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삼각주
두만강 삼각주는 두만강 하류의 중국 훈춘시, 러시아, 북한의 두만강 유역을 가리킨다.
개요[편집]
- 두만강 삼각주는 두만강 하류의 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훈춘시의 방천, 러시아의 하산, 북한의 두만강리를 포괄한 지역을 가리키며 삼각주 모양을 이루고 있어 두만강 삼각주라고 하며 일명 '소삼각'이라고도 한다.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닭 울음소리가 3국에 들리고, 개 짖는 소리 3국을 깨우며, 웃음소리 이웃에 전해진다'라고 할 정도로 지리적으로 인접되어 있다. 지난 1990년대 초반 UNDP는 두만강개발계획안을 세계에 공포하여 두만강 삼각주 지역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의 경제난과 러시아의 금융위기, 연변지역의 경제발전의 한계성과 관련국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두만강 삼각주 지역 국제자유무역구 건설은 정체기에 들어섰으며 2009년 이전까지는 주로 각자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2009년 중국은 '두만강지역 합작 개발 계획요강'을 공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다.
- 두만강 삼각주는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이 인접하는 두만강 지역을 가리킨다. 두만강지역 범위는 북한의 나진·선봉 그리고 중국의 훈춘,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하구의 소삼각지역(小三角地域) 과 그 범위를 확대하여 북한의 청진, 중국의 연길,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1만㎢의 대삼각지역(大三角地域)을 말한다.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동북아 지역의 중심부에 있으며 동북아 경제협력의 핵심지역으로서 방대한 천연자원과 풍부한 노동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장차 북방의 홍콩, 동북아의 로테르담으로 부상할 전망을 보이고 있다.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편집]
- 2014년 말 중국 정부는 그동안 북핵 위기로 냉각된 북·중 관계를 개선하고 북·중경제협력을 추진하기 위하여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원조를 재개하며, 경제협력에 있어서 지방정부를 위주로 한다'는 대북정책의 3가지 새로운 원칙을 세웠다. 뒤이어 2015년 2월 12일 길림성 제12기 4차 인민대표 대회에서 두만강 삼각주에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할 데 관한 결의안을 정식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의 핵심내용은 두만강 삼각지역에 중국, 러시아, 북한 3국이 각각 일정 면적의 토지를 개발건설 구역에 편입시켜 3국이 공동으로 관광·레저 시설을 건설하여 '1구 3국(一区三国)'의 관리방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즉 세 나라가 상호 자원을 공유해 이 지역을 동북아의 국제관광특구로 만든다는 것이다.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별도의 비자 없이 국제관광합작구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으며 면세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두만강 삼각주에 국제관광합작구를 건설한다는 것은 이미 중국 두만강개발 계획에 포함되었지만, 이번에 길림성 인민대표대회에서 이 계획을 구체화시켜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 것이다.
-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2015년 9월 20일부터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도시 훈춘(珲春)을 잇는 창춘-훈춘 고속철도가 정식으로 개통되었다. 이 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창춘~옌지 간 소요시간이 기존의 9시간에서 2시간 20분으로 줄어듦으로써 대량의 내지 관광객들이 연변으로 몰려들고 있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 기간만 하더라도 내지 관광객들이 훈춘으로 몰려들어 크고 작은 호텔은 물론 작은 민박집까지도 고객들로 초만원을 이루었으며 숙박업체뿐만 아니라 음식업체에서도 고속철특수를 누렸다. 고속철도의 개통은 이제 곧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될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합작구에 풍부한 관광객 자원을 제공해 주게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훈춘시[편집]
- 두만강 하류 삼각주에 위치해 있는 훈춘시 경신향 방천촌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 러시아와 잇닿아 있는 변경촌이다. 훈춘시 팡촨(防川) 풍경구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보면 동해로 흘러가는 두만강을 끼고 오른쪽이 북한의 두만강리이고 왼쪽이 러시아 하산이다. 두만강철교가 북한의 두만강리와 러시아 하산지역을 이어주고 있다.
- 훈춘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중국, 북한, 러시아 3국 변계에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서 면적이 5,120㎢이다. 유엔 개발계획서에서는 훈춘의 개발을 도문강 하류 지구 국제 합작 개발에 있어서 선차적으로 지지하는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중국 국무원에서는 1992년 3월 훈춘시를 중국의 첫 변경 개방 도시 범위에 넣었고 1992년 9월에는 훈춘 변경 경제 합작구를 설립하는 것을 비준하였다. 강택민 총서기는 1995년 6월 훈춘을 두 번째로 시찰할 때 '훈춘을 개발하고 도문강 유역을 개발하여 동북아 각국과의 친선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라는 제사를 썼다. 2000년 4월과 2001년 2월 중국 국무원에서는 또 각기 합작구에 수출 가공구, 중·러 통상 무역 지구를 설립하는 것을 비준함으로써 훈춘 변경 경제 합작구가 중국에서 유일한 경제 개발구, 수출 가공구, 통상 무역 지구를 일체화한 대외 개방 창구로 되게 하였다. 변경 관광은 훈춘의 중요한 특색 가운데 한가지로 북한, 러시아를 관광할 수 있어 아시아와 유럽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통로가 되고 있다.
