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짜기
골짜기는 산과 산 사이의, 비탈을 이룬 낮은 곳이다.
목차
개요
- 골짜기는 길게 패인 모양의 지형을 뜻하는 한자어다. 자연적으로 물이 많이 흘러서 깎여나가서 생기거나 지층의 힘에 의해 생긴다. 패인 곳에 물이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피서지로 삼기도 한다. 크게 V 모양의 V자곡과 U 모양의 U자곡으로 나뉜다. 고유어로는 골이다. 물이 흐르는 골짜기와 개울의 차이는 개울은 주변이 대략 평탄하다는 것이다. 골짜기의 양 벽이 급경사를 이루어 폭이 좁고 깊은 계곡을 협곡이라고 한다. 지각 변동으로 육지에 생성된 협곡은 특별히 지구대라고 한다. 대개 숲 가운데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무 근처에 돗자리를 깔아서 그늘 아래 먹거리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다. 돗자리를 깔기 좋지 않으면 풀을 적당히 제거하거나 돌을 쌓아서 적당한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 골짜기(문화어: 골시내, valley)는 산과 산 사이, 또는 절벽과 절벽 사이 등에 만들어진 움푹 패인 지형을 말한다. 골짜기 사이로 하천이 흐르는 경우도 많다. 만들어진 상황에 따라 침식곡과 구조곡으로 나뉜다. 교통로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 골(谷)은 골짜기 사이로 물이 흐르는 곳을 가리킨다. 물이 시내로 흐르는 것을 溪라고 하고 골짜기로 흐르는 것을 谷이라고 한다. 처음의 谷은 규모가 작았지만 후대에 갈수록 규모가 확장되어 두 산의 골짜기 사이를 谷이라고 하였다. 谷은 물이 흐르고 있고 모양은 마치 입을 벌린 텅 빈 골짜기를 이르게 되었다. 이후 谷은 물이 확보되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을 이르는 '마을'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였다. 또한 한자어의 의미로 보면 谷이 물이 흐르는 골짜기라면 壑은 물이 흐르지 않은 마른 골짜기를 이른다. 壑은 흙이[土] 파여진 산골짜기[㕡]를 이른다.
- 골짜기는 좁고 길게 움푹 들어간 지형이다. 형성원인에 따라서, 하천과 빙하에 의한 침식곡, 습곡에 의한 구조곡으로 구분한다. 특히, 침식곡은 초기 V자형인 유년곡에서 골짜기의 너비가 넓어져 범람원을 이루고 굴곡이 심한 장년곡, 완만하게 곡류하는 넓은 계곡인 노년곡 순으로 발달한다. 너비보다도 길이가 현저하게 길고, 그 속으로 하천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골짜기의 모양은 침식영력(浸蝕營力), 암석의 성질, 침식윤회(浸蝕輪廻)의 시기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1]
골짜기의 특징
- 대한민국에서는 해수욕장과 함께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는 휴가철 놀거리와 취향이 점점 다양해지면서 이전보다는 인기가 다소 줄어들었다. 반면, 카타르나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일부 국가에는 골짜기가 없다.
- 하천이 흐르는 경우 중간을 막으면 적은 비용으로 대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어 댐을 건설하기도 한다.
- 특유의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넓은 골짜기에서는 낚시를 하거나 다슬기 등을 채집하기도 한다. 맨손 낚시에 숙련되어 있는 사람은 작은 물고기를 맨손으로 포획하기도 한다.
- 물이 흐르지 않는 골짜기도 있다. 예전에 물이 흘러 생겨난 계곡이 물이 공급되던 것이 끊어져 길게 패인 골짜기거나 애초에 지층의 힘 때문에 생겨난 계곡이며 그랜드 캐니언이 좋은 사례이다.
- 지형 특성상 전파가 잘 통하지 않아 무선통신장비의 효율이 좋지 않으며 레이더 또한 협곡 내부를 볼 수 없으므로 협곡 내부를 항공기가 통과하여 목표를 타격하는 등의 전술이 가능하다.
