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
밤섬(栗島)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딸린 한강의 하중도(河中島)이다.
개요
- 밤섬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며, 한강 마포대교 하류 쪽 서강대교가 관통하는 지점에 있다. 밤섬이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밤처럼 생겨서 붙은 것이다. 원래는 고립된 섬이었으나 여의도가 점점 넓은 하중도(河中島)로 발달함에 따라 물이 적어지면 여의도에 이어진다. 기반암은 단단한 바위층이고, 섬의 동부와 서부의 하식애(河蝕崖)는 '작은 해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경관이 아름다웠다. 섬의 총면적은 24만 1490㎡, 해발고도는 3.0~5.5m이며, 현재 퇴적물에 의하여 섬의 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수 등으로 팔당댐 방류량이 약 5,000톤/초 이상일 때에는 대부분 범람하며, 호안은 뻘·모래·자갈 등이 대부분이다. 천연기념물인 원앙 1종과 밤섬 번식조류인 흰빰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등이 살고 있으며 철새 5,000여 마리가 찾아온다. 식물은 버드나무·갯버들·용버들·물억새 등 108종, 어류는 붕어·잉어·뱀장어·누치·쏘가리 등 28종이 서식하고 있다.[1]
- 밤섬은 큰 섬과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큰 섬은 서강대교 동쪽 영등포구 여의도동 84-8에 위치하며 작은 섬은 서강대교 서쪽 마포구 당인동 313에 위치한다. 총면적은 0.273k㎡이며 섬 둘레는 펄, 모래, 자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여의도 개발로 폭파되기도 했다. 밤섬을 없앰으로써 한강의 물 흐름을 살리고, 폭파의 부산물인 잡석(雜石)으로 여의도 제방을 쌓기 위함이었다. 폭파되기 전 밤섬에 거주하던 62가구 443명의 원주민은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산 중턱으로 집단 이주하기도 했다. 사람에 의해 파괴되어 사라질 뻔한 생태계지만 자연의 힘은 대단했다. 폭파 이후에도 한강의 물은 계속 흘렀고, 물에 의해 자연스러운 복구가 일어났다. 수면 아래에서 물이 실어 나른 퇴적물은 시간이 지나며 다시 차곡차곡 쌓였고, 그 위에 나무와 풀이 자라나 숲을 이루고 동물들이 찾아들고 물억새, 갯버들 등 습지식물이 자리 잡게 되었다. 결국, 1990년대에 들어 자연의 힘으로 치유된 밤섬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도래지'로 부각되었다.[2]
- 밤섬은 율도(栗島)라고도 하는데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에 걸쳐 있는 한강의 하중도(河中島)로 서강대교가 섬을 관통하고 있다. 철새도래지로 유명하다. 1999년 8월 10일에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3]
- 밤섬은 서울특별시 한강 하류 방면, 여의도와 한강공원 망원지구 사이에 있는 하중도이다. 동쪽 상류 방향의 위섬과 서쪽 하류 방향의 아랫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래섬에는 서강대교가 지나고 있다. 최장 길이(동서) 1.3km, 최장 폭(남북) 300m, 최대 면적 293,012㎡, 최대 표고 3.5m이다. 오래전 밤섬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마포의 와우산에서 보이는 형상이 깐 밤을 닮았기 때문으로, 조선시대에는 한성부의 율도(栗島)로 명명됐다. 서울 도심과 가깝기도 하고 표고도 꽤 있는 데다 땅 자체도 넓어서 사람이 많이 살았던 섬이었으나, 현재는 무인도로서 자연 보호 구역이다. 1968년 폭파 이전의 행정구역은 마포구 '율도동'이었다. 현재 위섬은 영등포구가, 아래섬은 마포구가 관할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위섬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84-8, 아랫섬은 마포구 당인동 313번지 일대이다. 밤섬에는 서식하는 생물들의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 허가받지 않은 출입이 금지되고, 밤섬을 지나는 서강대교는 야간에 조명을 제한한다. 큰기러기를 포함한 582종의 생물이 서식하며, 이 가운데는 7종 이상의 멸종위기종 생물도 포함되어 있다. 매년 서울시에서 한강을 청소할 때 이 밤섬도 청소한다. 단순히 쓰레기 수거하는 수준이 아니라 배에서 한강물을 뿌려서 나무 물청소까지 한다. 나무에 새들의 배설물이 너무 많이 쌓이면 배설물의 독성으로 나무가 고사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씻어내는 것이다. 2023년 5월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달 등이 머무르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이후 육지화의 진행으로 기존의 버드나무에서 참나무 등으로 식생 변화가 예상된다고 한다.[4]
밤섬의 역사
- 한강의 밤섬은 한자어로 율도(栗島)이다. 섬의 모양새가 마치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겼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으론 가산(駕山)이라고 불리었으며 여의도의 별칭인 나의주(羅衣州)에 상응하여 율주(栗州)라고 불리기도 했다. 밤섬의 동부와 서부에 발달된 하식애(河蝕崖;하천의 침식작용 등으로 인하여 생긴 절벽)는 소해금강이라고 불렸으며, 큰 밤섬 아래에는 한강의 퇴적으로 인한 9개의 작은 하중도(河中島)가 이어진다. 한편, 밤섬에 인접한 여의도가 점점 넓은 하중도로 발달함에 따라 홍수 때를 제외하고는 여의도와의 사이 백사장을 건너 인천 등으로 이어지는 길이 되었다. 1988년 4월 LG그룹에서 2,970만 원을 들여 갈대·갯버들·버들강아지·찔레 등 5만 8000포기의 식물을 심었으며, 1999년 8월 10일에는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섬 출입이 전면 통제되자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 한강변에 철새를 조망하기 위한 한강조망대를 조성하였다.