두만강 삼각주의 역사[편집]
- 두만강은 하구를 거쳐 동해로 흘러든다. 동해는 일본, 러시아, 북한 등 몇 나라가 해상무역을 하는데 가장 편리한 통로였다고 할 수 있다. 19세기 중엽에는 중국의 배들이 훈춘 부두를 떠나 두만강을 따라 동해로 들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달했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두만강은 중국 동북에서 동북아 지역으로 통항하는 가장 중요한 대동맥이었던 것이다. 1860년 중·러 사이에 '북경조약'이 체결된 후 중국은 두만강 하류의 바다로 통하는 출구(출해구)를 상실하였다. 1886년 중·러가 동해 연안의 제일 마지막 구간 경계선을 탐측할 때 당시 청조 도찰원 좌부어사였던 오대징은 도리를 따져 경계비를 두만강 하구 46리 밖에서 30리 안으로 옮겨갔으며 중국은 러시아와의 변경선을 따라 동해로의 출해 권리를 획득하였다. 1992년 중·러 동쪽 국경선 담판이 끝난 후 중국은 두만강에서 출해 권리를 회복하였다. 그러나 하류에 러시아와 북한 간 철도 다리가 너무 낮고 수로가 침적된 진흙으로 막혀 300톤 이하의 작은 배만 통행할 수 있었다. 게다가 러시아는 중국이 두만강 출해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고깃배의 출해 통행만 허용할 뿐 상업성 운행은 동의하지 않는 등 불리한 조건을 강요하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사실상 출해권을 상실한 상태이다.
- 한반도 북단의 두만강 삼각주에는 오랜 세월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조선시대에는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조산만호로 봉직하며 여진족의 침입을 방어해 냈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는 소련이 대일전에 참전하면서 한인부대와 함께 이곳으로 상륙하였고, 북한이 이를 기념해 지역 명칭을 '웅기'에서 '선봉'으로 바꾸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북한·중국·러시아가 인접하고 있는 접경지역으로, 3국 간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두만강 삼각주는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강물이 운반해온 토사가 기름진 평야지대를 이루고 있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풍부한 먹이를 찾아 다양한 종류의 철새들이 모여든다. 11월만 되어도 눈이 내리는 까닭에 겨울이 유달리 길고 혹독하지만 많은 생명체들이 강인하게 겨울을 나고 있다. 오늘도 두만강 삼각주는 역사의 질곡과 자연의 변덕을 넉넉하게 품어내고 있다.[1]
두만강 삼각주의 지리위치[편집]
-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교차 지역이다. 두만강은 북한, 중국, 러시아 3개국의 국경선이 맞대고 있는 접경지역이고 백두산의 최고봉에서 발원하여 흘러 동해로 들어간다. 두만강은 북한 함경북도의 7개시·군 및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의 화룡, 용정, 도문, 훈춘 등을 비롯하여 러시아 원동지역의 국경지역을 경유한다.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동북아 지역의 중심지이다. 두만강 입구가 동북아의 중심부에 있으며 동해의 육상, 해상, 항공운송의 거점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두만강 하구에서 동해의 주요 항까지의 최대거리를 보면 북한의 나진항까지 40km, 청진항까지 80km이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까지 160km이고, 일본의 니기타항까지 800km, 한국부산항까지 750km이다. 이외에 두만강 입구에서 동해와 일본의 쓰가루해협을 경유하여 태평양 항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샌프란시스코항까지 8,430km이고 중국의 상하이(上海)나 탠진(天津)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1,000~2,000km 가깝다. 영국 런던항까지는 1만 3,560km이며 중국의 황저우(黃州)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5,000km 가깝다. 이뿐만 아니라 두만강 유역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제일 가까운 상륙지점이다. 새로운 유라시아 대륙교로서 TSR과 연결되어 동쪽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수 있다.
-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해운의 중심지이다. 동해에 인접한 나진·선봉, 자루비노항 등이 현대적 항만으로 재개발되고 있다. 중국 훈춘은 직접 바다에 인접해 있지는 않지만 두만강 하류를 거쳐 동해로 연결된다. 훈춘에서 두만강을 이용하여 동해로 나갈 경우 장애물이 되는 러시아와 북한의 두만강 철교는 중국 국경과 60m의 거리에 있으며 통과 높이는 9.6m이다, 기존항로를 정리할 필요 없이 항로표지만 설치하면 방천에서 중량(50~300톤)급의 선박이 통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방천에서 동해로의 출항에 따른 해운거점지역으로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두만강 하구지역의 통항과 항만의 건설조건이 매우 뛰어나고 자연이 잘 보호되어 있으며 해안의 지형은 평평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 두만강 삼각주 지역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를 비롯한 풍부한 지하자원과 목재, 산림자원, 농축산 자원, 수산자원 등 천연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는 북한의 팔대광물로 불리고 있는 마그네사이트, 금, 철광, 운모, 몰리브덴, 석목, 중정석, 중석 등의 매장량이 풍부하고, 러시아의 마가단주와 사할린주에는 세계 최고 매장량의 천연가스, 목재, 금광, 주석이 있으며, 중국의 동북부에는 철광, 망간, 몰리브덴 등 있다. 이러한 광물자원 외에 토지, 담수자원도 풍부하다. 산림자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원시침엽수가 있으며 초원이 광활하고 야생의 동식물 자원도 풍부하다. 또한 이 지역에 매장되어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매장량은 현재의 채굴기술로 천연가스 1~2천 년, 석탄은 2~3만 년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따라서 이 지역은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처녀지이며 방대한 자원의 보물창고로써 개발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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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김가나 연구원, 〈역사와 자연, 넉넉하게 품었다 … 나선시 두만강 삼각주〉, 《통일한국》, 2017-01-01
참고자료[편집]
- 〈연변 조선족 자치주〉, 《나무위키》
- 〈옌볜 조선족 자치주〉, 《위키백과》
- 〈연변 조선족 자치주〉, 《네이버 지식백과》
- 〈연변조선족자치주〉, 《세계한민족문화대전》
- 김가나 연구원, 〈역사와 자연, 넉넉하게 품었다 … 나선시 두만강 삼각주〉, 《통일한국》, 2017-01-0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