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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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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해협(海峽)은 육지 사이에 끼어 두 바다를 연결하는 좁은 수역(水域)이다.

개요

  • 해협은 육지 사이에 끼어 있는 좁고 긴 바다로, 양쪽이 넓은 바다로 통한다. 많은 해협이 수운 교통의 요지이자 군사 요충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민감하다. 반면 인공적으로 두 바다를 잇는 수로를 운하라고 하며, 해협과 반대로 두 육지를 잇는 좁고 긴 땅을 지협이라고 부른다.[1]
  • 해협은 바다가 좁은 수역을 말한다. 좁은 정도는 칠레의 마젤란 해협처럼 가장 좁은 곳의 폭이 1~2km 정도 되는 것에서부터, 아시아와 북아메리카 사이의 베링 해협처럼 폭이 85km에 달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세계에서 가장 좁은 해협은 일본 세토내해의 도후치 해협(최소 9.93m), 가장 넓은 해협은 남아메리카 티에라델푸에고와 남극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사이에 위치한 드레이크 해협(약 650km)이다. 수운 교통이 모이는 장소로, 일반 항로인 자연 수도(水道, Waterway)와 관개 및 항만시설을 위해 개발한 운하(運河, Canal)로 이용된다. 한 나라가 선점하여 군사적 통로 및 물류 허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거점인데, 해협이 영해 위에 놓여 타국이 통행을 하지 못한다면 불편하기 때문에 보통 국제 항로로 지정되어 다른 국가 선박도 자유롭게 통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작은 해협의 경우 바다의 폭이 갑자기 좁아지는 관계로 바닷물의 유속이 빨라지는 경우가 많아서 배가 지나다니기 험난한 지역이 많다.[2]
  • 해협은 두 육지 간의 최단 거리가 되고, 또한 두 바다를 연결하는 통로가 된다. 일반적으로 해협 부근에는 조류(潮流)가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해저에는 해부(海釜)와 사퇴(砂堆)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 해협의 성인(成因)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지브롤터 해협(Gibraltar Str.)과 같이 단층이나 습곡작용에 의하여 형성된 것과 다다넬즈 해협(Dardanelles Str.)처럼 낮은 부분이 침수되어 형성된 것이 대부분이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해협으로는 발트 해와 북해 간의 카테가트 해협(Kattegat Str.), 북해와 대서양 간의 도버 해협(Dover Str.), 대서양과 지중해 간의 지브롤터 해협, 지중해와 흑해 간의 다다넬즈 해협과 보스포러스 해협(Bosporus Str.), 페르시아 만에서 인도양으로 나오는 출구인 호르무즈 해협(Hormuz str.), 인도양과 태평양 간의 말래카 해협(Malacca Str.) 등이 있다. 해협은 중요한 교통로이기 때문에 세계의 강국들은 이들 해협을 지배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다. 과거 영국이 지브롤터 해협과 말래카 해협을 지배하려고 한 것도 이러한 예의 하나이다.[3]
  • 해협은 육지 사이에 끼여있는 좁고 긴 바다로 수도, 목, 도, 샛바다라고도 한다. 만과 외해와 연결되는 좁은 해협에서는 특히 조류가 빠르고 유향이나 유속이 변하기 쉬우며, 와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도(水道)·목[項]·도(濤:渡)·샛바다라고도 한다. 양쪽 2개의 해역 사이를 통하는 수로(水路)로, 만(灣)과 외해(外海)와 연결되는 좁은 해협에서는 특히 조류(潮流)가 빠르다. 유향(流向)·유속이 변하기 쉬우며, 와류(渦流)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우수영반도와 진도 사이의 명량해협(鳴梁海峽:울돌목)은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나루토[鳴門]해협보다 조류가 빠른 곳으로 유명하며, 이충무공(李忠武公)이 일본의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의 수군을 전멸시킨 전적지로 유명하다. 이들 해협은 조류가 빠르기 때문에 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은 빠른 조류가 발생하는 시간을 피하고 있다. 해협은 육지의 침강으로 생긴 얕은 해협(명량해협·노량수도·다르다넬스해협 등)이나 단층·곡강(曲降) 등으로 된 깊은 해협(지브롤터해협·영국해협) 등이 있다. 말라카해협·지브롤터해협·영국해협 등은 옛날부터 교통상 ·군사상 중요한 해협으로 꼽히고 있다. 해협의 양쪽에는 교통상 중요한 지역이므로 옛날부터 나루터가 발달하였으며 이에 따라서 도진취락(渡津聚落)이 발달하였다. 한국의 노량수도를 사이에 둔 하동노량(河東露梁)과 남해노량(南海露梁)은 좋은 예이다.[4]