골짜기의 형성
- 골짜기가 발달하는 초기에는 하천이 하각작용(下刻作用)을 하여 V자형의 계곡을 만들고, 곡상(谷床)에는 폭포나 급류가 많은 유년곡을 이루게 된다. 또 굳은 암석지역에서는 양쪽 기슭이 거의 수직적인 벼랑을 이루는 협곡(峽谷)을 만든다. 침식이 진전되어 어떤 시기에 이르면 곡저에서 폭포나 급류는 소실되고 평형하천을 이루게 되며, 하각작용보다 측방침식(側方浸蝕)이 우세하게 작용하여 골짜기의 너비가 넓어져서 범람원을 이루게 되면 드디어 하천은 사행(蛇行)하게 된다. 이 시기의 골짜기를 장년곡이라고 한다.
- 너비보다도 길이가 현저하게 길고, 그 속으로 하천이 흘러내리는 경우가 많다. 골짜기의 모양은 침식영력(浸蝕營力), 암석의 성질, 침식윤회(浸蝕輪廻)의 시기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성인(成因)에 따라 침식곡(浸蝕谷) ·구조곡(構造谷), 발달단계에 따라 유년곡(幼年谷) ·장년곡(壯年谷) ·노년곡(老年谷), 산맥의 방향과의 관계에 따라 종곡(縱谷)과 횡곡(橫谷), 땅 위에 존재하는 경우와 바닷속에 있는 경우에 따라서 육지의 골짜기와 해곡(海谷) 등으로 구분된다.
- 다시 침식이 진전되면 골짜기는 현저하게 넓어지고 하천은 더욱 완만하게 곡류하여 넓은 계곡을 만드는데, 이 시기를 노년곡이라고 한다. 구조곡은 지구내부의 영력, 다시 말해서 단층과 습곡작용을 강하게 받아 이루어진 것으로, 단층에 의해서 내려앉거나 또는 단층의 파쇄대(破碎帶) 부분이 빠른 속도로 침식되어 요지(凹地)를 이루게 되면 계곡을 형성하게 된다. 이와 같이 단층선에 따라 형성된 골짜기를 단층곡이라 한다.
- 골짜기는 예로부터 중요한 교통로로 이용되어 왔으며, 특히 협곡이나 빙식곡 등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지를 이루는 곳이 많다. 또한 곡저의 경사와 협곡의 지형을 이용해서 댐이 건설되어 수력발전에 이용되기도 한다.
골짜기의 유형
익곡(drowned valley,溺谷)
- 골짜기에 지반의 침강 혹은 해면의 상승으로 바닷물이 침입하여 만들어지는 지형이다.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지며, U자곡의 경우에는 피오르드가 생긴다.
- 본래의 골짜기를 따라 바닷물이 침입하여 후미를 만들며, 그 지형의 상태나 지반운동의 양식을 따라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는데, 그 전의 능선은 반도가 되고, 봉우리는 섬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해서 톱니 모양의 해안선이 생기고,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진다. 한국의 경우 한강 ·대동강 하구가 대표적이다. 또 곡빙하(谷氷河)가 만든 U자곡이 익곡으로 바뀌면, 노르웨이의 해안에서 볼 수 있는 협만(피오르드)이 생긴다.
설계(snowdrift glacier,雪溪)
- 골짜기 지형에서 여름까지 녹지 않은 잔설을 말하지만, 골짜기 지형 외의 곳도 포함한다. 겨울철에 내린 눈이, 밤에 저온이 되면서 단단한 표면을 이루어 반빙상(半氷狀)이 되어 1년 내내 남기도 한다. 넓게 있으면 설전(雪田)이라 하여 스키장으로 이용된다.
- 골짜기 지형 만에 한정하지 않고 여름까지 녹지 않고 존재하는 잔설을 가리킨다. 고산의 골짜기에서는 눈이 없어질 시기에도 잔설이 있는 경우가 많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고산에서는 겨울철에 내린 눈이 낮에는 표면의 태양 복사열로 녹지만, 밤에 저온이 되면 입상(粒狀)으로 결정하여 꺼칠꺼칠한 눈이 덮인 단단한 표면을 이루는데, 때로는 반빙상(半氷狀)이 되어 1년 내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잔설의 넓이가 클 때 설전(雪田)이라 하며, 여름철 스키장으로 이용된다.
