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치악산)
비로봉(飛盧峰)은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所草面)과 횡성군 강림면(講林面)의 경계에 있는 치악산(雉岳山)의 최고봉이다. 높이는 1,288m이다.
개요
- 비로봉은 치악산의 최고봉이며 시루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일명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정상에 오르면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비로봉에 오르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사다리병창 또는 계곡길 코스이다. 사다리병창은 계단으로 되어있는 코스인데 가파르고 험해 치악산이 왜 악산인지 깨닫게 해주는 코스지만, 기암괴석 등의 아름다운 절경이 있다. 병창은 영서방언으로 벼랑, 절벽을 뜻하는 말이다. 계곡길은 계곡을 끼고 완만한 길을 따라 걸으면 되는데 크고 작은 계곡들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감탄을 자아낸다. 비로봉이란 명칭의 '비로'는 불교에서 '높다'는 뜻으로 쓰인다. '비로(毘盧)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의 빛을 뜻한다. '비로(毘盧)자나불'은 법신불을 뜻한다. '비로(毘盧)전'은 비로자니불을 모신 법당을 말한다. 비로봉은 그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즉 최고봉을 가리키는 말로 전용되어 아예 그 봉우리의 고유명사가 되었다고 한다.
- 비로봉은 강원 원주시 소초면(所草面)과 횡성군 안흥면(安興面)의 경계에 있는 치악산(雉岳山)의 주봉(主峰)으로 그 높이는 1,288m이다. 치악산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산 모양이 시루와 같다 하여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북동쪽의 매화산(梅花山), 북서쪽의 삼봉(三峰), 남쪽의 남대봉(南臺峰)과 함께 치악산을 구성하는 산봉우리다. 산정(山頂)에는 돌로 쌓은 3개의 돌탑이 있다. 북쪽 계곡에는 구룡사(九龍寺)와 구룡소(九龍沼) 등이 있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1]
- 비로봉이란 명칭은 한국에서는 주요 유명산에서 붙여졌다. '비로(毘盧)자나'는 모든 곳에 두루 비치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의미하고 '비로(毘盧)자나불'은 법신불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치악산의 비로봉은 다른 산에서와 같이 가장 높은 봉우리를 의미하고 모든 곳을 두루 비치는 중심이 되는 곳을 얘기한다고 볼 수 있다. 비로봉의 식물유형으로 큰까치수염, 바디나물, 애기원추리, 어수리, 동지꽃, 산꼬리풀, 털쥐손, 국수나무, 종덩굴, 큰앵초, 단풍취, 노랑제비꽃, 양지꽃, 신갈나무,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층층나무, 자작나무, 분비나무, 여로, 화살나무, 철쭉 등이 있다.
치악산의 주봉
- 주봉인 해발 1,28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뻗어 내린 치악산은 남대봉(1,181m)과 매화산 (1,085m) 등 1천여 미터의 고봉들이 연이어 있고 곳곳에 가파른 계곡들과 산성(금대산성, 영원산성, 해미산성)과 사찰(구룡사·상원사·석경사·국형사·보문사·입석사), 사적지가 산재하고 있다. 주능선 서쪽이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구룡사에서 비로봉을 향해 뻗은 북쪽의 능선과 계곡은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태백산맥의 허리에서 남서쪽으로 내리닫는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능선을 따라 북서쪽으로는 삼봉(1,072m), 투구봉(1,002 m), 도실암재, 토끼봉(887m) 등이 이어지며, 북동쪽으로는 배너미재, 천지봉(1,086m), 966.8봉, 수레너미재, 매화산(1,084m) 등이 이어진다. 또 남쪽으로는 원통재, 곧은재, 향로봉(1,043m), 남대봉(1,181m), 시명봉(1,196m) 등이 이어진다.
- 주봉인 비로봉에는 미륵불탑이 있다. 미륵불탑은 돌탑 3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돌탑은 용왕탑, 산신탑, 칠성탑이라고 불린다. 이 탑은 용창중이라는 사람이 비로봉 정상에 돌탑 3개를 쌓으라는 신의 계시가 담긴 꿈을 꾸고는 1962년 9월부터 1964년까지 만든 것이다.