명량해협(鳴梁海峽)

명량해협
  •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반도(花源半島)와 진도(珍島)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울돌목이라고도 한다.
  •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위치하는 좁은 해협으로, 전라남도 해남군의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조류(潮流)가 가장 빠른 곳으로 유명한데, 지형적으로 폭이 좁은 데다가 수심이 얕아 조류가 이곳을 지나면서 물살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가 큰 편으로, 밀물과 썰물에 의한 바닷물의 이동이 많은 것도 이곳의 물살이 빠른 요인이 된다. 해협 중 폭이 가장 좁은 곳은 약 300m 정도이며, 유속은 수심 전반에 걸쳐 평균 5.5m/s, 바다 표층은 최대 6.5m/s에 달한다. 특히 조차가 가장 큰 사리(대조, 大潮) 때 가장 빠르다.
  • 좁은 지형에 대량의 물이 지나면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기도 하며, 물살로 인한 소리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인데, 예로부터 바위가 우는 것 같다는 의미로 '울돌목'이라 불렸고, 이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 '명량(鳴梁)'이다. 역사적으로 명량해협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 함대를 물리친 곳으로 유명하다. 이 해전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은 조류가 빠른 명량해협의 지리적 요건을 이용한 데 있었다.
  • 현대에 와서는 해협 위로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진도대교가 건설되었으며, 역사적 명승지로서의 가치와 지리적 특수성으로 관광지로도 개발되어 있다. 또한 빠른 물살을 이용한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발전소가 2009년 준공되어 가동되고 있다.[5]

염하(鹽河)

  • 인천광역시 강화군과 경기도 김포시 사이의 해협(海峽)이다.
  • 인천광역시 강화군(강화도)과 경기도 김포시 사이에 있는 남북 방향의 좁은 해협(海峽)이다. 마치 강(江)과 같다 하여 염하(鹽河)라고 부르며 강화해협 또는 김포강화해협이라고도 한다. 폭이 좁은 곳은 200~300m, 넓은 곳은 1km 정도이고, 길이는 약 20km이다. 밀물 때의 최대 유속은 약 3.5m/sec로 물살이 거세고 수심이 얕아서 썰물 때에는 곳에 따라 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 염하의 북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강물이 흘러들어 오는데, 염하 북쪽의 월곶과 남쪽 황산도 간에는 물높이(해수면 높이) 차이가 아주 커서 물살이 빨라지게 된다.
  • 염하는 예로부터 우리나라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조선시대에 삼남지방에서 서해를 북상해 온 세곡선(稅穀船)이 염하를 통해 한강으로 진입하여 한양으로 들어갔다. 염하는 교통의 요지였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외세를 막는 군사적 요충지였는데 개항기 때에는 병인양요(1866년)와 신미양요(1871년)를 치른 격전지였다.
  • 염하를 따라 군대 주둔지인 진(鎭)과 보(堡), 초소인 돈대 등 수많은 방어유적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초지진(草芝鎭, 사적 제225호), 덕진진(德津鎭, 사적 제226호), 덕포진(德浦鎭, 사적 제292호), 광성보(廣城堡, 사적 제227호), 갑곶돈(甲串墩 갑곶돈대, 사적 제306호) 등이 있다. 염하는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북한 신의주까지 오가던 뱃길이었는데 전쟁 후 뱃길이 봉쇄되었다가 2007년부터 민간어선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염하를 가로질러 강화대교와 초지대교가 놓여 있다.

대한해협(大韓海峽)

