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가거초
신안가거초(可居礁, 영어: Gageo Reef)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로부터 서남쪽으로 약 47km 떨어져 있는 암초이다.
개요
- 신안가거초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서쪽에 위치한 수중 암초(수중초)이다. 최정상부가 수심 7.8m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암초 근처에서 좌초한 적이 있는 이세급 전함 2번함인 휴우가(日向)의 독음을 따 1927년 일본군이 명명한 일향초(日向礁)라고 불려졌으나 2006년 12월 19일 국립해양조사원에서 해양지명위원회를 열어 이 암초의 이름을 가거초로 명명하였다. 다만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여전히 옛날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양이다. 주변 지역은 풍부한 어장이어서 매년 낚시꾼들이 가거도에서 배를 끌고 와서 우럭 낚시를 즐긴다. 이어도에 가려져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과 EEZ 문제로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한국 측은 EEZ를 중간선의 원칙 상 가거초 부근 해역은 한국 관할 구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어도-가거초 전담반을 만들었고 가거초 인근 지역에 순시선을 보내 감시하고 있다.[1]
- 신안가거초는 1927년 3월 29일 일본 군함 일향(日向:휴가)호가 이 암초에 걸려 좌초한 뒤 일본군은 같은 해 8월 14일 여러 척의 트롤어선을 동원해 정밀조사를 실시한 후 군함의 이름을 따서 암초의 이름을 일향초(日向礁)라고 불렀다. 대한민국 국립해양조사원은 1991년 9월 흑산도 서부 한미 합동수로 측량에서 최고점이 수심 7.8m인 이 암초를 확인하였고, 2006년 12월 19일 해양지명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이 암초의 이름을 가거초(可居礁)로 변경한 뒤 관보에 고시했다. 가거도 서쪽 인근에 위치하므로, 가거도의 이름을 따서 해도상의 '일향초'인 암초의 이름을 '가거초'로 변경하였다.[2]
암초
- 암초는 해면으로부터 그다지 깊지 않은 곳에 있으며 해상에서는 관찰이 잘되지 않는 해저의 융기를 말한다. 군도주변의 암초, 해저화산의 폭발로 섬이 침수하여 생긴 암초, 산호초에 의한 암초 등이 있다. 수면상에 나올까 말까 하게 노출되는 것, 썰물 때만 노출되는 것, 해면 밑 수 m에 있는 것 등이 있다. 화산으로 생긴 암초의 경우에는 해면 위에 나타났다가 다시 해면 밑에 모습을 감추기도 한다. 군도(群島) 주변의 암초, 해저화산의 폭발로 섬이 침수하여 생긴 암초, 산호초에 의한 암초 등이 있다. 육지에서 떨어진 외양의 암석초는 화산도의 일부이며, 해면보다 낮으면서도 바람이 불 때 그 부근의 파도로 알 수 있는 것을 파랑초(波浪礁)라고 한다.
- 주위의 해저로부터 높이 돌출해 있어서 선박 항행의 장해물이 된다. 바위가 많은 해안 부근이나 섬 주변부를 항행할 때에는 암초를 피하기 위한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육안으로는 쇄파(碎波)에 주의하고, 해도(海圖)에 기재된 것이 많으므로 그 위치를 판별하도록 한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암초는 이어도(離於島)이다. 이어도는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52㎞ 떨어진 동중국해의 해상에 있으며, 해수면보다 4.6m 아래에 위치한 암초이다. 2003년 이어도 정상부에서 남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곳에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여 각종 해양 자료를 관측하고 있다.
가거도
-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섬이다. 이 섬 전체가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속한다. 국가관리연안항인 가거항리항과 국가어항인 가거도항이 있으며, 주변해역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가거도 어부들은 멸치를 잡으면서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는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로 1988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었다. 가거도는 독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가거도 항과 대리마을의 전경이 펼쳐지는 회룡산, 대리와 항리를 잇는 해안도로, 그리고 풍광이 아름다운 섬등반도와 가거도 등대까지 걸으면서 즐길 수 있다. 가거도 곳곳에 산재한 갯바위는 바다낚시의 명소로 돌돔, 불볼락, 농어 등 고급 어종이 풍부해 낚시꾼들이 한 번쯤 찾게 되는 섬이기도 하다. 2012년 11월 30일 국토해양부는 가거도의 원시적 자연경관과 풍부한 해양생물 다양성을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기 위하여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5조에 따라 가거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하였다. 관리청은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이다. 보호구역 내 주요자원으로는 무척추동물인 개적구, 굵은줄격판담치, 상어껍질별벌레, 좁쌀무늬총알고둥, 검은큰따개비와 해조류인 감태, 비늘산호말, 톳, 작은구슬산호말이 서식하고 있다.[3]
신안가거초 생태환경
- 지질은 주로 규암(硅岩)과 사암(砂岩)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서에서 남동 방향을 장축(長軸)으로 한 긴 모양의 섬이다. 북쪽에 위치한 독실산(犢實山, 639m)을 비롯하여 대부분 기복이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독실산은 신안군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해안선은 비교적 단조롭다. 남쪽의 사빈해안을 제외하면 대부분 암석해안이며, 높은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여 장관을 이룬다. 가거도리 앞 해빈은 규사(硅砂)가 풍부한 백사장을 이루고 있어 유리원료로 채취되고 있다. 섬 전체가 거의 산림지대를 형성하여 경작지는 적다. 1월 평균기온은 2.0℃, 8월 평균기온은 25.5℃, 연 강수량은 1,112㎜이다. 가거도 8경으로는 독실산, 회룡산과 장군바위, 돛단바위와 기둥바위, 섬등반도의 절벽과 망부석, 구곡의 앵화와 빈주바위, 소등의 일출과 망향바위, 남문의 해상터널, 구굴도와 칼바위 등이 있다. 특산물로는 이 섬에서만 나는 뿔소라가 있으며,각종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희귀조류인 뿔쇠오리, 바다제비, 슴새 등이 서식한다.