협곡(canyon,峽谷)
- 양쪽의 곡벽이 급경사를 이루어 곡폭이 좁고 깊은 골짜기를 말하며 이와 같은 지형은 횡단하는 데에 곤란하여 교통에 장애를 준다. 대륙에 있는 대고원 가운데에 발달한 대규모의 협곡을 캐니언이라고 하며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이 대표적인 지형이다.
- 지반의 융기 등으로 인해 침식이 부활하여 하각작용(下刻作用)이 왕성해진 결과 나타난 것인데, 특히 산지나 고원을 흐르는 하천에 잘 나타난다. 대체로 유년기(幼年期) 지형의 특색인데 유로가 곡저 깊이 파고들며, 물은 강폭 가득히 흐른다. 이와 같은 지형은 횡단하는 데에 곤란하여 교통에 장애를 준다. 옛날에는 군사상의 요충지로 협곡을 끼고 축성(築城)이나 관문(關門) 등의 방비를 하는 데에 이용되기도 하였다. 대륙에 있는 대고원 가운데에 발달한 대규모의 협곡을 캐니언이라고 한다.
개석(dissection,開析)
- 골짜기가 유수의 침식 등을 받아 여러 새로운 지형으로 변화하는 것을 말한다. 개석의 정도에 따라 침식지형이 형성된 시대의 신(新)·구(舊)를 알 수 있다. 특히, 유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골짜기가 깎이는 경우를 말한다. 융기준평원 ·삼각주 ·선상지 ·화산 등의 지표면(원지형)에 개석이 시작되면 골짜기는 점점 깊고 조밀하게 발달해 가고 침식윤회가 시작된다. 이들 지형이 개석된 것은 다시 각각 개석준평원 ·개석삼각주 ·개석선상지 ·개석화산 등으로 불린다.
- 개석의 정도(개석도)는 골짜기의 분포 밀도, 골짜기의 깊이 ·너비 ·길이 등을 적당한 방법으로 수량화하는 것에 따라 표시되는데, 이것은 그 침식지형이 이루어진 시대의 신(新) ·구(舊)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열곡(rift,裂谷)
- 확장이 일어나는 부분에서 두 개의 단층 사이에 생성된 골짜기이다.
- 육지 또는 해양에서 관찰되는, 두 개의 평행한 단층애로 둘러싸인 좁고 긴 골짜기이다. 이때 골짜기를 둘러싼 단층은 정단층이다. 지구 내부의 확장에 의해 인장력이 생기고 그 힘으로 단층으로 둘러싸인 부분은 주저앉고 열곡이 길게 이어진 열곡대(rift zone)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발달된 열곡대가 점점 넓고 깊어지면 홍해와 같은 좁은 바다를 형성하고 더욱 발달되면 새로운 지각을 형성하는 해령이 된다.