  • 우리나라와 일본 열도의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해협이다.
  • 길이와 너비는 각각 약 200km이나 가장 좁은 곳의 너비는 50km 정도이다. 수심은 대체로 얕고 최대수심은 210m이다. 중앙에 쓰시마섬[對馬島]이 있으며, 에로부터 한·일 간의 해상연락로로 이용되어 왔다.
  • 대한해협(大韓海峽, 영어: Korea Strait) 또는 조선해협(朝鮮海峽)은 동해와 동중국해를 연결하는 한반도와 일본의 규슈 사이의 해협이다. 쓰시마를 사이에 두고 쓰시마 해협(對馬海峽, 동수로)과 부산해협(釜山海峽, 서수로)으로 구분된다. 겐카이나다(玄界灘) 또는 현해탄(玄海灘)은 쓰시마 해협 중에서도 일부 수역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리키는 의미의 범위가 다르다.
  • 해저지형은 동중국해와 황해로 이어지는 계단 모양의 대륙붕을 이루고 있으나, 우리나라 쪽은 경사가 완만하고, 쓰시마섬의 북서쪽에는 도랑 모양의 좁고 긴 해부(海釜:원형·타원형 또는 초승달 모양을 이루는 해저의 작은 함몰지)가 있으며, 밑바닥에는 모래와 이질(泥質) 퇴적물이 분포되어 있다. 또 넓은 대륙붕은 저인망 어장으로 이용되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맥아더라인과 평화선(일본측에서는 李承晩라인이라 호칭)이 설정되었으나, 1965년의 한일어업협정에서 양국의 전관수역(專管水域)과 공동수역이 결정되었다. 해협의 양안은 모두 리아스식 해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해안지형을 이용하여 김·어패류 등의 양식업이 발달하였다.
  • 좁은 해협을 사이에 두고 우리나라와 일본이 마주 보고 있어 이곳은 일반적인 영해의 거리인 12해리가 나오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특이하게 직선기선에서 3해리까지만 영해로 설정되어 있다. 일제시대 말기 일본은 이곳에 해저터널 건설을 구상하였으나 실행되지는 못했었는데, 1994년 영불해협에 해저터널이 건설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후 이곳 대한해협에도 해저터널에 대한 구상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

관련 기사

  •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는 팬스타그룹은 부산과 대마도를 오가는 '대한해협 크루즈'를 2022년 12월 17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때문에 2020년 1월 1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한 지 약 3년 만이다. 대한해협 크루즈는 부산항원나잇크루즈의 항로를 대한민국 영해를 넘어 일본 대마도까지 연장한 1박 2일 일정의 국제크루즈 상품이다. 토요일 오후 3시 팬스타드림호(2만2000톤급)를 타고 부산항을 출발해 대마도까지 가서 히타카츠항에 입항, 1시간 정도 머문다. 승객들은 육지에 하선하지 않고 선상에서 대마도 경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즐긴다. 2022년 12월 31일에는 '연말연시 대한해협 해넘이 해돋이' 특별크루즈를 운항할 예정이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대한해협 크루즈 대기수요가 많아 2022년 12월 31일에도 운항하기로 했다'며 '선상에서 연말 해넘이와 신년 해맞이, 소망풍선 날리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기면서 특별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2년 12월 24일에는 '크리스마스 부산항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크루즈 운항일과 겹치는 것은 7년 만이다. [6]
  • 세계에서 가장 험하고 위험한 바다로 꼽히는 곳은 남미대륙 남단 혼 곶(칠레) 부근의 드레이크 해협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 드레이크 해협은 북쪽으로는 혼 곶, 남쪽으로는 사우스셰틀랜드 제도 사이에 있는 길이 약 650㎞, 폭 약 950㎞의 바다를 가리킨다. 해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다. 남극에서 밀려오는 해류의 영향으로 평균 10m 높이의 파도가 치는 것은 일상이며, 폭풍우가 불 때는 무려 30m의 파도가 치는 경우도 많다. 해협의 중심부가 남위 60도 지점에 있어서, '절규하는(Screaming) 60도'란 별명이 붙어있을 정도이다. 남극 빙산도 이곳을 오가는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요소이다. 드레이크 해협은 1914년 파나마 운하가 생기기 이전까지는 서유럽에서 남미대륙을 돌아 북미 서해안이나 호주·동아시아로 갈 수 있는 항로였다. 돛이 여러 개 달린 쾌속 범선을 뜻하는 '클리퍼 상선'들이 이용하는 노선이란 뜻으로 '클리퍼 항로'란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992년 칠레 정부는 지난 수백 년 동안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다 목숨을 잃은 많은 선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의미로 혼 곶의 땅 끝에 거대한 앨버트로스 새 조각상을 세웠다. [7]

동영상

각주

  1. 해협〉, 《위키백과》
  2. 해협〉, 《나무위키》
  3. 해협(海峽)〉,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해협(strait,海峽)〉, 《두산백과》
  5. 명량해협(鳴梁海峽)〉, 《두산백과》
  6. 윤대원 기자, 〈대마도 돌아오는 팬스타 '대한해협 크루즈' 내달 17일 재개〉, 《전자신문》, 2022-11-15
  7. 오애리 기자, 〈가장 위험한 바다는 파도 10m ‘드레이크 해협’〉, 《문화일보》, 2014-05-1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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