- 치악산은 비로봉을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비로봉과 세렴폭포, 구룡사를 잇는 길이 나있으며, 남쪽으로는 향로봉,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길이 나있다. 사다리병창길은 치악산 비로봉과 세렴폭포를 이어주는 능선길이다. '병창'은 강원도 방언으로 '벼랑'을 이르는 말로, '사다리병창'이라는 명칭은 사다리를 세워놓은 것처럼 생긴 벼랑길이라는 의미이다. 계곡길은 사다리병창길처럼 비로봉과 세렴폭포를 잇는 길로, 사다리병창길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2]
비로봉이란 명칭이 많은 이유
- 비로봉은 불교의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에서 유래됐다. 비로자나불은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를 말한다. 더욱이 비로봉은 유명하고 큰 산의 최고 봉우리 이름이다. 유명한 산의 최고 봉우리에서 부처님의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그 산엔 반드시 유명한 절도 함께 한다.
- 치악산 최고봉이 비로봉(1,288m)이다. 산 모양이 시루같이 생겼다 해서 일명 시루봉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치악산의 비로봉은 한자가 다르다. 비를 밝을 비가 아닌 날 비(飛)를 쓴다.
- 금강산 최고봉도 비로봉이다. 1639m다. 금강산의 유명한 절은 4대 사찰로 불리는 유점사, 신계사, 장안사, 표훈사가 있다. 유점사는 금강산 모든 사찰의 본산이다. 이 외에도 한국 불교의 역사를 대표할 만한 유물들이 많다.
- 북한 묘향산 최고봉(1,909m)도 비로봉이다. 묘향산은 일부에서는 우리나라 단군신화가 시작된 산이라고 주장할 정도로 명산이다. 북한의 대표 사찰인 보현사가 있다.
- 오대산에도 비로봉(1,563m)이 있다. 월정사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다.
- 소백산 최고봉도 비로봉(1,439.5m)이다. 소백산엔 부석사와 희방사라는 역시 유명한 절이 어김없이 자리 잡고 있다.
- 충북 영동의 양산팔경으로 불리는 곳에도 비로봉이 있다. 주변 산세가 매우 뛰어나고 인근 천태산엔 천년의 역사가 서린 영국사가 있다.
- 비로봉은 한국 최고의 산 봉우리 이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역사와 명성을 지니고 있다.
비로봉의 환경
- 치악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282m)을 중심으로 남으로는 남대봉(1,180m)·향로봉(1,042m), 북으로는 매화산(1,083m)를 잇는 1,000m 이상의 능선에는 수많은 산봉과 기암이 솟아 있다.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급경사이고, 동쪽은 완경사이다. 지질은 흑운모편마암류와 편암류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
- 치악산은 산지인 관계로 저지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고, 한서(寒暑)의 차가 큰 편이다. 정상인 비로봉 주변에는 분비나무 외 31종의 수목이 자생하고 있다. 치악산 대부분 지역에서는 신갈나무군락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소나무군락은 치악산 남측과 서측의 하단부에 주로 분포한다. 포유류는 두더지를 비롯한 13종이 조사되었고, 조류는 붉은머리오목눈이를 비롯한 116종이 관찰되었다.
비로봉의 등산코스
- 황공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서 → 입석사(입석대) → 깔딱고개 → 향로봉삼거리 → 비로봉으로 연결되는 중급 난이도의 코스이다. 이는 치악산의 주봉인 비로봉에 최단 거리로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 등산중에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7호인 마애불좌상과 입석대를 만날 수 있다. 출발지점 부터 약 1.6km 거리의 입석사까지는 포장길이 지만 경사는 꽤 있는 편이다. 깔딱고개라 부르는 구간은 지나는 사람의 숨을 깔딱거리게 한다 하여 붙여졌을 만큼 경사도 심하고 돌도 맣은 구간이다. 입석사에서 약 500m 정도 이어진다.
- 출발지점인 황골탐방지원센터는 주차공간이 넉넉하지 않다. 도로도 좁아 대형버스 등은 진입하기 어려움이 있으니 약 1.5km 떨어진 황골마을에서 걸어가는 편이 좋다. 등산 중 다양한 불교문화재와 치악산의 절경을 감상하며 비로봉에 최단 코스로 다녀올 수 있다.