관련 기사
- 골짜기가 너무 깊고 가팔라서 흙은 대부분 빗물에 쓸려가 버리고 자갈이 절반 이상인 마을, 그래서 농사다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닥나무와 복숭아나무를 생계유지의 핵심으로 알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무더운 여름은 제1차 수확의 계절이었다. 제2차 수확은 늦가을 닥나무를 베고 삶고 걸러서 종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어쨌든 제1차 수확의 계절 여름이 되면 그 모습이 볼 만했다. 잘 익은 복숭아를 아버지는 지게에 지고, 어머니는 바구니에 담아서 머리에 이고, 큰누나 혹은 큰형은 멜빵을 해서 등에 지고 일렬횡대로 가파른 산골짜기 오솔길을 힘겹게 걷는다. 그 뒤로 멀리 꼬맹이들이 울고불고 온갖 괴성을 질러대며 따른다. 첩첩산중 골짜기 복숭아 마을에서 우리 동네 매산까지는 십 리가 훨씬 넘는다. 그리고 우리 마을에서 고창 장까지는 십 리가 약간 넘는다. 그러니까 복숭아 마을 사람들은 하루에 최소한 이십 리 이상 삼십 리 가까이를 무거운 짐을 진 채로 왕복하는 셈이다. 만약에 꼬맹이들을 중간에서라도 떼어놓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십 리도 훨씬 넘는 산골짜기 언덕배기 오솔길을 울며불며 정신없이 쫓아오는 동안 꼬맹이들은 지쳤고, 만약에 어머니나 아버지가 부드러운 말 한마디라도 건네주면 즉시 달려와서 힘들어죽겠다고, 업어달라고 보챌 것이다. 한참 정신없이 가재 잡이에 몰두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산골짜기 특유의 으스스한 그림자와 함께 알 수 없는 소리가 은밀하게 온몸으로 느껴진다.[2]
-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964번지 '소한계곡'. 해발 400m 남짓한 고암산과 갑봉산 사이에 자리한 후미진 골짜기다. 걸출한 풍경도 이름난 폭포도 없지만 이 계곡에는 전국 유일의 보물이 숨어 있다. 바로 '민물김'이다. 계곡물에서도 김이 자란다. 물론 희귀한 일이다. 과거 함경도와 강원도의 몇몇 계곡에서 자랐다고 알려졌지만, 모두 종적을 감춘 상태. 현재 소한계곡에서만 일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소한계곡에서 민물김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이맘때 늦가을이다. 민물김은 4월부터 10월까지 성장한다. 다 자라면 한 잎사귀의 최대 길이가 10㎝에 이른다. 계곡 초입의 민물김연구센터에서 김의 생장 환경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태 전 소한계곡에 생태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일반인도 민물김 관측이 수월해졌다. 민물김연구센터에서 데크 길을 따라 대략 300~400m가량 거슬러 올라가면, 계곡물이 세차게 휘몰아치는 급류 구간에 닿는데, 이곳이 바로 민물김 서식지다. 바위 위에 녹색 빛으로 덕지덕지 붙은 것이 얼핏 이끼 같지만, 물살에 따라 이파리를 너풀너풀 휘날리고 있는 민물김이다. 2012년 소한계곡이 자연생태 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민물김 채취는 법적으로 금지됐다. [3]
동영상
각주
- ↑ 〈계곡(valley,溪谷)〉, 《두산백과》
- ↑ 김수복 기자, 〈그리운 서정〉, 《위클리서울》, 2022-12-01
- ↑ 백종현, 〈바다 아닌 산계곡서 '김' 자란다?…소한계곡 '민물김' 먹어보니〉, 《중앙일보》, 2022-11-13
참고자료
- 〈계곡〉, 《나무위키》
- 〈골짜기〉, 《위키백과》
- 〈계곡(valley,溪谷)〉, 《두산백과》
- 김수복 기자, 〈그리운 서정〉, 《위클리서울》, 2022-12-01
- 신정일 기자, 〈반갑다! 문화재 (56) 동악산 자락 도림사와 청류동 계곡〉, 《더리포트》, 2022-11-23
- 고은정, 〈심각〉, 《한국농정신문》, 2022-11-20
- 백종현, 〈바다 아닌 산계곡서 '김' 자란다?…소한계곡 '민물김' 먹어보니〉, 《중앙일보》, 2022-11-13
- 최종권, 〈산골짜기 날아다니고, 꼬부랑길 걷고…제2 전성기 맞은 속리산 ‘말티재’〉, 《중앙일보》, 2022-11-11
- 임재근 객원기자, 〈어두운 골짜기에 펼쳐진 빛과 소리 그리고 예술〉, 《통일뉴스》, 2022-06-28
- 배혜원 시민기자, 〈양수발전소 댐 생기고 아름다운 골짜기 잃었다〉, 《경남도민일보》, 2021-04-13
- 문화체육관광부, 〈당일치기로 즐기기 좋은 여름 계곡 7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19-08-09
- 원자력안전지킴이, 〈물놀이 떠나기 좋은 시원한~전국 주요 계곡명소 추천 10〉, 《네이버블로그》,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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