신안군
- 지리적으로 황해와 다도해에 접해 있으며, 압해도, 암태도, 자은도, 증도, 팔금도, 안좌도, 도초도, 비금도, 임자도, 신의도, 하의도, 장산도, 지도, 흑산군도를 포함하여 총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섬의 수가 국내 전체 섬의 약 25%를 차지한다. 현재는 1,004개의 섬이라 천사의 섬이라고 공식 홍보하고 해외에도 알려져 있다. 동쪽은 바다 건너 무안군과 목포시, 서쪽은 황해, 남쪽은 다도해, 북쪽은 영광군의 낙월군도(落月群島)와 접하고 있다.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인근 육지 지역인 목포시와 밀접한 생활권을 형성한다. 특산물은 홍어, 천일염, 김, 시금치 등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중범죄로 간주되는 염전 노예과 같은 사건이 여러 차례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 신안군은 유인도 72개, 무인도 932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각 섬 들에는 높은 산은 적지만 구릉성 산지가 많고, 평지가 적다. 해역은 대륙붕 지대이고 수심은 15m 안팎으로 얕아서 갯벌을 간척한 평지가 많다. 큰 섬으로는 안좌도(安佐島)·압해도(押海島)·도초도(都草島)·임자도(荏子島)·암태도(巖泰島)·증도(曾島)·장산도(長山島)·하의도(荷衣島)·대흑산도(大黑山島) 등이 있다. 연안의 해변은 굴곡이 심하고 수심이 얕아서 대형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도 있다. 리아스식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천연의 어업기지인 흑산도 근해에서는 많은 고기가 어획된다. 서해안을 남하하는 연안수의 냉수대와 서해 중부를 북상하는 난류가 이루는 조경(潮境)이 가까이 발달하여, 해마다 4∼7월이면 짙은 안개가 끼는 날이 많아 선박의 항해에 어려움을 준다. 연평균 기온 14℃, 1월 평균기온 1℃, 8월 평균기온 26.1℃이다. 연 강수량은 1,483㎜이다.
신안가거초 해양과학기지
- 신안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에서 서쪽으로 4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암초인 가거초에 설치된 과학기지이다. 대한민국의 3대 해양과학기지이며, 그 가운데 가장 작다. 2003년에 착공에 들어가 2009년에 완공되었다. 해양과학기지 중, 두 번째로 지어졌다. 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총 46m 높이의 약 640톤의 철골 건조물이며, 최고 풍속 38.7m/s의 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연구자 4인이 최장 15일을 거주할 수 있는 수용력을 지녔다. 총 면적 1,320㎡인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4분의 1 수준인 전체 면적 286㎡ 규모이지만, 각종 시설 면에서 향상된 시스템이 적용되어 과학기지로서의 기능은 이어도 과학기지보다 더 좋다. 다만, 2010년과 2011년에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고, 2014년에 복구가 완료되었다. 주요기능으로 종합해양관측을 통한 대기 및 해양에 관한 연구 지원, 기상 및 해양, 대기 환경 정보 실시간 제공, 해양 및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을 통한 재해 피해 저감 등이 있다.[4]
- 신안가거초 해양과학기지는 황해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황해는 편서풍을 타고 각종 해양현상과 기상현상, 대기조성물질 등이 우리나라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측 중요도가 매우 높은 곳이다. 특히 한국 주요 환경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파악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황해는 해상교통에 있어 중요한 위치이기 때문에 안전항로를 확보하는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해양 및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을 통하여 재해로 인한 피해를 저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일제강점기인 1927년 3월 29일 일본군함 일향호(日向號)가 이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일본군은 사고 후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침몰한 일항호의 이름을 따서 일향초(日向礁)라고 불렀다. 이후 일본식 명칭으로 불러오다가 가거도 주민들의 지명 변경요구에 따라 2006년 12월 해양지명위원회에서 가거초라고 명명하였다. 가거초 기지에는 기상 및 해양, 대기환경 등 30종 이상의 첨단 관측장비가 설치되어 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관측 자료는 가거초 기지의 DB 서버에 저장됨과 동시에 무궁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양연구원에 전송이 이루어지며, 전원은 평상시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하고 비상전력이 필요한 경우에는 디젤발전기를 가동하여 전력을 공급한다. 가거초 기지는 세계적 이슈인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핵심자료의 제공, 태풍연구, 인공위성 원격탐사자료의 검·보정 등을 비롯하여 대기와 해양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실시간 해양과 기상정보를 제공하여, 어업, 해상교통, 해양레저 등 관련 해양산업을 지원하고 피해를 저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지도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가거도〉, 《위키백과》
- 〈가거도〉, 《나무위키》
- 〈가거초〉, 《나무위키》
- 〈이어도〉, 《나무위키》
- 〈가거초〉, 《위키백과》
- 〈신안가거초 해양과학기지〉, 《나무위키》
- 해양수산부,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2023년 올해의 섬〉,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3-01-02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