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평야
수성평야(輸城平野)는 함북 부령군 수성천 유역의 일부와 청진시의 북부지역에 있는 평야이다.
개요
- 수성평야는 수성천 하류부 수성 이남의 삼각주지대와 서쪽 나북천(羅北川) 유역까지를 포함한다. 함북에서는 길주(吉州)평야 ·어랑(漁郞)평야와 더불어 3대 평야로 부르며, 수리(水利)가 좋아 벼 농사지대 또는 콩을 중심으로 한 잡곡의 산지로 유명하다. 하류 해안 일대는 청진시의 팽창과 공업 발전에 따라 대부분이 공업지대로 조성되었다.[1]
- 수성평야는 함경북도 부령군과 청진시 지역에 걸쳐 있는 수성천(輸城川) 유역의 평야이다. 수성평야의 면적은 90㎢이고, 송평구역, 나남구역의 동쪽, 수남구역, 포항구역을 차지하고 있다. 수성평야의 평균 높이는 10m로 바다 쪽으로 가면서 낮아지는 지형이다. 이 지역 배후지의 지질은 대부분이 풍화에 약한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 풍화물들이 수성천을 통하여 운반되고 쌓여서 이루어진 퇴적평야이다. 이 평야는 수성천 유역에 해당하므로 농업용수가 풍부하고 토양이 비옥하여 길주평야와 함께 관북지방의 중요 미작지대를 이룬다. 수성평야 일대는 연평균기온은 7.6℃, 8월 평균기온은 21.6℃, 연평균강수량은 600㎜ 이상이다. 토양은 논토양, 충적지토양 등으로 되어 있다. [2]
수성평야의 생태
- 수성평야는 경성만의 일부가 수성천, 송곡천, 남석천, 나북천의 퇴적물 운반작용에 의해 막하면서 형성된 것이다. 배후지는 완경사를 이루어 밭농사가 활발한데 주산물로는 콩이 유명하고, 축우가 발달하였다. 주요 채소 생산지이고 벼와 옥수수 등 곡물도 재배되고 있다.
- 수성평야 동쪽에 위치하는 청진시는 동북부지방 제일의 무역항으로, 항구뿐만 아니라 함경선·무산선 등의 개통으로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다. 또한 중공업이 발전하고 수산업도 발달되어 있는데, 이들 공업의 대부분은 청진시 서부의 수성평야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곳에 공업지구가 형성되었다.
한국의 평야
- 평야는 기복이 적고 평평한 땅이 비교적 넓은 면적에 걸쳐 형성되어 있는 지형이다. 평원(平原)이라고도 한다. 평야는 넓은 지역에 걸쳐 펼쳐져 있는 기복이 적고 평평한 지형을 가리키는 것으로, 산지(山地)와 상대적인 개념이다. 해발고도가 비교적 낮은 지역에 대해 사용하며, 평평한 지형이라 하더라도 해발고도가 높으면 고원(高原)이라 부르고, 고원은 산지 지형으로 분류된다. 평야와 비슷한 의미의 용어로 평지(平地), 평원(平原)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평지는 평야보다는 작은 규모에 사용되고 평원은 '미국 대평원' 등 좀 더 넓은 규모에서 사용되는 경향이 있으나, 명확한 구분의 경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평야는 역사적으로 인류 문명에 매우 중요한 장소가 되어 왔다. 농경지를 제공해주고 도시·촌락 등 삶의 터전이 되기도 했다. 또한 교통에 편리하고 각종 경제활동에 유리하여 오늘날까지 한 나라의 중심 지역을 이루는 곳들이 많다. 현대에 들어와 세계적인 규모의 대평원에서는 대규모의 기업적 농업이나 목축이 펼쳐지기도 한다.
- 한국의 평야(平野)는 주로 한반도의 서부와 남부 해안, 큰 강의 하류 지역에 넓게 형성되어 있다. 교통기관이 발달하고, 평야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오던 중 상공업이 성행하여 도시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평야 지대의 농촌은 일반적으로 북쪽의 낮은 산을 등지고 논과 강을 바라보는 곳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다. 북쪽의 산은 겨울철의 거센 바람을 막아주며, 남향의 산기슭은 햇볕을 잘 받아 따뜻하게 해준다. 그리고 강물이나 시냇물은 농사를 짓는 데 꼭 필요하다.
- 평야 지역의 농촌에서는 물을 대기 쉬우면 논으로 이용하며, 홍수 때 물에 잠기던 곳을 둑으로 막고 수문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바닷물을 막아 물을 빼내고 논으로 만드는가 하면 경사진 곳은 층층이 논두렁을 쌓아 논밭으로 개간하기도 하며, 둑을 쌓아 저수지를 마련하기도 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는 만경강 유역의 호남평야와 낙동강 유역의 김해평야로서 갈수록 현대화가 추진, 발전되고 있다. 또한 물이 많지 않은 곳에는 밭을 일구어 보리, 감자, 옥수수 등 작물과 배추, 무 등 채소를 재배한다.
- 한반도 평야들은 남이나 북이나 모두 서쪽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특히 이남의 서해안에는 김포평야를 시작으로 김제·나주·논산·안성·예당평야 등이 펼쳐져 있고 만경강 유역에는 유명한 호남평야가, 남해안에는 낙동강 유역의 김해평야가 현대식으로 개발돼 드넓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이북의 평야들도 끝없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현대식 농지구획 정리도 매우 잘 돼 있다. 이북의 서해안에는 박평평야를 시작으로 야천·안주·연백·용천·재령·평양평야 등이 있고 동해안에는 함흥평야, 수성평야가 있다.