- 밤섬은 1789년(정조 13)에 발간된 호구총수와 《대동지지》, 《용재총화》 등에 기록이 남아 있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여의도와 함께 고양군 용강면 여율리가 되었다. 1967년까지 62세대가 살면서 고기잡이와 조선, 뽕나무·약초(감초) 재배나 염소 방목 등을 하였으나 여의도를 개발할 때 마포구 창전동으로 이주하였다. 여의도 개발 시 한강의 흐름을 좋게 하고 여의도 제방을 쌓는 데 필요한 잡석 채취를 위해 1968년 2월 섬을 폭파·해체하였고, 그 결과 밤섬의 대부분은 없어지고 섬 중심부가 집중적으로 파헤쳐져 위밤섬과 아래밤섬으로 나누어졌으며 위밤섬의 만 형태 호안은 새들의 중요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또한 이후 20여 년 동안 한강 퇴적물에 의하여 나무와 풀이 우거지고 새들이 모이면서 도심 속의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여의도 개발의 일환으로 폭파되었다. 밤섬을 없앰으로써 한강의 물흐름을 살리고, 폭파 부산물인 잡석은 여의도 제방 쌓는데 이용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폭파되었던 수면 아래의 밤섬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속에 의하여 다시 퇴적물이 쌓이고 나무와 풀이 우거져 동식물들이 찾아들고 억새, 갯버들 등 친수 식물이 자생하면서 1990년대에 들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 속의 철새도래지로 부각되었다. 2012년 6월 26일에는 한국의 도시 내부 습지로는 드물게 18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한강조망대
- 한강조망대(漢江眺望臺)는 한강 밤섬의 철새를 조망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 내 여의도지구에 만든 전망대이다. 1999년 8월 10일 밤섬이 자연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철새를 조망하기 위한 전망대로 조성하였다. 시설은 40배율 이상의 망원경 6대, 안내소, 안내판, 의자, 그늘막 등이 갖추어져 있고, 특히 강바람으로 인해 조망이 불편할 것을 감안하여 투명조망창을 제작·설치함으로써 아늑한 분위기에서 유익한 탐조활동을 할 수 있다. 밤섬은 멀리 시베리아, 몽골 등 북쪽 지역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은 철새들이 찾아들어오는데, 논병아리·원앙·청둥오리·흰뺨검둥오리·흰뺨오리·쇠오리·고방오리·알락오리·흰죽지·댕기흰죽지·비오리 등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조망대에서는 철새들이 떼를 지어 한강을 날아오르는 풍경을 볼 수 있어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 인기가 높다.
밤섬의 생태환경
- 밤섬은 밤알을 까놓은 것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 사이의 한강에 있는 섬이다. 생태복원 사업으로 생태계가 회복되면서 동·식물들의 낙원이 되었으며, 습지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2012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 다양한 식물이 서식 중이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도심 속 최대 철새 도래지며 해마다 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
- 도심 속에서 자생하는 한강 밤섬의 생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관련 기관에서는 밤섬의 생태변화를 꾸준히 관찰하며 밤섬을 보호하고 가꾸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수행하는 '한강밤섬 생태변화관찰'조사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한강 밤섬의 생태계 변화를 매년 기록하여 밤섬의 생태 자료를 축적하고, 밤섬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관련 기관들의 지속적인 관리와 사람들의 관심으로 밤섬은 보호되고 있으며 밤섬의 생태적 중요성이 계속 입증되고 있다. 밤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수달과 Ⅱ급인 삵의 서식 흔적이 밤섬에서 발견되었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맹꽁이의 올챙이도 관찰되었다. 밤섬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유지하고 있다.
밤섬생태체험관
- 밤섬생태체험관은 LG화학이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 환경재단 등과 함께 2018년 12월 7일,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마포대교 여의도 방면 위치)에 조성하였다. 이곳은 밤섬 전시관, 밤섬 교육, VR 체험 공간 등 3개의 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홍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밤섬의 생태환경을 VR을 통해 바로 눈앞에서 본 것처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VR 체험관 옆에 마련된 망원경을 통해 밤섬에 찾아온 다양한 생물들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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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섬〉, 《위키백과》
- 〈섬〉, 《나무위키》
- 〈밤섬〉, 《위키백과》
- 〈밤섬〉, 《나무위키》
- 〈한강밤섬〉, 《두산백과》
- 백중현 기자, 〈서울시, 봄맞이 목욕 끝낸 한강 ‘밤섬’〉, 《매일일보》, 2024-04-02
- 전혜진 기자, 〈‘김씨표류기’ 밤섬에 사람이 살았다… 1년에 한 번 밤섬에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 《동아일보》, 2023-05-10
- 한국의 습지, 〈서울 도심 속의 람사르습지 『한강밤섬』〉, 《네이버블로그》, 2022-01-25
같이 보기