관련 기사
- 원주시의 진산(鎭山)인 치악산(雉岳山)은 조선시대에도 명산(名山)으로 손꼽히던 곳으로, 지금도 여러 코스의 등산로를 따라 정상인 비로봉(飛蘆峰)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각각의 등산 구간은 저마다의 재미를 더하는 곳으로, 특히 치악산 등산의 의미를 더해주는 황장금표를 만날 수 있다. 치악산의 황장금표를 보기 위해서는 입석사(立石寺)에서 출발해 비로봉에 도착한 뒤 구룡사(龜龍寺) 방향으로 하산하거나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이유는 3기의 황장금표의 위치 중 비로봉 황장금표의 경우 비로삼거리에 못 미쳐 위치하고 있고, 또 다른 2기인 학곡리 황장외금표와 학곡리 황장금표가 구룡사로 가는 길에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금표인 학곡리 황장금표(강원도 기념물 제30호)는 구룡사 매표소를 지나면 안내문과 계단이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또한 평소에도 치악산 비로봉과 구룡사로 가는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마지막 금표인 비로봉 황장금표를 찾기 위해서는 비로봉 인근까지 등산을 해야 한다. 비로봉 황장금표를 찾는 방법은 입석사에서 출발할 경우 황골삼거리에서 비로삼거리로 향하거나, 구룡사에서 출발할 경우 계곡길을 따라 비로삼거리에 도착한 뒤 입석사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는데, 비로삼거리에서 대략 5~10분 정도 걸린다. 참고로 구룡사에서 비로봉으로 가는 길은 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이 있다. 두 길 모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사다리병창길이 계단이 많고 오르막이 심한 편이며, 계곡길의 경우 하산할 때 바위나 돌이 많아 신경을 써서 걸어야 하기에 가급적 추천하는 코스는 올라갈 때는 계곡길, 하산할 때는 사다리병창길 코스다.[3]
- 강원도 원주는 전설 깃든 치악산과 소금산 그랜드밸리 등 자연과 문화예술이 조화를 이룬 도시다. 원주에서 산에 대해 얘기하면 치악산이 가장 앞선다. 설악산이나 지리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립공원으로 36년 전인 198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 이상 급 고봉을 여덟 개나 품은 웅장한 산세가 압권이다. '원주 치악산'으로 불리지만 원주와 횡성, 그리고 영월에 걸쳐있다. 붉은 단풍이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리다가, 뱀에게 먹힐 뻔한 까투리를 구해준 선비가 나중에 그 꿩(雉)의 보은으로 생명을 건졌다는 설화로 치악산(雉岳山)으로 바뀌었다.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 산은 산 중에서도 험한 것으로 악명 높다. 그중 치악산은 '치가 떨리고 악에 받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대표적인 곳이 사다리병창을 지나는 구룡사~비로봉 코스다. 구룡사 탐방지원센터를 지나면 왼쪽 둔덕에 황장금표(黃腸禁標)라 쓰인 돌이 있다. 조선시대 궁중용 재목으로만 쓰던 황장목(금강소나무)을 함부로 베어 가지 말라는 경고의 팻말이다. 조금 걸어가면 계곡 옆으로 낸 탐방로의 이름이 황장목 숲길이다.[4]
지도
동영상
각주
- ↑ 〈비로봉(飛蘆峰)〉, 《두산백과》
- ↑ 〈치악산〉, 《위키백과》
- ↑ 김희태 시민기자, 〈치악산 비로봉 오를 때 3기의 황장금표도 찾아보세요〉, 《오마이뉴스》, 2021-05-21
- ↑ 남호철 기자, 〈꿩 전설 품은 단풍, 마음마저 물들인다〉, 《한국뉴스종합》, 2022-10-26
참고자료
- 〈산〉, 《위키백과》
- 〈산〉, 《나무위키》
- 〈비로봉〉, 《위키백과》
- 〈치악산〉, 《위키백과》
- 〈산〉, 《네이버국어사전》
- 〈비로봉(飛蘆峰)〉, 《두산백과》
- 남호철 기자, 〈꿩 전설 품은 단풍, 마음마저 물들인다〉, 《한국뉴스종합》, 2022-10-26
- 김은영 기자, 〈10일 치악산에 첫 눈〉, 《원주신문》, 2022-10-11
- 요아, 〈원주 치악산 등산코스 (황골-비로봉) 최단코스〉, 《네이버블로그》, 2021-12-21
- 김희태 시민기자, 〈치악산 비로봉 오를 때 3기의 황장금표도 찾아보세요〉, 《오마이뉴스》, 2021-05-21
- 무이일구, 〈치악산 일출산행(황골탐방지원센터~비로봉~황골탐방지원센터)〉, 《네이버블로그》, 2020-06-06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