걸령 샘터까지는 흙길과 돌길로 평탄하게 탐방로가 잘 나있어 비교적 수월하여 가족끼리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걸령 샘터 ~ 반야봉까지는 오르막길로써 경사가 심하므로 안전에 주의를 요구한다.
자연환경[편집]
- 반야봉은 전라북도에서 가장 높으면서 지리산 일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발고도 1,731.8m의 높은 산이다. 구례군 산동면과 남원시 산내면이 마주하고 있는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반야봉을 중심으로 뱀사골을 이루는 만수천 지류가 동북쪽으로 흐르고 심원계곡을 이루는 지류는 남서사면에서 시작하여 반야봉을 좌로 돌아나간다.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주능선에선 벗어나 있다. 노루목에서 좌측능선을 따라가야 반야봉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반야봉은 예전부터 반야낙조와 운해의 절경은 지리산 8경의 하나로 손꼽히며, 특히 서쪽으로 지는 석양에는 반야봉 주변의 하늘이 온통 연붉은빛으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또한 계곡에서 밀려오는 상승기류가 점차 이슬점온도에서 구름으로 변하면서 운해를 펼쳐놓으면 온 사방이 흰 솜구름에 앉은 듯하다.
- 반야봉은 맑은 날엔 동해와 남해가 멀리서도 보일 정도의 고도를 가지고 있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의 영향으로 주변 암석이 광역접촉변성을 받아 변성암이 된 지리산편마암콤플레스를 지질적 베이스로 가지고 있다. 반야봉은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암석으로 이루어진 산이 아니라 토산으로 육중한 산체를 가지고 있다. 편마암의 특성인 표층 풍화가 진전되면서 기반암을 풍화층이 피복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뱀사골 쪽의 사면들은 북서사면과 남동사면이 서로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 북서사면이 동사면보다 완만하면서 균등한 사면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동사면은 좀 더 가파르고 균등하지 않다. 이런 지표층을 온대림 원시림이 뒤덮고 있다. 심원마을과 달궁마을이 서사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달궁에서 성삼재로 넘어 구례로 가는 지방도 861호인 지리산 관광도로가 서쪽 능선을 따라 나있으며 달궁마을에서 반야봉까지는 8㎞ 정도의 거리이다. 여름철에 수목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고 주변에는 많은 임산물이 채취되고 있어 달궁마을에서는 이를 이용한 산채백반이 유명하다.
반야봉 낙조[편집]
- 반야낙조(般若落照)는 지리산의 제2주봉인 반야봉(1,732m)에서 보는 저녁노을 또는 해넘이(낙조)를 말한다. 난이도는 반야봉에서 직접 낙조를 볼 경우 보통~어려움이고 다른 장소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낙조를 보는 경우에는 장소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서쪽에 있기 때문에 일출보다는 일몰이 더 아름답다. 이는 동쪽의 위치한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15m)이 일출이 아름다운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해가 질 무렵 반야봉에 오르거나 반야봉이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면서 산 능선 또는 지평선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 게 반야봉 낙조의 감상포인트이다.
섬진청류[편집]
- 섬진청류(蟾津淸流)는 지리산을 감돌아 남해로 흘러가는 섬진강을 지리산에 올라 내려다보는 풍경을 의미하기도 하고 섬진강 주변에서 지리산을 배경으로 강이 흘러가는 풍경을 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섬진강이 전라남도 구례군을 경유하여 흐르기 때문에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을 비롯한 장터목, 연하봉(1,721m) 등 경상남도에 속한 지리산 동부권에서는 섬진 청류를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섬진청류를 보려면 지리산 서부권(전라남도)에 위치한 제 3주봉 노고단(1,507m)이나 제 2주봉 반야봉(1,732m)에 올라야 한다. 노고단으로 올라서 섬진청류를 보는 코스가 비교적 등산 난이도가 쉽고 등산 거리도 짧기 때문에 노고단에서 섬진청류를 보는 것이 반야봉을 비롯한 다른 장소에서 보는 것보다 더 보편적이다. 또한 노고단이 지리산의 다른 봉우리보다 섬진강 유역과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섬진청류를 더욱 잘 볼 수 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지리산〉, 《위키백과》
- 〈지리산〉, 《나무위키》
- 〈봉우리〉, 《나무위키》
- 〈반야봉〉, 《위키백과》
- 〈반야봉(般若峰)〉, 《두산백과》
- 〈반야봉〉, 《향토문화전자대전》
- 지정운 기자, 〈하얀 얼음꽃 만발한 지리산··· 반야봉 일원 상고대 '장관'〉, 《남도방송》, 2023-11-07
- 산행나그네, 〈지리산 반야봉,노고단 등산 코스(성삼재 원점회귀)〉, 《네이버블로그》, 2020-05-21
- 최창민 기자, 〈명산 플러스 <201> 지리산 반야봉〉, 《경남일보》, 2018-08-09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