수성(輸城)
- 함경북도 청진시 수성동 지역에 있었던 조선시대의 역참(驛站)이다. 본래 발해 때 용원부(龍原府)였는데 여진이 이곳을 차지하여 용이(龍耳)라고 하였다. 그 뒤 고려 공민왕 때 수복되었고 조선 태조 때 만호(萬戶)를 두었으며, 경성도호부(鏡城都護府)의 관할에 두었다.
- 수성역은 보발(步撥)에 의한 참(站)으로, 수성참(輸城站)이라고도 하였다. 수성도(輸城道)의 12개 역참 중의 하나로 부령(富寧)에 있는 회유찰방(懷綏察訪)의 지휘를 받았다. 수성역은 경성과 부령을 잇고 경성과 경흥을 동서로 잇는 교통상의 요지였다. 러일전쟁 이후 일본인들에 의하여 청진항이 건설되면서 수성평야지역에 무산·종성을 잇는 철도가 부설되었다. 더욱이 남만주철도가 종성에 이어지면서 일본의 만주 경략을 위한 병참기지로서 수성평야 지역의 개발이 활발해졌다. 수성천 남쪽의 나남(羅南)에는 진해와 더불어 한국 최대의 해군기지가 건설되었다. 같은 지명의 수성평야와 수성천(輸城川)이 있는데, 수성평야는 함경북도에서 가장 비옥하고 넓은 평야이다.
수성천(輸城川)
- 함경북도 무산군 동부에 있는 차유봉에서 발원하여 청진시 수남구역 어항동에서 동해 경성만에 유입되는 하천이다. 함경북도 무산군 동면의 차유산(車踰山, 1,559m)과 부령군 서상면의 삼지봉(三池峯), 서상면과 회령군 보을면의 경계인 민사봉(民沙峯, 1,278m)에서 발원하여 창평(蒼坪)부근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차유령에서 동류하는 지류와 합하여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주요 지류는 송곡천, 백사천, 마리동천, 광암천, 옥련천 등이 있다.
- 수성천의 길이는 약 72㎞, 유역 면적은 932㎢, 유역 평균 너비는 12.9㎞이다. 지류가 적고 이 지류는 모두 동서방향으로 본류에 흘러들어 격자형(格子型) 하계망을 이루고 있다. 또 분수령(分水嶺)인 함경산맥을 두 곳에서 절단하고 있다. 유역의 지질구조는, 상류부에서는 화강암과 화강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이 경계부를 따라 유로가 형성되며 하류부에는 화강편마암과 대동계(大同系)에 속하는 퇴적암과 관입된 화강암이 있는데 이 경계선을 따라 유로가 형성되고 있다. 유역의 평균강수량은 640mm이고 산천어, 열목어, 뱀장어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 북쪽 부령 부근에는 부령팔담(富寧八潭)의 경승지를 이루고, 수성 이남으로는 넓은 삼각주 평야가 전개되어 농산물 중에 특히 콩 생산이 많고 축우가 성하다. 또 하구 일대에는 청진시가 자리잡고 있다. 하류 부근의 평야는 수성평야라 하며, 수리시설이 잘되어 있고 쌀이 생산되며, 특히 콩 생산이 많고 축우(畜牛)가 발달되어 있다. 고무산에서 수성까지는 유로와 함경선 철도가 나란히 달린다. 하구에는 함경북도 도청소재지인 청진시가 발달하고 있으며, 대부분 공업지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수성천의 물은 전력생산, 음료수, 관개용수로 이용되고 있고, 바닥의 모래와 자갈은 건축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수성평야에 위치한 청진시
- 경성만(鏡城灣)의 북단에 발달한 북동 제일의 무역항으로, 동부에는 해발고도 182m를 최고점으로 하는 고말반도(高秣半島)가 남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 한반도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지역은 동서로 전개되어 있는 지구상(地溝狀)의 일대를 중심으로 동쪽은 어항, 서쪽은 청진항을 이룬다. 고말반도 북쪽은 차차 높아져 쌍연산(雙燕山)·낙타산(駱駝山)이 되어 청진항의 북벽을 이루어 바다를 바라보며, 항만은 산각(山脚)이 직접 바다에 드리워져서 수심이 깊다. 시가는 동부 고말반도의 목 부분에 해당하는 저지에서 서쪽으로 차차 발전하여 수성천(輸城川) 유역에 전개된 수성평야를 건너 나남(羅南)에까지 발전하였다.
- 청진의 배후에는 무산철산(茂山鐵山)을 비롯하여 탄광과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부령(富寧)의 수력전기와 부전강(赴戰江)·장진강(長津江)·허천강(虛川江) 등의 수력전기를 바탕으로 제철·제강·제련 등을 비롯하여 인조섬유·유지(油脂) 등의 화학공업이 성하다. 또 앞면의 바다는 좋은 어장으로서 명태·대구·고등어 등을 비롯해서 각종 수산물이 풍부하며 이를 원료로 한 수산 가공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가지의 중앙을 남류하는 수성천 유역은 비옥한 충적평야로서 쌀·콩 등의 농작물을 중심으로 각종 농산물을 산출한다.
동영상
각주
- ↑ 〈수성평야(輸城平野)〉, 《두산백과》
- ↑ 〈수성평야(輸城平野)〉,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참고자료
- 〈평야〉, 《나무위키》
- 〈평야〉, 《위키백과》
- 〈한국의 평야〉, 《위키백과》
- 〈수성평야(輸城平野)〉, 《두산백과》
- 〈평야(平野)〉,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수성평야(輸城平野)〉,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최재영, 〈(지금 북녘은) 끝없이 펼쳐진 평야와 곡창지대〉, 《한국농정신문》, 2020-10-18
- 달팽이 청각사, 〈(백지도) 우리나라 하천, 평야〉, 《네이버블로그》, 2013-01-28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